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입 수험생들은 전년도 입시 결과에 연연하지 말고 본인에게 유리한 수능 조합으로 성적을 산출하는 대학을 모집 군(가, 나, 다 군)별로 2~3개씩 찾아 다른 경쟁 지원자들과 비교해 더 높은 환산점수가 나오는 대학을 중심으로 지원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사진=대학저널 |
가상의 자연계열 학생 A, B의 수능 국어와 수학, 탐구2과목 원점수 합은 222점으로 동일하다. 그 중 학생 A는 국어영역 원점수가 76점으로 학생 B보다 8점 낮고, 수학영역은 78점으로 5점, 탐구영역은 2과목 합산 3점이 높다. 총 원점수 합은 같지만 영역별 점수는 차이가 있다. 그렇기에 대학마다 다른 영역별 비율에 따라 환산점수에서 차이가 생긴다.
또한 대학은 이 원점수를 그대로 반영하지 않고 원점수에 해당하는 표준점수 또는 백분위, 등급 점수를 활용해 성적을 산출한다. 따라서 동일한 단순 원점수의 합으로는 A, B 학생 중 누가 합격 가능성이 큰지 판단하기 어렵다.
학생 A, B의 영역별 표준점수와 백분위, 등급 점수를 비교해보면 학생 A는 국어영역에서 학생 B보다 표준점수로 9점, 백분위 점수로도 9점 뒤진다. 반면 수학 미적분의 표준점수는 4점, 백분위도 4점이 높았고, 탐구 2과목 표준점수 합에서는 3점 앞섰다. 국수탐(2)합의 경우 표준점수는 과목별 표준점수를 그대로 더한 값이며, 백분위는 국어, 수학 백분위에 탐구의 2과목 백분위 평균을 합한 값이다.
학생 A는 표준점수 합으로는 학생B보다 2점 부족하지만 백분위 점수로는 오히려 3.5점이 높다. 단순히 수능 활용지표로 본다면 학생 A는 백분위를 활용하는 대학이 유리할 수 있고, 학생 B는 표준점수를 반영하는 대학이 더 낫다고 볼 수 있겠다. 그런데 이런 공식은 비교하는 두 대학의 국어와 수학, 탐구 반영비율은 동일하고 수능 활용지표만 다른 경우에 해당한다. 비교 대학간 영역별 반영비율이 다를 경우 합산 점수만으로 유불리를 판단할 수 없으니 유의하도록 하자.
가 대학은 수학영역 반영비율이 40%로 높고, 나 대학은 모든 영역을 25% 동일비율로 적용하고 있다. 수학영역과 탐구영역 성적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학생 A는 국어 비율이 낮고 수학, 탐구 비율이 높은 가 대학이 유리할 것이고, 동일반영비율을 적용하는 나 대학은 상대적으로 국어 성적이 좋은 학생 B에게 유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대학 환산점수로 계산했을 때 나 대학에서는 학생 B가 학생 A보다 3.575점 높았지만 가 대학에서는 학생 A가 학생 B보다 2점 높았다. 또 이 두 대학 모두 표준점수를 반영해 성적을 산출했는데, 상대적으로 학생 A에게 유리한 백분위를 반영하는 대학을 지원한다면 학생 A는 더욱 유리할 수 있다. 학생 A에게는 수학영역과 탐구 반영 비율이 높으면서 백분위를 활용하는 대학의 지원을 고려해 보는 것이 좋은 전략이 될 것이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수능은 당해연도 난이도에 따라 영역별로 다른 성적 분포를 보인다. 그렇기에 전년도 입시 결과에 연연할 필요는 없다. 본인에게 유리한 수능 조합으로 성적을 산출하는 대학을 모집 군(가, 나, 다 군)별로 2~3개씩 찾아 다른 경쟁 지원자들과 비교해 보면서 더 높은 환산점수가 나오는 대학을 중심으로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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