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준 개인전 ‘알 : 존재의 은유’ 개최

온종림 기자 | jrohn@naver.com | 기사승인 : 2025-08-01 10: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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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저널 온종림 기자] 시각예술가이자 서울예술대학교 디자인학부 시각디자인전공에 재직 중인 김영준 교수가 6일부터 11일까지 갤러리 코사 1관에서 선보이는 개인전 “알 : 존재의 은유(The Egg : Metaphor of Being)이 삶과 존재의 본질을 철학적으로 조망하며 관객에게 깊은 울림을 전한다. 이번 전시는 ‘껍질(Shell)’이라는 주제에 대한 내밀한 사유와 통찰을 그의 조형 언어를 집약하여, 인간의 내면과 외부 세계, 그리고 미지의 가능성을 상징하는 ‘알(Egg)’의 형태를 통해 자아 탐색과 창조의 여정을 조형적으로 풀어낸다.


작가가 새롭게 탐구하는 전시,“알 : 존재의 은유(The Egg : Metaphor of Being)”는 '완성되지 않았기에 더 온전하고, 태어나지 않았기에 더 충만한' 경계의 공간, 즉 세상과 나 사이의 ‘틈’을 조형 언어로 직조해 내며 존재와 정체성의 다층적인 의미를 시각화한다. 이 전시가 단순히 ‘알(Egg)’이라는 대상을 감상하는 것 이상으로 스스로 '나의 껍질은 무엇이며, 나는 어떤 상태로 존재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유도한다.

전시의 핵심은 '알(Egg)'이라는 원초적 형태다. 작가는 한지를 구기고 배접하는 반복적이며 섬세한 과정을 통해 ‘껍질(Shell)’의 층을 쌓아 올린 알의 형태를 구성한다. 이 조형은 단지 물리적 형상이 아닌, 인간의 정체성과 감정, 시간, 기억, 그리고 자기다움의 흔적을 새기는 의식이자 실천이다. 표면에 남겨진 주름은 존재의 시간성과 감정의 결을 담아내며, 각각의 알은 작가 자신과 관람자의 내면을 반영하는 거울이 된다.

작가에게 알의 내부는 "세상으로부터 닫혀 있으면서도, 세상을 향해 열린 자궁 같은 공간"이다. 이는 외부로부터의 고립이 아니라 내면으로부터의 기다림과 준비의 장소로, 고유한 리듬을 따라 스스로를 깨우고 세상과 연결되기 위한 발아의 근원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반복적으로 형상화된 알들이 만들어내는 시각적 리듬이다. 시간, 공간, 에너지 등 자연의 물리적 원리들과 상호작용하며 자연과 기술, 전통과 첨단, 내면과 외부 사이의 긴장과 조율을 동시다발적으로 구현한다.

이번 전시는 단순한 조형 표현의 범위를 뛰어넘는다. 한초연(비주얼 디자인), 차재이(디지털 아트), 안현준(센서 및 프로그램) 등과의 협업을 통해 입체와 디지털 아트, 센서 기반 프로그램이 융합된 몰입적 공간을 구현했다. 한지, 빛, 사운드, 미디어아트 등 다양한 재료와 기술을 활용하여 전통과 첨단, 유기성과 인공, 감성과 구조를 넘나들며 인간 존재에 대한 총체적 사유를 시도한다. 관람객들은 각자의 '알(Egg)'을 품고 있는 존재로서, 알 속의 고요함과 상처, 꿈과 떨림, 그리고 빛을 감각적으로 체험하며 저마다의 '존재의 껍질'을 들여다보게 된다. 내면의 미세한 감정의 결을 복합적으로 형상화한 이 공간은 자신만의 리듬으로 세상과 마주할 용기를 얻는 사유의 시간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나는 어떤 상태로 존재하고 있는가?" 작가가 오랜 시간 축적해 온 정체성과 경험, 감각적 통찰이 스며든 이번 전시는 알의 상징성을 단순한 생명 기원의 메타포를 넘어, 인간 존재의 본질적 질문으로 확장 시킨다. 작가는 "인간이 누구이며, 어떻게 진짜 자신으로 태어나는가?"에 대한 시각적 고찰을 통해 자기다움을 향한 예술적 탐험이자 실험정신을 바탕으로 한 창작적 자기 성장의 기록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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