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진료는 타이밍…엠블아동병원 조명구 원장이 말하는 소아청소년과 핵심”

강승형 기자 | skynewss@nate.com | 기사승인 : 2025-06-19 11: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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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엠블아동병원 조명구 병원장


아이 진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타이밍’이다. 진단이 하루만 늦어도 예후가 급변할 수 있으며, 신속한 판단은 매우 중요하다. 

 

아이들은 어른과 달리 질병 진행이 빠르고 회복 속도도 급격하게 달라진다. 단순 감기로 보이던 증상이 중이염, 장중첩증, 고관절 활막염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초기 진료의 정확성이 치료 결과를 좌우한다.


아이의 진료가 성인과 다른 가장 큰 이유는 면역 반응, 장기 기능, 약물 대사 능력 등 생리적 특성이 다르기 때문이다. 생후 6개월 미만의 영아는 중이염이 의심만 되어도 항생제 치료가 권장되며, 6개월에서 2세 사이는 확진 후 치료를 시작한다. 이러한 연령별 치료 기준은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체계적으로 훈련받은 영역이다. 단순 감기나 설사 같은 증상이라도, 아이에게는 위중한 질환일 수 있다. 소아 특화 진료 경험이 있는 전문의의 판단을 받는 것이 안전하다.


특히 보호자가 주의 깊게 살펴야 할 신호도 있다. ▲38도 이상의 고열이 지속될 때 ▲열성 경련이 발생했을 때 ▲호흡 시 가슴이 심하게 들썩일 때 ▲구토나 두통 등 전신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열성 경련 시에는 아이 어깨 밑에 베개를 넣고, 고개를 옆으로 돌려 구토물 흡인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5분 이상 경련이 지속되면 즉시 응급실로 이동해야 한다고 조 원장은 설명했다.
감기 후 다리를 절거나 걷지 못하는 경우, 단순한 타박상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고관절 활막염일 가능성도 있다. 이는 감기 바이러스가 고관절 활액막에 침투해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일반 엑스레이로는 초기에 발견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전문의의 임상 판단이 필요하다.


대전 엠블아동병원의 조명구 병원장(소아청소년과 전문의)은 보호자들에게 아이 진료를 보다 효과적으로 받기 위한 팁도 소개했다. 첫째, 아침을 거르고 빵이나 음료 등 간식으로 끼니를 때우는 습관은 금물이다. 혈당만 올라가 배고픔을 느끼지 못해 식사가 불규칙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 “비만이다”, “식습관 개선이 필요하다” 같은 불편한 조언도 의료진이 피하지 않도록 보호자가 적극적으로 요청해야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 셋째, 의료진과 간호사 모두 숙련된 병원을 선택해야 한다. 억지로 주사를 놓다가 아이가 기도가 막힌 사고 사례도 있는 만큼 경험이 중요하다. 넷째, 병원의 분위기나 긴 대기 시간은 아이에게 스트레스로 작용하므로, 꾸준히 다닐 수 있는 병원을 정해두는 것이 좋다.

 

조명구 병원장은 “병은 아이에게 생기지만, 치료는 가족과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며 “아이를 위한 진료는 빠르게, 정확하게, 부담 없이 진행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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