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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산업학회가 일본 오카야마에서 한·일 간 문화산업 연구 협력 강화를 위한 동계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사진=한국문화산업학회 제공 |
[대학저널 이선용 기자] 한국문화산업학회는 2026년 동계 국제학술대회를 일본 오카야마상과대학에서 개최하며 한·일 간 문화산업 연구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오카야마상과대학 총장과 국제교류처장의 공식 환영 속에서 진행됐으며, 한국과 일본의 문화산업 연구자들이 참여해 인공지능(AI)과 문화, 예술의 관계를 중심으로 다양한 학술 발표와 토론을 이어갔다.
이영민 한국문화산업학회 회장(협성대 교수)은 개회사에서 “이번 동계 국제학술대회는 한·일 문화산업 연구자 간의 학문적 교류를 강화하고, 문화산업 분야의 국제적 협력 가능성을 확대하는 계기가 되었다”며 “앞으로도 학회 차원에서 국제 교류와 공동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AI를 예술의 대체물로 보는 관점을 넘어, 기술과 예술이 공존하며 새로운 문화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가능성에 주목한 발표들이 다수 이어졌다. 경영학, 문화산업, 예술 분야 연구자들이 함께 참여해 기술 중심의 논의를 문화적·인문적 맥락으로 확장했다는 점에서 학술적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학술대회에 참여한 최은지 호남대 경영학과 교수는 “이번 학술대회는 AI를 효율이나 기술 경쟁의 관점에서만 다루지 않고, 예술과 문화의 맥락 속에서 해석하려는 시도가 두드러졌다”며
“경영학적 관점과 문화적 관점이 함께 논의된 점에서 의미 있는 자리였다”고 평가했다.
학술대회 이후 학회 참가자들은 일본 세토우치 지역의 나오시마를 방문해 예술과 지역 재생이 결합된 사례를 현장에서 살펴보았다. 나오시마는 1980년대 이후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쇠퇴하던 섬이었으나, 베네세 그룹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예술을 접목하며 지역의 정체성을 회복한 대표적인 사례로 알려져 있다. 참가자들은 지중미술관과 베네세 하우스, 안도 다다오 건축의 미술관 등을 중심으로 예술·자연·생활이 공존하는 공간 구조를 직접 확인했다.
특히 나오시마는 세계적인 예술 관광지로 자리 잡았음에도 불구하고, 미술관 외의 공간에서는 과도한 상업화를 찾아보기 어렵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대규모 상업시설 대신 주민들의 기존 생활과 자연 환경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점은 예술을 중심으로 한 지역 활성화가 단기 성과가 아닌 지속 가능성을 기반으로 이루어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최 교수는 “나오시마 사례는 유명해지는 것보다 처음의 취지를 유지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며 “예술과 자연, 그리고 주민의 생활이 균형을 이루는 구조가 인구소멸 지역을 ‘사랑받는 공간’으로 전환시키는 핵심 조건임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문화산업학회는 이번 일본 동계 국제학술대회를 계기로 해외 대학 및 연구자들과의 교류를 확대하고, AI·문화·예술을 아우르는 융합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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