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 지나치면 손해, 국가건강검진 정확히 알고 제대로 받자

강승형 기자 | skynewss@nate.com | 기사승인 : 2025-07-22 14: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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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은 잃고 나서야 소중함을 실감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바쁜 일상 속에서 특별한 증상이 없으면 병원을 찾을 이유가 없다고 여기고, 건강검진도 ‘나중에 하면 되지’ 하며 미루기 일쑤다. 국가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건강검진마저도 연말이 되어서야 급하게 받는 사람이 여전히 많다.

하지만 건강검진은 아프기 전에,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받는 것이 핵심이다. 실제로 간, 신장과 같은 주요 장기들은 기능이 크게 떨어질 때까지 아무런 신호를 보내지 않기 때문에 자각 증상만으로 건강 상태를 판단해서는 안 된다. 고혈압이나 당뇨, 고지혈증처럼 만성질환도 초기 증상이 없어 건강검진이 아니면 조기 발견이 쉽지 않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시행하는 국가건강검진은 만 20세 이상이라면 누구나 대상이 된다. 직장 가입자는 물론 지역가입자, 피부양자, 의료수급자까지 해당된다. 비사무직 근로자는 매년, 사무직은 2년마다 검진을 받을 수 있다. 출생연도 끝자리에 따라 홀수해에는 홀수년도 출생자가, 짝수해에는 짝수년도 출생자가 대상이 되는 구조다. 2025년은 홀수해이므로, 홀수년도 출생자가 해당된다.

검진 항목은 기본적인 진찰과 상담을 포함해 신체 계측, 혈압 측정, 시력·청력 검사, 혈액검사, 소변검사, 흉부 X-ray, 구강검진 등으로 구성된다. 일반 건강검진에서 시행하는 혈액검사만으로도 빈혈, 간기능 저하, 당뇨, 고지혈증 등 각종 이상소견을 조기에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 연령과 성별에 따라 이상지질혈증, 골밀도 검사 등 추가 항목이 적용된다. 예를 들어, 30세 이상 여성은 4년마다 이상지질혈증 검사를 받고, 54세와 66세 여성은 골다공증 관련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암 검진도 포함된다. 위암, 간암, 대장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폐암까지 총 6대 암에 대한 검사가 진행된다. 대상자라면 무료 또는 소액의 비용 부담으로 검진을 받을 수 있다.

검진 전날에는 반드시 금식이 필요하다. 보통 밤 9시 이후에는 물을 포함해 아무것도 먹지 말아야 하며, 검사 당일에도 공복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생리 기간에는 소변 검사나 자궁경부암 검사 결과가 부정확할 수 있어 검진 일정을 조정하는 게 좋다. 시력 검사를 위해 콘택트렌즈보다는 안경 착용이 권장되며, 액세서리는 모두 빼고 방문해야 한다.

검진 결과는 1~2주 이내에 온라인이나 우편으로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결과지를 받는 것으로 끝내선 안 된다. 이상 소견이 발견됐을 경우에는 반드시 전문의 상담을 통해 원인을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 정밀검사를 진행해야 한다. 결과지를 잘 보관해두면 다음 검진 때 변화 추이를 살펴보는 데도 도움이 된다.

건강검진은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이상 신호를 조기에 발견하기 위한 과정이다. 대부분의 질환은 초기에 자각 증상이 거의 없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을 해야만 질병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 설령 발견되는 질환이 없다 해도 현재의 건강 상태를 기반으로 새로운 건강 목표를 세우고 관리할 수 있어 삶의 질 향상 및 의료비 절감에 도움이 된다.

연말에 몰려드는 수검자 수로 인해 검진 예약이 어렵고 대기 시간이 길어질 수 있으므로, 가능하면 여름철과 같은 비교적 여유로운 시기에 건강검진센터를 방문하는 것이 좋다. 건강검진을 미루는 사이 돌이킬 수 없는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정기적인 건강검진은 단순한 의무가 아니라, 자신을 위한 투자다.

글: 수원 유레카내과 이경은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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