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도 벌써 절반 가까이 지났다. 한 해의 반환점을 도는 시점, 바쁜 일상에 치이다 놓치고 있던 건강을 다시 돌아볼 시기다. 새해 초에 세운 건강 계획이 흐지부지되었거나 특별한 이상이 없다는 이유로 검진을 미뤘다면 지금이 바로 건강검진을 받을 적기다. 국내 유병률이 높은 위암, 대장암 등의 질환은 초기에 조용히 진행되다가 어느 날 갑자기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 정기적인 내시경 검사를 통해 조기 진단에 힘써야 한다.
위와 대장은 다른 장기에 비해 통증을 느끼는 감각신경이 적고 상대적으로 자극에 덜 민감하다. 특히 위장관은 점막이 손상된다 해도 통증이 발생하지 않으며 병변이 생겨도 증상이 뚜렷하지 않은 편이다. 게다가 일부 점막의 기능이 떨어져도 나머지 부분이 이를 보상할 수 있어 전체적인 기능에는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 설령 이상 증세가 있다 하더라도 소화불량이나 더부룩함, 가스 참, 배변 습관의 변화처럼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흔한 증상인 탓에 그 심각성을 간과하기 쉽다.
결국 위암, 대장암 등 악성 종양이 생겨도 병이 어느 정도 심해지기 전까지는 뚜렷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다시 말해, 통증이나 혈변과 같은 증상이 나타났다면 이미 병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라고 볼 수 있다. 위암과 대장암은 0~1기에 발견하면 생존율이 높은 편이지만 발견 시기가 늦어질수록 예후가 좋지 못하다. 따라서 완치율 또는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진단 시기를 최대한 앞당기는 것이 유리하다.
위·대장내시경 검사는 겉에서 보이지 않는 장기 내부의 점막 상태를 내시경 카메라로 살펴 염증이나 궤양, 용종, 암 등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검사다. 검사와 동시에 병변을 절제하여 치료까지 할 수 있으며 조직검사로 이어져 진단을 앞당기는 데 도움이 된다. 암으로 진행될 수 있는 용종 등을 제거함으로써 암을 예방하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2025년 현재, 만 40세 이상은 2년에 한 번 위내시경 검사를 국가건강검진 항목으로 지원받을 수 있다. 대장암 검진은 50세 이상을 대상으로 분변잠혈검사를 먼저 시행하고, 이상이 있을 경우 대장내시경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하지만 가족력이 있거나 대장암 고위험군이라면 분변잠혈검사에 의존하지 않고 직접 대장내시경을 받는 것이 더 정확하고 안전하다.
또한 내시경 검사는 사용하는 장비나 검사자의 숙련도 등에 따라 결과의 정확도, 검사의 안정성에 차이가 생길 수 있다. 특히 병변을 얼마나 정밀하게 발견하는지 여부는 검사자의 경험과 판단력에 따라 달라진다. 따라서 위·대장내시경 검사를 고민하고 있다면 소화기 진료와 내시경 시술 경험이 풍부한 소화기내과 전문의를 통해 내시경 검사를 진행하는 편이 바람직하다.
2025년 건강검진 대상자임에도 아직 검사를 받지 않았다면 더는 미루지 말고 병원을 찾길 권한다. 해마다 연말이면 수검자가 몰려 건강검진을 제 때 받기 어려워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요즘, 검사를 받는 편이 유리하다. 특히 가족력, 만성 위장 질환, 흡연·음주 습관이 있는 아무 증상이 없다 해도 방심하지 말고 올해가 가기 전, 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글: 의정부 강앤강내과 강규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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