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정부의 대입개혁 정책의 핵심인 대입간소화를 두고 공방이 치열하다. 한 입시업체가 "전형명 수가 오히려 늘었다"고 지적하자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이하 대교협)가 "대입간소화 방안에 따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반박하고 나선 것.
대교협의 설명은 대입간소화는 학생부·논술·수능 등 전형요소, 즉 전형방법을 중심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전형방법이 아닌 전형명 수를 기준으로 계산한 것은 맞지 않다는 의미다. 예를 들어 한양대의 경우 전형방법으로 하면 1개로 간주되는 특기자전형을 세부전형으로 나눠 △특기자(어학)(어학계열 선발) △특기자(음악)(음악대학 선발) △특기자(방송·공연)(연극영화학과) △특기자(체육)(체육학과) △특기자(미술)(응용미술학과) 등 5개 전형으로 볼 수 없다는 것이다.
대교협 관계자는 "전형방법(전형요소와 전형요소별 반영비율)을 중심으로 간소화를 추진한 결과 대학별로 사용하는 전형방법 수는 작년 대비 38.61%(6.76개→4.15개) 감소됐다"며 "올해 전형에서는 전체적으로 전형방법 수가 줄어들었다"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과연 어느 주장이 진실일까? 다시 말해 대입간소화는 이뤄진 것일까, 아니면 이뤄지지 않은 것일까?
현재 대입간소화를 둘러싼 공방은 결국 '기준'의 문제다. 이투스청솔은 전형명 수를, 대교협은 전형방법 수를 각각 기준으로 제시했다. 명목상으로는 둘 다 옳다. 쉽게 말해 대교협의 주장대로 전형방법 수는 분명히 줄었다. 하지만 이투스청솔의 주장대로 전형명 수는 늘었다. 전형방법 수는 줄었지만 동일한 전형방법 내에서도 전형이 세분화됐기 때문이다.
결국 공방의 종지부를 찍는 것은 박근혜정부의 대입간소화 방안을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 교육부가 지난해 9월 발표한 '2015~2016학년도 대입제도' 확정안을 보면 전형방법 수 축소가 대입간소화 방안의 핵심으로 제시됐다. 수능, 학생부, 논술 등 핵심 전형방법을 기준으로 전형을 만듦으로써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더 이상 혼란을 겪지 않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렇게 볼 때 대입간소화는 1차적으로 성공적이라고 볼 수 있다. 다만 전형명 수가 여전히 많다는 사실은 짚고 넘어가야 할 대목이다. 따라서 대입간소화가 더 필요한 부분이 있는지 등을 다시 살펴 볼 필요성도 있다. 그래야 국민들이 체감하는 대입간소화가 이뤄질 수 있다. 바로 이것이 교육부와 대교협에 남아 있는 앞으로의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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