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연대, "일률적 정원 감축 시 반발 예고"

부미현 | bmh@dhnews.co.kr | 기사승인 : 2014-01-15 13: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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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방안에 따라 대응···서울대는 논의조차 없어

교육부가 이달 중 대학 구조개혁 방안을 내놓기로 해 대학들이 자체 대응 방안 마련에 부심하고 있는 가운데 이른바 '무풍지대'로 여겨지는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의 행보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동안 대학 구조조정과 관련해 '강 건너 불구경'에 가까운 태도를 유지했던 이들 대학은 여전히 내부적으로 구체적인 액션은 없는 상황이다. 다만 연세대와 고려대는 "구조개혁은 일률적이면 안된다"는 기조를 바탕으로 교육부의 방안에 따라 대처할 것으로 보인다.


연세대는 교육부의 방안이 어떠냐에 따라 대응이 다를 전망이다. 만일 최근의 분위기처럼 교육부가 일률적인 구조개혁에 나설 경우 적극적으로 반대 목소리를 낸다는 입장.


연세대 관계자는 15일 <대학저널>과의 통화에서 "교육부가 대학별 발전계획이나 특성화 사업 등을 구조개혁 기준으로 삼아 선별적으로 구조조정을 실시한다면 이에 걸맞게 대학의 내실을 기해 정원감축 없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구조개혁안이 불합리하다고 생각되면 대교협 등을 통해 반대 의사도 피력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고려대는 일단 교육부의 방침을 지켜보고 그에 대한 대응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고려대도 구조개혁이 어느 범위까지 이뤄질지에 관심을 두고 있는 상황이다.


고려대 관계자는 "교육부가 모든 대학을 똑같은 선상에 두고 구조개혁 계획을 세우진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교육부의 방침이 나오는 대로 논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반면 서울대는 "구조개혁과 관련해 전혀 논의하고 있는 바가 없다"고 밝혔다. 대학의 부실여부를 기준으로 구조개혁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번에는 교육부가 대대적이고 전방위적인 구조개혁 방침을 예고한 데다, 서울 소재 대학들도 총장들이 나서 구조조정 의지를 밝히는 등 대학가 전체가 동참하는 분위기인 점이 변수가 될 수 있다. 교육부의 이번 방안의 수위가 예전과 다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기 때문에 이 같은 일이 현실이 된다면 서울대라 할지라도 구조조정 여파를 온전히 피해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와 관련 김희정 새누리당 제6정책조정위원장은 지난 13일 당정협의회에서 "대학 학령인구 감소로 고등교육 기관이 과다해진 문제에 따른 혼란을 선제적으로 대비하고자 대학구조개혁이 꼭 필요한 조치라는 데에 당정이 뜻을 같이 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규모와 강도에서 역대 최대로 예상되는 이번 구조개혁에서 향후 10년간 총 16만 명의 대입정원을 감축하는 것이 정부의 목표다. 16만 명은 약 110개 대학의 정원에 이르는 규모다. 이에 정부가 서울대와 고려대, 연세대도 피해 갈 수 없는 대학 구조개혁 방안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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