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저널 임춘성 기자] 제13회 21세기 인문가치포럼 사전포럼이 지난 9월 4일부터 5일까지 이틀간 서울 홍대에서 개최됐다.
오는 10월 안동에서 열리는 본 포럼에 앞서 서울에서 포럼의 주제와 프로그램을 미리 만나볼 수 있도록 마련된 이번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는 2026 청년문화주간·포럼 〈요즘청년, 요즘문화〉와 연계해 진행됐다. 다양한 연령층의 청년과 시민들이 문화와 인문이 어우러진 프로그램을 통해 청년들의 일상 속 생각과 가치를 돌아보고 서로의 경험을 나눴다.
주제관 〈나만의 ‘문구’점〉에서는 문구(文句)와 문구(文具)를 매개로 자신의 생각과 취향을 한 권의 다이어리에 담아보는 시간이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여러 질문을 따라 자신의 관심사와 고민을 들여다보고, 마음에 와닿는 문장과 색, 속지를 직접 선택하며 ‘나’를 표현하는 한 권을 완성했다. 단순한 만들기를 넘어 ‘나는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는가’를 스스로에게 묻고 자신의 가치관을 기록하는 인문적 경험으로 이어졌다.
5일에는 지식·문화 콘텐츠 크리에이터이자 작가 조승연이 강연자로 나서 〈AI시대, 나만의 기준을 설계하다〉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문자와 인쇄술, AI 등 인류의 삶을 바꿔온 새로운 도구들을 살펴보며 기술이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인간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그리고 수많은 정보와 선택 속에서 자신만의 기준을 어떻게 세워갈 수 있을지 함께 생각해보는 자리였다. 이어진 청년대담에서는 현장에서 청년들이 직접 남긴 질문을 바탕으로 AI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의 고민과 생각을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대화형 워크숍 프로그램에서는 참가자들의 일상 가까이에서 인문적 질문을 만나는 계기가 됐다. 〈요즘 한 권, 나의 한 문장〉에서는 각자 가져온 책과 마음에 남은 한 문장을 소개하고 서로 나눴으며, 〈대한외국인의 요즘 한국〉에서는 외국인 유학생들이 한국에서의 생활과 경험을 이야기하며 서로 다른 시선을 나눴다.
이번 프로그램들은 거창한 지식이나 어려운 철학에서 출발하기보다, ‘나의 생각’, ‘오늘의 일상’, ‘서로 다른 경험’ 처럼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에서 인문가치를 발견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서울에서 시작된 인문적 질문은 오는 10월 29일부터 31일까지 안동에서 이어진다. 제13회 21세기 인문가치포럼은 ‘흔들리는 세계, 변하지 않는 것들’을 주제로 안동국제컨벤션센터와 안동시 일원에서 사흘간 펼쳐진다.
29일 이해인 수녀의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기억과 기록’, ‘도시와 공동체’, ‘AI와 인간’을 중심으로 다양한 세대와 분야의 전문가, 시민이 함께 오늘의 삶과 사회를 돌아보고 변화 속에서도 지켜야 할 가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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