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발목통증, 만성화 되기 전에 비수술치료로 잡아야

강승형 기자 | skynewss@nate.com | 기사승인 : 2025-10-22 13: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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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선한 가을 날씨가 이어지면서 야외활동에 나서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등산, 러닝, 캠핑 등으로 활동량이 늘어나면 몸 전체가 바쁘게 움직이게 되는데, 이 시기 특히 주의해야 할 부위가 바로 ‘발목’이다. 발목은 체중을 직접 지탱하고 균형을 유지하는 역할을 하는 만큼 갑작스럽게 운동량이 늘어나거나 울퉁불퉁한 지형에서 활동할 경우, 부상에 노출되기 쉽다.

가을철 자주 발생하는 대표적인 발목 질환은 염좌다. 흔히 ‘발목을 삐었다’고 표현하는 상태로, 갑작스럽거나 무리한 움직임에 의해 발목 인대가 늘어나거나 부분적으로 파열된 것을 말한다. 초기에는 가벼운 통증이나 붓기로 시작하지만, 상태가 악화되면 멍이 들거나 보행에 불편을 느끼는 경우도 많다. 운동 중의 순간적인 접질림이나, 하산 시 발을 잘못 디디는 등의 상황에서는 발목에 큰 충격이 가해져 염좌가 쉽게 발생할 수 있다.

그런데 이런 통증을 단순한 피로로 착각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면, 염좌는 만성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손상된 인대가 제대로 회복되지 않으면 발목의 안정성이 떨어지게 되고 같은 부위에 반복적으로 부상이 발생하며 결국 ‘발목 불안정증’으로 진행된다. 이때는 평지를 걷다가도 쉽게 접질리는 등 일상생활 자체가 위협받게 된다.

다행히 대부분의 발목 염좌는 조기에 발견하면 비수술치료만으로도 증상 완화가 가능하다. 통증이 심하지 않은 초기에는 휴식, 냉찜질, 압박, 고정 등의 간단한 응급처치가 도움이 된다. 일정 기간이 지나면 체외충격파 치료나 주사치료, 물리치료, 도수치료 같은 정형외과적 비수술치료를 통해 손상 부위를 회복시키는 데 집중하게 된다.

체외충격파 치료는 통증 부위에 고강도의 음파를 전달해 염증을 줄이고 조직 재생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절개나 마취가 필요 없으며 시술 시간이 짧아 회복도 빠르다. 반복적인 부상이나 만성 염좌 환자들에게 많이 활용된다. 또 다른 치료법으로는 프롤로테라피 같은 주사 치료가 있다. 약해진 인대나 힘줄 부위에 재생을 촉진하는 약물을 주사해 조직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초음파 유도하에 병변에 섬세하게 주입되기 때문에 치료 효과가 높다.

도수치료는 단순한 통증 완화에 그치지 않고, 통증을 유발한 자세나 움직임의 원인을 바로잡는 데 초점을 맞춘다. 치료사가 손이나 특수 기구를 활용해 근육, 신경, 인대 등을 자극함으로써 관절의 움직임을 회복시키고 신체 균형을 되찾는 방식이다. 따라서 잘못된 보행 습관, 체형 불균형, 하체의 근력 약화 등이 원인일 경우 도수치료가 활용될 수 있다.

이러한 치료법들은 대부분 통증을 빠르게 줄이고 재발을 방지하는 데 목적이 있다. 고령층이나 고혈압, 당뇨 등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들도 부담 없이 적용할 수 있다. 그러나 어떤 치료든 치료 시기가 늦어지면 효과도 떨어지기 마련이다. 발목의 통증이나 붓기가 2주 이상 지속되거나, 반복적으로 접질리는 증상이 있다면 더 이상 참지 말고 의료진을 찾아 진단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가을철에 흔히 발생하는 발목 염좌는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 쉬운 질환이지만, 반복되면 관절 불안정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수술 없이도 충분히 회복할 수 있는 비수술 치료법이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났다면 서둘러 의료진을 찾아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글: 인천 서구 서울아산마디척의원 손민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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