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독립유공자 후손 의료비 지원

이선용 기자 | lsy419@kakao.com | 기사승인 : 2025-08-18 09:4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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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앞두고 계봉우 독립유공자 증손자 치료 지원

왼쪽부터 영상의학과 정선화 교수, 원목부 부실장 이상우 신부, 계 에두아르드 씨, 흉부외과 류상완 교수.

 

[대학저널 이선용 기자] 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독립유공자 계봉우 지사의 증손자인 계 에두아르드 엔게로비치 씨의 치료를 위해 의료비를 지원했다고 17일 밝혔다.


계 에두아르드 씨는 지난 7월 국제성모병원에서 말초동맥폐쇄를 진단받았다. 대표적인 말초혈관질환인 말초동맥폐쇄는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혀 혈류가 차단되는 질환으로, 치료가 늦어지면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당시 발에 심각한 손상이 진행돼 시급한 치료가 필요했으나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치료가 곤란한 상황이었다.

이에 국제성모병원 사회사업팀이 나서 구청 긴급의료비 지원을 연계하고, 이주민 시민연대와 협력해 대한적십자사 인천지사, NGO 단체 희망친구 기아대책과 함께 의료비 및 생계비 마련에 힘썼다. 대한적십자사 인천지사는 재활치료와 주거·생계비를, 희망친구 기아대책은 의료비와 생계비를 지원했으며, 국제성모병원 역시 교직원 자선회인 국제성모자선회를 통해 지원에 동참했다. 이들 기관은 총 1000만 원 상당의 치료비를 분담해 에두아르드 씨가 안정적으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왔다.

주치의 심장혈관흉부외과 류상완 교수는 “에두아르드 씨는 현재 순조롭게 회복 중”이라며 “재활치료와 지속적인 관리로 일상 복귀를 도울 것”이라고 전했다.

고동현 신부(국제성모병원장)는 “나라를 위해 헌신한 독립유공자의 후손이 치료를 포기하지 않도록 돕는 것은 당연한 책무”라며 “이번 지원을 계기로 나눔 문화가 확산되길 바란다. 앞으로도 지역 내 유일한 대학병원으로서 도움이 필요한 환자들을 위해 지역사회와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계 에두아르드 씨는 “저의 치료를 위해 힘써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독립유공자의 후손으로 받은 사랑을 다시 나누고 사회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편, 그의 증조부인 계봉우(1880~1959) 지사는 일제강점기 북간도에서 민족 교육과 자치 강화를 위해 활동한 항일 독립운동가로, 광성학교 설립과 교과서 편찬, 한국어·역사 교육에 헌신했다. 정부는 그 공로를 인정해 1995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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