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광저우 캔톤페어

강승형 기자 | skynewss@nate.com | 기사승인 : 2025-11-04 10:5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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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보성 한글회화 40년, 조형미로 세계를 향하다
 

광저우 캔톤페어의 뜨거운 열기 속에서, 한국의 고유 문자 ‘한글’이 예술적 조형 언어로 다시 태어났다. 단순히 소리를 기록하는 문자가 아니라, 형태와 색, 그리고 감정의 울림을 담은 예술적 구조로서의 한글이 세계 시장의 중심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번 박람회에서 금보성 작가는 40년간 이어온 ‘한글 회화’의 미학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도전을 선보였다. 한글의 자음과 모음을 단순한 문자로 보지 않고, 그 자체를 조형적 질서와 감성의 언어로 해석한 것이다.

그는 이를 홈패션 카펫 시리즈로 구현하여, 한글의 구조가 가진 리듬과 여백, 그리고 감정의 결을 직물의 패턴 속에 녹여냈다. 직선과 곡선, 음과 양이 교차하는 한글의 세계는 색면과 질감으로 재해석되어 ‘움직이는 추상회화’로 탄생했다.

글로벌 바이어들은 낯설지만 묘하게 끌리는 조형 언어에 발걸음을 멈추었다. 바이어들은 한글의 독창적인 형태미 속에서 새로운 미적 질서를 발견했다.

한글 자음과 모음이 가지는 균형감과 간결함은 글로벌 디자인 트렌드 속에서 ‘동양적 미니멀리즘’의 새로운 코드로 읽혔다. 이 글자들은 언어의 경계를 넘어 시각적 감각으로 다가왔으며, 한국어를 모르는 외국인들에게도 감정과 리듬으로 소통되는 시각 언어가 되었다.

금보성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한글의 가능성을 예술에서 산업으로 확장하는 구체적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한글은 단지 기록의 문자가 아니라, 감정과 존재의 선율이 담긴 예술의 구조”라며, “이 조형적 아름다움을 카펫, 패브릭, 홈데코 등 생활 속 예술로 확장해 나갈 것이다. 국내 시장뿐 아니라 아시아와 글로벌 시장 전체를 움직이는 ‘희토류 같은 에너지’로서 STO 산업의 기초가 되리라 확신한다. 한글의 조형적 가치는 곧 화폐처럼 통용될 수 있는 창조적 자산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의 말처럼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상품 개발이 아닌, 한국 문화의 정신을 세계 산업의 언어로 번역한 예술적 시도로 평가된다. 금보성 작가의 한글 카펫은 주문 맞춤형(스페셜 오더)으로 진행되어, 공간의 성격과 감성에 따라 디자인이 달라지는 유기적 시스템을 갖추었다.

이는 예술과 산업, 감성과 기능이 결합된 새로운 형태의 예술 비즈니스 모델로, ‘한글 디자인’의 글로벌 브랜드화를 실현하는 중요한 발판이 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연말 즈음 금보성 작가의 한글 작품이 벽과 바닥에 용도에 맞게 설치될수 있는 쓰임 가능한 카펫으로 한정판이 보급될 예정이다.

이번 광저우 캔톤페어에서 한글이 보여준 조형미는 단순한 시각적 실험이 아니라, 한국적 미학이 세계의 일상 속으로 스며드는 상징적 사건이다. 한글이 예술로, 그리고 생활문화로 확장되는 이 장면은 문화산업과 예술의 경계를 허무는 역사적 전환점으로 기록될 것이다.

금보성 작가는 오랜 시간 ‘예술의 산업화’라는 화두를 붙잡고 있었다. 그는 단순히 미술관과 갤러리의 울타리에 머물지 않고, 예술이 산업과 만나야 지속 가능한 미래가 열린다고 말한다. 이번 캔톤페어 참가 역시 그 연장선이다. 그는 말했다.

“아트페어를 전전하는 시대는 끝났다. 이제는 예술이 산업으로 확장되어야 한다. 그래서 나는 20년 전 부터 산업의 꽃이라 불리는 중국의 캔톤페어, 독일의 하임텍스, 프랑스의 메종을 선택했다. 이곳이 바로 한류 예술의 새로운 전선이자, 문화가 산업으로 진화하는 최전방이다.”

40년 동안 한글의 선과 색으로 존재의 감정을 그려온 금보성 작가에게 이번 전시는 단순한 해외 진출이 아니라, ‘예술의 산업화’라는 새로운 서막이었다.

그의 한글 회화가 카펫과 패브릭으로 옮겨지며, 예술은 이제 일상의 질감 속으로 들어왔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한국의 미학은 세계의 언어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

한글이 가진 아름다움이 이제 세계의 공간을 물들이기 시작했다.

광저우의 대형 전시장 한가운데에서, 한글은 더 이상 문자로 머물지 않았다. 그것은 색과 패턴, 리듬과 구조로 세계를 향해 확장되는, 한국 예술의 새로운 얼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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