
한겨울이 지나가고 따뜻한 봄으로 접어들기 시작하는 때입니다. 한겨울 추위 때에는 손발이 차가운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다가, 날이 따뜻해짐에도 불구하고 손발이 계속해서 차가울 때에는 수족냉증이 아닌가 고민해 봐야 합니다.
수족냉증이란 팔다리 온도에 비해서 손발의 온도가 약 1.5도이상 떨어진 경우를 말하는데, 그 원인은 크게 3가지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
첫번째 원인은 자율신경계 이상입니다. 수족냉증이 없는 사람들도 긴장을 하면, 학생들이라면 특히 시험볼 때 손에 땀이 나고 차지는 것을 경험해 봤을 것입니다. 자율신경계는 주위 환경이나 스트레스에 대처하기 위해 긴장하여 그 상황을 이겨내든가 피하게끔 하고, 그런 상황이 끝나면 긴장에서 소모된 에너지를 보충하기 위해서 이완상태로 들어가게끔 자동조절이 됩니다. 그러나 현대 사회가 과도한 스트레스로 넘쳐나다 보니, 지나친 긴장에 빠져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러한 긴장은 교감신경을 항진시켜서, 말초혈관이 수축되고 그에 따라 손발 끝쪽의 혈액순환이 제대로 안되어서 수족냉증이 됩니다.
두번째 원인은 갑상선 기능 저하증입니다. 갑상선호르몬은 체온유지에 필요한 열생산을 담당하는데, 이 농도가 떨어지게 되면 손발의 온도뿐 아니라 우리 몸 전체의 체온이 저하됩니다.
세번째 원인은 신경이나 혈관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경우인데, 손발로 가는 신경이 디스크나 주위 연부조직비대 등으로 압박받으면 그 신경이 지배하는 손발 부위가 차가워집니다. 이때는 냉증뿐 아니라 저리거나 마비되는 느낌 등의 감각이상도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당뇨병이나 동맥경화 등으로 신경자체에 문제를 일으키거나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한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냉증을 예방하고 치료하려면 생활방식을 교정해야 합니다. 일단, 몸의 열생산을 담당하는 근육의 양을 늘려야 합니다. 현대 생활이 몸보다는 머리나 손가락만 쓰는 일이 많은데, 이렇게 움직임이 떨어지면 전신 근육의 양은 점점 줄 수밖에 없습니다. 비만과도 연관되고 냉증하고도 연관됩니다. 특히나 몸의 열생산을 늘리기 위해서는 몸통쪽 근육량을 늘릴 수 있는 운동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복근이나 허리근육을 강화시키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 다음, 스트레스를 조절해야 합니다. 냉증의 첫 번째 원인이 자율신경계 이상이며, 그 원인이 대부분 스트레스입니다. 현대사회에서는 스트레스의 양은 폭발적으로 증가하였습니다. 최근에는 학업스트레스뿐 아니라, 취업스트레스까지 성인이 되기 전에도 스트레스가 없는 때가 없을 정도로 광범위해졌습니다. 스트레스 받았다는 느낌이 들 때는 본인의 감정이 제대로 조절 안된다고 느낄 때부터라고 보면 됩니다. 짜증이 늘었다던가, 우울하고 무기력해졌다고 주위사람들이 느낀다면 스트레스 해소에 좀 더 시간을 투자해야 합니다. 신체적으로는 폭식을 한다든가 아프지도 않은데 입맛이 없다든가, 혹은 불면증이 시작되거나 잠을 너무 많이 잔다든가 하는 증상으로 나타납니다.
스트레스의 시작단계에서는 규칙적으로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 스트레스가 해소됩니다. 가벼운 유산소 운동을 매일같이 30분이상 하면 도움이 됩니다. 대부분 현대인들이 시간이 없다면서 밤에 자기 전에 운동을 하는 경우도 있는데, 잠을 잘 주무시는 분이라면 그래도 괜찮지만, 불면이 있으신 분은 밤에 적어도 잠들기 4시간 전에는 운동이 끝나 있는 것이 좋습니다. 운동은 각성의 효과가 있기 때문이죠.
하나더 권장하는 것은 호흡법입니다. 화가 날 때 보면 어깨를 들썩거리며 씩씩 소리를 내며 호흡을 하고, 편안히 잘 때 보면 누워서 배만 부드럽게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호흡을 합니다. 스트레스 받을 때 거칠어진 호흡을 편안히 누그러뜨리게 할 수 있으면 감정도 몸의 긴장도 많이 완화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평상시에 복식호흡을 통해 호흡을 가다듬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그래도 조절이 안될 경우에는 뜸이나 한약 등으로 열을 올리는 방법과 전신온열치료의 방법이 도움이 됩니다.
수족냉증으로 고생하시는 분은 전신적으로 건강상태를 점검해 보시고, 열생산을 위한 몸통근육운동과 스트레스 해소에 노력해 보시고, 그래도 안될 때에는 전문가와 상의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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