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의 근현대사와 개인의 삶을 하나의 서사로 엮은 창작 마당놀이 몽석이 오는 12월 대구 무대에 오른다.
국악밴드 나릿이 선보이는 이번 공연은 12월 27일 오후 2시 30분과 7시 30분, 28일 오후 2시 30분 등 총 3회에 걸쳐 대구 남구에 위치한 꿈꾸는 씨어터에서 진행된다. 러닝타임은 70분이다.
몽석은 이름 없는 돌을 의인화해 대구의 근현대사와 개인의 사적인 기억을 함께 조명하는 작품이다. 작품은 대구읍성을 쌓는 성벽의 일부, 도시 기반 시설의 주춧돌, 재개발 현장의 장애물로 등장하는 돌의 시선을 통해 도시 대구의 형성과 변화를 따라간다.
돌이라는 소재는 도시의 가장 원초적인 재료이자 오랜 시간 물성을 유지해 온 존재로 설정된다. 작품은 흙과 불, 압력을 거쳐 형성된 돌을 통해 대구의 근대와 현대가 축적되고 해체되는 과정을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이번 공연은 창작 판소리 몽석가에서 출발했다. 전작이 조선시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대구의 역사를 민중 생활사적 관점에서 다뤘다면, 이번 작품은 설화와 현대적 상상을 결합해 도시와 개인의 관계를 보다 확장된 시선으로 풀어낸다.
무대는 전통 마당놀이와 현대극의 형식을 결합한 미니멀한 구조로 구성됐다. 음악감독 강한뫼와 소리꾼 김수경이 참여해 전통 판소리를 기반으로 한 음악에 현대적 리듬을 더했으며, 연출은 조영근이 맡았다.
극은 세 개의 장면으로 구성된다. 첫 장면 ‘옛날 옛날에는’에서는 몽석의 설화적 기원을 다루며, 두 번째 장면 ‘청라언덕’에서는 근대 대구의 풍경을 배경으로 한 이야기가 전개된다. 마지막 장면 ‘서문시장’에서는 시장에 놓인 몽석이 인간사를 지켜보는 존재로 등장한다.
이번 공연은 국악밴드 나릿이 이어온 지역 기반 창작 작업의 연장선이다. 나릿은 2013년 창단 이후 지역의 역사와 인물을 소재로 한 창작 공연과 음반, 기획 공연 등을 통해 활동해 왔다.
몽석은 대구문화예술진흥원과 대구광역시의 후원, 꿈꾸는 씨어터의 협찬으로 진행되며, 2025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전통예술실험활동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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