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콩은 역동적이고 현대적인 도시로 유명하다. 전 세계 각지에서 교육, 비즈니스 그리고 관광을 위해 사람들이 몰려든다. 특히 홍콩의 대학들이 최근 각종 세계대학평가에서 상위권에 랭크되면서 홍콩으로의 유학을 꿈꾸는 젊은이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대학저널>은 홍콩특별행정구정부 교육부 미셸 리 차관과의 인터뷰를 통해 홍콩의 교육과 대학에 대한 수험생들의 궁금증을 풀어봤다.
“홍콩이 갖는 영어 문화의 환경과 영어 고등 교육 기관은 유학생들에게 매우 매력적입니다. 특히 미래에 세계의 주요 인물들이 될 가능성이 있는 젊은이들에게 이종문화에 대한 역량을 심어주기에 충분합니다. 또 대학 캠퍼스 내외에서 경험할 수 있는 중국 문화는 아시아에서 특히 대중화(大中華)권에서 커리어를 이어나가고 싶은 이들에게 최상의 조건을 제공해 준다고 생각합니다.”
미셸 리 차관은 홍콩의 대학이 갖는 가장 큰 강점으로 동서양의 문화가 조화롭게 이뤄진 점을 꼽았다. 서로 다른 문화와 출신에도 불구하고 잘 받아들여지고 어울리는 문화가 요즘의 학생들에게는 최적의 장소라는 설명.
홍콩은 개방적이고 활기찬 경제권일 뿐만 아니라 중국 본토의 주요한 국제 관문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홍콩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은 다양한 문화를 접할 수 있고 특히 중국과 중국의 비즈니스 문화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것 또한 강점. 홍콩의 지리적 이점은 졸업생들에게 적지 않은 기회를 제공한다. 리 차관은 “세계 주요 도시들과 중국과 인도를 포함한 전 세계 인구의 반 이상이 홍콩으로부터 5시간 비행거리 안에 있다”며 “이러한 강력한 지리적 이점들이 홍콩을 아시아의 경제 허브로서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2011년에만 1300~2400여개의 해외 기업들이 홍콩에 지역본사 또는 지역사무소를 개설하는 등 세계 경제의 관문 역할을 하고 있다. 리 차관은 “최근 급성장을 이루며 세계경제의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 본토와의 밀접한 교류와 지리적 이점은 홍콩을 중국의 주요한 관문으로 만들고 있다”며 “홍콩의 학생들이 중국 본토와의 교류에 우선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풍부한 기회가 제공되고 이러한 경험은 졸업 후 커리어를 쌓아가는 데 있어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홍콩 대학들이 최근 각종 세계 대학평가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은 홍콩 교육의 경쟁력을 드러내는 좋은 예다. 리 차관은 “홍콩의 고등교육기관들은 최근에 다양한 국제 랭킹에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홍콩 대학들의 경영학 교육 수준은 세계적으로도 손꼽힌다”고 말했다. 홍콩의 대학들은 전 세계 일류 대학들과 협력하는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2011년 파이낸셜타임즈 조사에 따르면 켈로그-홍콩과기대의 EMBA 과정이 세계 1위를 차지했다. 또 홍콩과기대 MBA 과정은 2012년 같은 조사에서 세계 10위로 평가됐다. 2011년에는 QS(Quacquarelli Symonds)가 실시한 대학 평가 순위에서 홍콩 소재 16개 대학 중 3개 대학이 상위 50위 안에 들었고 2개 대학은 상위 200위에 포함됐다.
리 차관은 “우리는 학생들이 급변하는 세계 속에서 보다 넓은 세계관을 갖고 다재다능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새로운 중고등교육 체계를 도입했다”며 “2012년부터는 학생들이 보다 풍부하고 국제적인 대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학부과정이 3년에서 4년으로 연장됐다”고 설명했다.
외국 유학생 유치를 위한 다양한 조치들
리 차관에 따르면 홍콩은 중등 교육기관들의 국제화와 다양화를 통해 지역의 교육 허브로 발돋움하려 하고 있다. 리 차관은 “홍콩은 유학생들이 홍콩에서 일반적 공부를 하는 것은 물론 학술 연구활동 및 교육적 교류 프로그램들에 참여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강조했다.
홍콩은 특히 2008년도에 국제화 실현을 위해 여러 가지 정책들을 이행했다. 이 정부지원 프로그램 수혜 유학생 비율을 현재의 20%에서 2배 늘리는 조치도 포함된다. 우수 유학생을 위한 정부 장학금 제도를 확충하고 유학생들이 여름 방학 중 캠퍼스 내외에서 아르바이트를 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조치도 포함하고 있다. 특히 유학생들이 보다 수월하게 현지에서 취직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졸업 후에도 최대 12개월 동안 제한 없이 홍콩에 거주할 수 있도록 했다.
리 차관은 “우리는 세계 각지의 우수하고 훌륭한 학생들을 모집하고 그들이 홍콩 내 학교에서 박사학위를 얻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2009년부터 홍콩 박사 펠로우십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며 “이 제도는 한 달에 2만 홍콩달러(한화로 약 290만 원) 정도의 비용을 급여로 제공하며 펠로우십 제도 이수자에게는 최대 3년까지 연구 관련 출장 비용까지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리 차관은 이러한 홍콩 정부의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홍콩에는 세계 70여 개국 이상에서 온 약 1만8000여 명의 유학생들이 학부에서 박사과정까지 다양한 수준의 유학생활을 하고 있다. 2011년과 2012년도 학위연도를 기준으로 약 1만800명의 외국 유학생 중 약 300명 정도가 한국인 유학생이다. 또 약 100명의 한국인 학생들이 교환학생 신분으로 홍콩에서 공부하고 있다. 리 차관은 “홍콩에 거주하는 4800명의 한국인들과 함께 저는 그들이 홍콩에서 비교적 수월하게 그들의 미래를 개척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홍콩의 또 다른 매력
홍콩은 양질의 교육 이외에도 여러 가지 장점이 많다. 리 차관은 “홍콩은 축제와 음식문화에서부터 건축과 엔터테인먼트까지 여러 방면에 걸쳐 동서양이 조화롭게 융화된 독특한 곳”이라며 “전세계 여러 나라에서 모인 사람들이 이곳을 마치 그들의 집처럼 흥미롭고 활기 넘치고 매력적인 곳으로 만들어 왔다”고 말했다. 아시아 요리의 수도라는 명성을 얻은 홍콩은 1만2000개 이상의 레스토랑이 있으며 대부분의 음식점들이 특정 구역에 밀집됐다. 중국 음식 이외에도 다양한 정통 아시아·서양 음식을 맛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와 더불어 세계수준의 수많은 축제와 문화예술 그리고 스포츠 경기가 개최되며 국제적으로 유명한 아티스트들이 참여하는 콘서트, 공연 등의 다양한 행사도 경험할 수 있다. 이러한 현대적인 모습 외에도 하이킹 코스, 해변, 작은 섬들은 자연 애호가들의 이목을 끌기에도 부족함이 없다. 리 차관은 “학생들은 다양한 전통과 활기찬 도시 생활 그리고 아름다운 경관, 이 모든 것을 홍콩에서 모두 경험할 수 있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대학저널은 홍콩에서 공부하는 이광민(여), 박진수, 류동현 씨 세 명의 한국인 유학생을 만나 그들의 유학생활을 들어봤다. 유학생들은 공통적으로 홍콩의 개방적이고 글로벌한 문화를 가장 큰 강점으로 꼽았다. 동양과 서양가했다.의 문화가 적절하게 조화된 독특한 문화를 경험하면서 자연스럽게 글로벌 감각을 키우고 있다고 했다.
이광민 씨는 홍콩에서 교육학 학사과정을 위해 공부하고 있는 신입생. 그녀는 홍콩을 유학 장소로 택한 이유에 대해 ‘동양과 서양이 만나는 곳’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 씨는 “홍콩은 한국 사람이 적응하기도 쉽고 동시에 영어도 배울 수 있는 최적지”라며 “한국 유학생들이 공부하기에 더 없이 좋은 곳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경영학을 전공하고 있는 박진수 씨도 “홍콩은 여러 문화가 섞인 곳”이라며 “그래서 저는 홍콩에서 국제적인 감각과 경험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저에게는 중국에 대해 배울 수 있는 둘도 없는 기회”라고 했다.

세계 여러 나라 친구들을 사귈 수 있는 기회가 많다는 점에 대해 박진수 씨도 동의했다. “같이 수업을 듣는 곳에서도 다양한 문화가 공존해요. 그리고 그런 장점을 통해 다른 학생들과 다양한 관점과 아이디어를 공유할 수 있죠. 홍콩 학생들은 물론 다른 외국 유학생들도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 것에 대해 호의적입니다. 그래서 저 또한 이곳에서 많은 친구들을 사귈 수 있게 됐지요.”
한국인 유학생들에게 홍콩은 국제적으로 찬사를 받는 높은 수준의 교육을 합리적인 학비로 제공받을 수 있는 곳이라는 인식이 많다. 게다가 외국 유학생들에게도 장학금의 길은 열려 있다.

캠퍼스 밖 생활에 대해선 이광민, 박진수, 류동현 씨 모두 ‘외국인에게 친절한 홍콩 사람들’을 언급했다. 외국인 유학생들이 홍콩 생활에 쉽게 적응하는 이유가 바로 홍콩 사람들의 외국인에 대한 개방적인 문화라는 설명. 박진수 씨는 “홍콩에서의 삶은 매우 편리하고 사람들은 친절하고 외국인들에게는 호의적”이라며 “그래서 저도 이곳에 매우 편하게 적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류동현 씨도 여기에 동의했다. “홍콩은 한국과 비슷한 시간대에 있고 문화도 비슷해요. 그래서 저도 큰 어려움 없이 한국과 홍콩 생활을 병행할 수 있었죠. 한국인들에겐 이러한 점이 아마도 가장 큰 장점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진로와 취업을 고민해야 하는 외국 유학생들에게 또 한가지 매력적인 것은 졸업 후의 진로다. 이광민 씨는 “학교 졸업 후 홍콩에서 교사가 되고 싶어요. 그래서 저는 지금 LPAT(교사언어능력시험) 시험 준비를 하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박진수 씨는 “졸업 후 홍콩에서 살며 일하고 싶어요. 다른 분야에도 도전해보고 싶기도 합니다”라고 전했다.
홍콩 유학을 고려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이들은 몇가지 조언을 했다. “홍콩은 세계 각지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매우 멋진 공간이에요. 영어와 중국어가 공식 언어인 이곳에서는 영어는 물론 중국어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어요. 그리고 홍콩은 무엇보다 삶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함이 있는 곳인 것 같아요. 전 외국으로 유학 갈 생각이 있는 학생들에게 주저 없이 홍콩을 추천해요. 여기서는 국제적으로 인맥을 구축할 수 있거든요.”(이광민 씨)
“저는 한국 학생들에게 홍콩에서 공부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홍콩 정부는 홍콩으로 공부하러 오는 외국 유학생들에게도 장학금 제도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매우 매력적인 것이죠. 저는 해외 유학을 꿈꾸고 있는 이들에게 홍콩으로 가라고 말해주고 싶어요.”(류동현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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