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학과 최고선배]경북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이원지 | wonji@dhnews.co.kr | 기사승인 : 2014-09-29 11: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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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의약 소재 개발과 식생활 개선에 초점 맞춰 교육”

2014 중앙일보 대학평가 최상위 등급… 2011년, 2012년 이은 세 번째 성과
대사성질환 예방 위한 연구 인력 및 맞춤영양 식이처방 전문 인력 양성


음식은 섭취하는 사람에게 영양분을 제공하기도 하지만 즐거움을 주고, 함께 하는 사람과의 유대관계를 돈독하게 만드는 역할도 한다. 음식의 역할은 다양하지만 그 중에서도 건강과 직결되는 영양과 깊은 관계를 맺고 있다. 더군다나 현대인들은 건강에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식생활은 삶의 중요한 일부가 돼버렸다.

경북대학교 식품영양학과는 인체의 생리현상을 파악하고 개인이 정상적으로 건강하게 생활하려면 어떻게 식생활을 디자인하고 실천해야 하는지 연구하기 위해 시작됐다. 최명숙 학과장은 “1992년 3월, 경북대에 생활과학대학이 설립되면서 식품영양학과가 동시에 설립됐다”며 “인간의 건강 및 영양상태 개선을 통해 삶의 질을 추구하는 학문”이라고 소개했다.


전국 61개 대학 가운데 최상위권 학과

▲최명숙 식품영양학과 학과장
최근 언론은 경북대 식품영양학과를 주목했다. 중앙일보에서 실시하는 대학평가에서 최상위 등급을 받았기 때문이다. 전국 61개 대학 가운데 최상위권 학과로 평가된 경북대 식품영양학과는 교수 당 게재 논문 수와 SCI 학술지 논문 등 교수들의 연구 수준이 수도권 대학들보다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2011년과 2012년에 이어 세 번째 최상위권으로 올라간 식품영양학과는 대학의 위상을 높이는 데도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학과가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의도하지 않았지만 자연스레 특성화로 초점이 맞춰진 교육과정이 비결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최명숙 학과장이 있다. 경북대 화학과에서 학부과정을 거친 그는 미국으로 건너가 식품영양을 전공으로 석·박사과정을 마쳤다. 졸업 후 미국 대학의 종합병원에서 식품과 의료보건 분야의 연관성을 연구하던 중 한국으로 건너온 최 학과장은 1993년 경북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로 부임했다. 그리고 최 학과장의 주요 연구인 식의학 소재 개발과 식생활 개선이 경북대 식품영양학과의 주요 교육방향으로 정해진 것이다.


현장실습으로 실무 겸비한 인재 양성
식품영양학과 학생들은 식품영양학 기초이론을 체계적으로 학습하고 다양한 실험실습 및 현장체험에 참여하고 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식품을 통한 건강 증진과 이를 만성 질환 예방에 적용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며 식품의 생산, 품질관리, 안전과 관련된 응용 능력을 갖추고 있다. 교육은 영양사, 영양교사, 식품위생사, 조리기능사 등의 식품영양전문인 자격증을 취득하는 데 필요한 교과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주요 교과목은 △식품학 △기초영양학 △조리원리 및 실험 △영양생리학 △임상영양학 △식품가공학 △식품미생물학 등이다. 이런 교과목들은 경북대 인재개발부서에서 운영하는 현장실습교육과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현장실습교육은 학교수업과 현장수업이 번갈아 이뤄지도록 함으로써 실무경험을 겸비한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취지로 경북대가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정식학점으로 인정되는 현장실습교육은 그 기간에 따라 4주에 3학점, 7주에 5학점을 받을 수 있다. 최 학과장은 “특별히 우리 학과에서는 이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장실습교육을 통해 식품영양학과 학생들은 3·4학년 하계·동계 방학 기간 동안 경북대병원, 가톨릭병원, 구병원, 삼성에버랜드, 신세계푸드시스템, CJ푸드시스템 등에서 식단, 발주서·검수서 등을 작성해 본다. 또 시장조사, 장부정리, 재고조사, 대량 조리기기 조작법, 배식현장 확인, 영양상담 등의 실무도 이 프로그램을 통해 경험하고 있다.

학생 스스로 자기 개발 및 역량 강화 활동 내역을 기록하고 그 성과를 분석하는 ‘학생경력 관리시스템’은 학생들의 대학생활과 취업준비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최 학과장은 “학생들이 시스템을 잘 활용하면 경력포인트를 쌓을 수 있고 취업 준비 프로그램 참가자 선발 시 가산점과 산학협력 장학금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인기가 높다”고 설명했다.


학부생, 파트타임 연구생으로 연구 참여
현재 경북대 식품영양학과는 국가의 주요 사업을 도맡아 진행하고 있다. 교육부의 BK21플러스사업, 미래창조과학부의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과 선도연구센터사업, 식품의약안전처의 식생활개선사업, 농림수산부의 기능성 식품개발사업 등을 추진 중이다. 최 학과장은 “대사성질환 예방을 위한 연구 인력도 양성하고 있다”며 “성인성 대사 질환 제어용 천연물 식의약소재의 임상효능검증, 나트륨저감화 사업 등 식생활 개선 운동을 통한 대사성 질환예방 연구 인력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학과교수가 운영하고 있는 식품영양유전체센터(SRC)를 통해 맞춤 영양 식이처방 전문인력도 양성하고 있다. 이 연구소는 식품이 동물이나 인간의 유전자 변화에 미치는 영향을 체계적으로 분석·연구하는 곳이다. 기본개념은 약이 아닌 식품을 통해 질병의 예방 및 제어를 한다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이 연구센터에는 대부분 대학원생들이 연구하고 있으나 학부생도 정식으로 파트타임 학부 연구생 신분으로 적극 참여할 수 있다. 연구수당도 함께 지급되므로 1석 2조의 효과도 누릴 수 있다.

식품영양학과 졸업생들은 졸업 후 병원, 보건소, 단체급식소, 교육 및 교육기관, 식품회사 등으로 진출하고 있다. 영양교사를 비롯해 농림수산부,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국가 공무원으로도 진출한다. 특히 대학원으로 진학한 학생들은 대학원 학위 과정 동안 BK21플러스 장학금을 수혜할 수 있어 전면 등록금이 보장되는 이점이 있다. 석·박사학위 취득 후에는 대기업식품업체 연구원, 정부출연기관 연구원, 식약처 보건직공무원 및 대학교수 등으로 취업이 가능하다.

최 학과장은 수험생들에게 적성을 고려해 대학이나 학과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식약동원 또는 약식동원에 대한 이해와 관심이 많은 학생, 고교교육과정의 생물Ⅱ와 화학Ⅱ를 선택하고 질병 예방용 식품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이 우리 학과에 많이 지원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최고선배 인터뷰>


“연구 활동이 활발한 교수진과 교내 인프라가 시너지 효과 창출”


CJ제일제당(주)김혜진 박사
김혜진 박사는 경북대 식품영양학과 출신이다. 96학번으로 입학한 김 박사는 경북대에서 학부, 석사 및 박사과정을 마치고 BK21 박사후 연구원으로 재직했다.
현재는 CJ제일제당(주) 식품연구소 건강식품팀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전립소, 아이시안, 대사증후군 브랜드 제품의 연구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김 박사는 “경북대 식품영양학과의 연구 활동이 활발한 교수진과 교내 인프라의 뒷받침은 국내 어느 대학과 견주어도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현재 선배님께서 하고 계시는 일은 무엇입니까.
CJ제일제당의 건강식품에 활용되는 소재개발 연구를 하고 있으며, 건강식품 외에도 CJ제일제당의 일반식품 브랜드(햇반, 해찬들 등)의 기능성 평가 업무도 수행하고 있습니다. 기능성 평가라 함은 동물시험 및 인체적용시험 등을 통해 식품의 유용 성분을 소재화해 체내에서의 건강기능성을 시험하는 것입니다. 식품회사에서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제품을 연구 개발하는 것이 제 업무입니다.


졸업한 선배 입장에서 경북대 식품영양학과의 가장 큰 장점은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흔히들 식품영양학과를 졸업하면 영양사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현재 경북대 식품영양학과를 졸업한 선배, 동기, 후배들은 식품 혹은 영양과 관련되어 넓고 다양한 곳에서 기량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저와 같은 식품회사뿐만 아니라 임상영양사, 급식교사, 정부기관(식약처, 정부출연연구소) 등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곳에서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는 이유는 학부뿐만 아니라 대학원에서의 연구개발 경험과 경력이 많이 도움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연구 활동이 활발한 교수진과 교내 인프라의 뒷받침은 국내 어느 대학에도 뒤지지 않을 만큼 훌륭하다고 생각됩니다.


경북대 식품영양학과에 적합한 자질과 적성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먹는 것에 대한 관심입니다. 식품과 식품을 섭취하고 난 뒤 몸에서 일어나는 작용에 대한 호기심과 과학적인 사고입니다. 꼭 전공자가 아니더라도 현대인들은 먹는 것에 대한 관심이 굉장히 높습니다. 미각적으로 우수한 맛있는 것에 대한 탐구뿐만 아니라 식품안전성, 건강에 대한 영향 등 먹는 것에 대한 관심이 많은 분들이라면 더욱 적합할 것입니다.


경북대 식품영양학과 진학을 꿈꾸고 있는 수험생들을 위해 해주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요.
식품영양학과 전공자가 할 수 있는 일은 굉장히 다양하고 범위가 넓습니다. 대학 생활을 하면서 본인의 진로 목표를 좀 더 구체화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구체화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어떠한 활동과 경험이 필요한지 계획해 대학생활을 한다면 그 누구보다 보람된 시기를 보낼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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