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간소화 무엇이 진실인가?

정성민 | jsm@dhnews.co.kr | 기사승인 : 2014-01-09 11:3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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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업체, "전형명 수 늘었다" vs 대교협, "전형방법 수 줄었다"
대입간소화 성과 두고 '공방'···공방 해결의 핵심은 대입간소화 이해

박근혜정부의 대입개혁 정책의 핵심인 대입간소화를 두고 공방이 치열하다. 한 입시업체가 "전형명 수가 오히려 늘었다"고 지적하자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이하 대교협)가 "대입간소화 방안에 따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반박하고 나선 것.


먼저 포문을 연 것은 이투스청솔. 이투스청솔이 대교협 사이트에 공시된 2015학년도 전국 215개 대학의 수시와 정시 전형 유형 및 전형명 수를 조사한 결과 전형 유형 기준으로는 915개(수시 529개·정시 386개)였다. 그러나 모집시기별 세부 전형명 기준으로는 모두 2988개(수시 2000개·정시 988개)로 전년도 2883개(수시 1846개·정시 1037개)보다 105개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215개 대학 기준으로 평균 13.9개의 전형명 수를 보였으며 서울 소재 대학 42개교 기준으로는 평균 16.5개의 전형명 수를 보였다.
이투스청솔 오종운 평가이사는 "전형명 수가 전년보다 소폭 증가한 것은 수능 최저학력기준 완화에 따라 전년도 학생부 전형과 같이 1개 전형으로 모집한 대학들이 올해는 학생부교과, 학생부종합으로 나눠 선발하거나 의대 신설로 전형이 늘어난 것 등이 원인"이라면서 "종전까지 입학사정관전형, 특기자전형, 특별전형 등으로 선발한 전형을 폐지하지 않고 학생부종합전형 등으로 계속 선발, 실질적인 전형 개수 감소는 많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교협은 계산 방식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실제 대입간소화가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즉 대교협은 "최근 일부 입시업체의 분석은 전형명칭과 전형방법이 동일한 하나의 전형 내에서 모집대상이 구분되는 경우 모집대상별로 각각 계산하고 정원외 전형을 포함, 계산한 결과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대교협의 설명은 대입간소화는 학생부·논술·수능 등 전형요소, 즉 전형방법을 중심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전형방법이 아닌 전형명 수를 기준으로 계산한 것은 맞지 않다는 의미다. 예를 들어 한양대의 경우 전형방법으로 하면 1개로 간주되는 특기자전형을 세부전형으로 나눠 △특기자(어학)(어학계열 선발) △특기자(음악)(음악대학 선발) △특기자(방송·공연)(연극영화학과) △특기자(체육)(체육학과) △특기자(미술)(응용미술학과) 등 5개 전형으로 볼 수 없다는 것이다.


대교협 관계자는 "전형방법(전형요소와 전형요소별 반영비율)을 중심으로 간소화를 추진한 결과 대학별로 사용하는 전형방법 수는 작년 대비 38.61%(6.76개→4.15개) 감소됐다"며 "올해 전형에서는 전체적으로 전형방법 수가 줄어들었다"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과연 어느 주장이 진실일까? 다시 말해 대입간소화는 이뤄진 것일까, 아니면 이뤄지지 않은 것일까?


현재 대입간소화를 둘러싼 공방은 결국 '기준'의 문제다. 이투스청솔은 전형명 수를, 대교협은 전형방법 수를 각각 기준으로 제시했다. 명목상으로는 둘 다 옳다. 쉽게 말해 대교협의 주장대로 전형방법 수는 분명히 줄었다. 하지만 이투스청솔의 주장대로 전형명 수는 늘었다. 전형방법 수는 줄었지만 동일한 전형방법 내에서도 전형이 세분화됐기 때문이다.


결국 공방의 종지부를 찍는 것은 박근혜정부의 대입간소화 방안을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 교육부가 지난해 9월 발표한 '2015~2016학년도 대입제도' 확정안을 보면 전형방법 수 축소가 대입간소화 방안의 핵심으로 제시됐다. 수능, 학생부, 논술 등 핵심 전형방법을 기준으로 전형을 만듦으로써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더 이상 혼란을 겪지 않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렇게 볼 때 대입간소화는 1차적으로 성공적이라고 볼 수 있다. 다만 전형명 수가 여전히 많다는 사실은 짚고 넘어가야 할 대목이다. 따라서 대입간소화가 더 필요한 부분이 있는지 등을 다시 살펴 볼 필요성도 있다. 그래야 국민들이 체감하는 대입간소화가 이뤄질 수 있다. 바로 이것이 교육부와 대교협에 남아 있는 앞으로의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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