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헌장 제정 놓고 사회단체 찬반 공방(종합)

대학저널 | webmaster@dhnews.co.kr | 기사승인 : 2016-05-12 14:33:18
  • -
  • +
  • 인쇄
반대 단체 "사제 대립, 혼란 부추겨"…찬성 단체 "상호 존중·배려"

충북도교육청이 추진하는 '교육공동체 헌장' 제정을 둘러싸고 사회단체가 찬반으로 갈려 공방을 벌이고 있다.

헌장 제정에 반대하는 충북교육시민사회단체협의회는 12일 성명을 내 "도교육청이 논란이 된 조항들을 수정했다고 하지만 기본개념은 전혀 변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헌장 제정에 문제의식을 가진 학부모들이 오는 25일 공청회를 열 것"이라며 "수정안에는 숨겨진 헌장 '생활규약' 내용이 2007년 국가인권위원회의 '인권친화적 학교 만들기' 지침서 내용 등과 어떻게 다른지 김병우 교육감이 직접 설명하라"고 요구했다.

충북도의회에도 "아이들과 교육에 대한 열정으로 교육헌장 제정 문제에 대응해달라"고 저지에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이 단체는 이날 청주시청∼육거리 대로변에 헌장 제정 반대 현수막을 내걸었고, 피켓 시위도 벌였다.

이에 맞서 헌장 제정을 옹호하는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 "학생·교사·학부모를 위한 헌장을 조속히 선포하라"고 촉구했다.

참여자치연대는 "상대의 권리를 확인하고, 상호 존중과 배려하는 가치를 담은 교육헌장이 학생과 교사의 갈등을 부추긴다는 일부 단체의 주장은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이어서 "일부 단체가 헌장 어느 곳에도 언급하지 않은 동성애 조장과 미혼모 확산이라는 말도 안 되는 주장을 펼치는 것은 권리헌장 선포 자체를 막겠다는 의도"라며 "무조건 반대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꼬집었다.

이 단체는 "도민이 선출한 교육감의 핵심공약을 뚜렷한 근거 없이 반대하는 것은 발목잡기"라며 "각종 유언비어로 권리헌장 제정을 무산시키려는 일부 단체의 불순한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보수계의 반발이 거세지자 애초 '교육공동체 권리헌장'이던 헌장의 명칭에서 '권리'를 뺐고, 부록과 '학생 미혼모 학습권 보호' 조항 등 논란을 빚은 부분을 거의 다 삭제하거나 수정했다.

헌장 초안은 전문 11개 항목과 실천 규약 32개 조항, 해설, 부록으로 돼 있었다.

도교육청은 보수계의 반대 목소리에도 수정안 설명회,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최종안을 확정해 오는 31일 선포할 계획이다.

도교육청은 학생, 학부모, 교직원 등 교육 주체 간 권리와 책임을 밝혀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문화 조성을 위해 권리헌장 제정 작업을 벌여왔으나 보수계는 헌장 자체가 사제간 대립 등 학교 현장의 혼란을 부추길 것이라며 반발해 왔다.(연합뉴스)


[저작권자ⓒ 대학저널.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