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히 진행되는 대장암, 정기적인 대장내시경 검사로 미리 발견해야

강승형 기자 | skynewss@nate.com | 기사승인 : 2025-06-10 11: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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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은 국내에서 꾸준히 증가하는 주요 암 중 하나다. 과거에는 주로 50대 이상에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여겨졌지만, 최근에는 30~40대 환자도 늘어나면서 젊은 층의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대장암은 초기에 특별한 증상이 거의 없어 자칫 방치되기 쉽다. 평소 건강에 이상이 없더라도 대장 내부에서는 암세포가 서서히 자랄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 검진을 통해 조기 발견에 힘써야 한다.

대장내시경 검사는 항문을 통해 내시경 기기를 삽입해 대장 내부를 직접 관찰하는 검사다. 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대장 점막의 이상을 정확히 진단할 수 있으며, 검사 중 발견된 용종은 즉시 제거할 수 있다. 용종은 대장 점막에 생기는 양성 종양이지만, 일부는 시간이 지나 암으로 진행될 위험이 있다. 학계에 따르면 용종을 제때 제거하면 대장암 발생 위험을 70~90%까지 낮출 수 있다고 한다. 검사와 동시에 치료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대장내시경은 매우 효과적인 대장암 예방 방법이다.

대장내시경은 일반적으로 5년에 한 번 정도 받는 것이 권장된다. 그러나 용종이 발견되었거나 가족 중 대장암 환자가 있을 경우 더 자주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특히 대장암 가족력이 있거나 젊은 시절부터 염증성 장질환을 앓아온 사람은 40대부터 검사를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위험군이 아니더라도 50세 이상이라면 반드시 정기 검진을 받아야 한다.

검사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사전 준비도 중요하다. 검사 전날에는 장을 완전히 비우기 위해 최소 8시간 이상 금식해야 하며, 장정결제를 복용해 대장을 깨끗하게 해야 한다. 검사 2~3일 전부터는 씨앗이 있는 과일이나 식이섬유가 많은 음식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다. 고혈압이나 당뇨 등 만성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검사 전에 의료진과 상담해 약물 복용법을 미리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한편, 대장암은 식습관과 생활습관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고지방 음식과 가공육, 붉은 육류를 과도하게 섭취하면 발병 위험이 높아지고, 불규칙한 식사, 음주, 흡연, 운동 부족 역시 위험 요소로 작용한다. 따라서 정기적인 내시경 검사뿐 아니라 올바른 식습관과 꾸준한 운동 등 평소 건강 관리에 힘써야 한다.

올바른 식습관으로는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고, 섬유질이 풍부한 통곡물을 포함하는 것이 좋다. 붉은 육류 대신 생선이나 닭고기 같은 저지방 단백질을 선택하고, 가공육 섭취는 가능한 한 줄여야 한다. 조리 시에는 튀기거나 굽기보다 찌거나 삶는 방식을 활용해 지방 섭취를 줄이고, 음식 간에는 소금과 설탕 사용도 절제해야 한다. 또한 하루 30분 이상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금연과 절주 역시 대장암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대장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생존율이 매우 높지만, 자각 증상이 거의 없어 조기 진단이 어렵다. 병이 어느 정도 진행된 뒤에야 발견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평소 건강 상태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검진에 임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특히 50대 이상은 반드시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고, 가족력이 있다면 40대부터 검사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글: 송도 서울항외과 엄윤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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