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한국학연구소, ‘전쟁 서사의 재사유’ 주제 국제학술회의

이선용 기자 | lsy419@kakao.com | 기사승인 : 2026-02-02 10:4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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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서사 초점 국가에서 인간으로 전환
6개국 32명 학자 참여… 전쟁 서사의 다양한 양상 논의

‘전쟁 서사의 재사유: 공동체, 소수자, 다원성’ 포스터.

 

[대학저널 이선용 기자] 인하대학교 한국학연구소는 오는 2월 5~6일 60주년기념관에서 국제학술회의 ‘전쟁 서사의 재사유: 공동체, 소수자, 다원성’ (Rethinking Wartime Narratives: Communities, Minorities, and Pluralities)을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학술회의는 인문한국 3.0 문명전환기 인문학의 미래적 전회 컨소시엄, 동유럽한국학 컨소시엄(EECKS), 연세대(미래) 근대한국어문학 미래인재교육연구팀과의 공동주최로 열린다.

기존 국가 중심 전쟁의 역사와 서사가 초래한 획일성과 일방성을 극복하고, 전쟁 경험의 다양성과 다원성을 강조해 사람 중심의 전쟁사·전쟁 서사를 재구성하는 게 목표다.

학술회의에서는 전쟁 서사의 초점을 국가에서 인간으로 전환하기 위해 전쟁으로 해체되고 부정당한 ‘공동체’, ‘소수자’, ‘다원성’의 의미를 다시 고민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전쟁의 실상을 직간접적으로 목격하고 경험했음에도 침묵을 강요받아 기억에서 사라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시 사유해 보는 시간을 가진다.

학술회의에는 한국, 폴란드, 크로아티아, 헝가리, 대만, 슬로베니아 등 총 6개국에서 32명의 학자가 참여한다. 8개 세션으로 구성되며, 각 세션에는 한국과 해외 연구자 등 총 4명이 발표를 맡아, 그동안 조명되지 않았던 전쟁 서사의 다양한 역사적·문화적 양상을 보여준다.

기조 강연으로는 이주영 인하대 사학과 교수가 ‘냉전 국가 서사에 대한 도전-트랜스내셔널 인권 네트워크와 1970년대 한국 민주화 운동’을 주제로, 바르바라 칼레비치 마글리짜 크로아티아 리예카대 교수가 ‘독립에서 EU회원국 가입까지: 정체성과 국제 협력의 맥락에서 본 크로아티아’를 주제로, 김보국 박사가 ‘헝가리 국립 아카이브 소장 한국전쟁 관련 자료의 성격과 연구사적 의의’를 주제로 각각 발표에 나선다.

이 외에도 다양한 국가에서 일어난 전장에 대한 기억과 소외되거나 잊혀진 경험을 복구하고 재해석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학문 후속세대 양성을 목표로 진행되는 6일 행사에는 인하대, 연세대, 고려대, 한국외대 등에서 인문학을 전공하는 대학원생의 발표가 이어진다.

마테우시 모슈친스키 폴란드 아담미츠키예비츠대학 학생은 ‘폴란드 점령기와 전시서사에서 맹금류 상징의 해체’를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다. 이은솔 고려대 학생의 ‘식민 말기 여학생 군사화 담론에 대한 연구노트’, 최예린 연세대 학생의 ‘개척·신생의 공간, 뒤섞이는 몸: 1940년대 만주의 조선인’ 주제 발표도 펼쳐진다. 야나 밀로사블례비치 한국외대 학생의 ‘유고슬라비아 전쟁의 영화적 기억’, 황정화 인하대 학생의 ‘최윤 소설의 전쟁 인식 연구’ 등의 발표도 예정돼있다.

정종현 인하대 한국학연구소장은 “전쟁이 일상이 된 오늘날의 세계에서 주변화된 전쟁 기억을 재해석함으로써 평화를 모색하고, 인문학의 미래적 전회와 후속세대 양성을 함께 추진한다 데에 이번 학술회의의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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