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효 지속·뇌 전달 효율 높인 차세대 약물 전달 기술 주목
가천대 의과대학 안성민 교수(가운데)가 지난 1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노보 노디스크 파트너링 데이 2026’ 피칭 이벤트에서 1위에 선정된 후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가천대 제공 |
[대학저널 이선용 기자] 가천대학교 의과대학 안성민 교수가 창업한 바이오 기업 이뮤노포지가 지난 1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노보 노디스크,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노보 홀딩스 공동 개최 ‘노보 노디스크 파트너링 데이 2026’ 피칭 이벤트에서 1위로 선정됐다.
이번 행사는 당뇨, 비만, 심혈관계 및 희귀 혈액 질환 등 미충족 수요가 큰 분야에서 혁신 기술을 보유한 국내 기업을 발굴하고 글로벌 파트너십 및 투자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관계자 120여 명이 참석했으며, 30여 개 기업이 참여해 경쟁을 벌였다. 서류 심사를 통과한 3개 기업이 최종 피칭을 진행했으며, 이뮤노포지가 1위를 차지했다. 수상 기업에는 글로벌 제약사의 전문가 피드백과 협력 연계, 투자 유치 멘토링 등 후속 지원이 제공됐다.
이뮤노포지는 안성민 교수가 2017년 교원창업한 바이오 기업으로, 플랫폼 기반 신약개발과 기술이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핵심 기술은 장기지속형 약물 전달 플랫폼과 혈뇌장벽(Blood-Brain Barrier, BBB) 전달 플랫폼이다.
장기지속형 플랫폼은 엘라스틴 유사 폴리펩타이드(ELP)를 기반으로 약물의 체내 반감기를 늘려 약효 지속 시간을 최대 1개월 수준까지 확장하는 기술이다. 약물이 체내에서 서서히 방출되도록 설계돼 기존 대비 혈중 농도의 급격한 변화를 줄이고 부작용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BBB 플랫폼은 중추신경계 질환 치료의 핵심 난제로 꼽히는 혈뇌장벽 투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술로, 특정 수용체를 활용해 약물을 뇌로 전달하는 셔틀 방식으로 설계됐다. 이를 통해 약효를 유지하면서도 뇌 도달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안 교수는 아주대 의과대학을 수석 졸업한 뒤 호주 멜버른대학교에서 유전단백체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한국인 유전체 서열 분석 연구로 연강학술상을 수상한 바 있다. 학문적 연구 성과를 사업화로 연결하기 위해 창업에 나섰다.
가천대의 연구 인프라와 자유로운 연구 환경, 임상 협력 체계는 기업 성장의 기반이 됐다. 안 교수는 이길여 암·당뇨연구원 초기 멤버로 참여해 연구 기반을 구축했으며, 가천대 길병원을 포함한 국내 주요 대학병원과의 협력을 통해 희귀질환 치료제 임상 연구를 진행해 왔다. 이러한 연구·임상 연계 환경은 신약개발 기술의 사업화와 글로벌 경쟁력 확보로 이어지고 있다.
이뮤노포지는 2023년 글로벌 제약사에 기술이전을 성사시킨 데 이어, 2025년에는 보령에 만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 기술이전을 추진했다. 현재도 글로벌 제약사들과 공동연구 및 기술이전 협의를 진행 중이며,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계획이다.
안 교수는 “이번 수상은 혈뇌장벽 투과 기술이 글로벌 제약사로부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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