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 졸업한 무직자가 빚어낸 해프닝"

정성민 | jsm@dhnews.co.kr | 기사승인 : 2016-02-04 13:3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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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 폭발물 협박 용의자 검거···"취업 안 돼 불만"

인천국제공항 폭발물 협박 사건은 대학원을 졸업한 무직자가 취업이 안 되는 현실에 불만을 품고 빚어낸 해프닝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유사 사건 발생 가능성도 제기,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경찰대는 지난 3일 오후 11시 30분경 서울 구로구에서 인천국제공항 폭발물 협박 사건의 용의자 A(36) 씨를 '폭발성물건파열 예비음모 및 특수협박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앞서 A 씨는 지난달 29일 인천국제공항 1층 남자화장실 첫 번째 좌변기 칸에 폭발물 의심 물체와 함께 아랍어로 된 협박성 메모지를 남긴 혐의를 받아왔다.

당시 경찰이 종이상자를 해체하자 기타줄 3개, 전선 4조각, 건전지 4개와 브로컬리, 양배추, 바나나 껍질, 메모지 1장이 발견됐다. 메모지에는 "이것이 (당신에게 보내는) 마지막 경고다. 알라가 알라를 처벌한다"라는 뜻의 아랍어가 적혀 있었다. 메모는 손 글씨가 아닌 컴퓨터 출력본이었다.

그동안 경찰은 인천공항 1층 CCTV 84대를 분석, 쇼핑백을 들고 화장실에 들어간 A 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수사를 진행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대학원에서 음악을 전공했으며 현재 무직 상태로 확인됐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취업이 안 돼 평소 사회에 불만을 품고 있었다. 취업이 안 돼 돈이 궁했고 짜증이 났다"면서 "집에서 부탄가스 등을 이용해 폭발물 의심 물체를 만들었고 인천공항 화장실에 설치했다"고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수 년 전 결혼, 현재 갓 태어난 자녀도 있다.

경찰은 정확한 범행 경위와 테러 단체와의 연관성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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