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전도검사, 다양한 근골격계 통증의 원인 파악 할 수 있어

강승형 기자 | skynewss@nate.com | 기사승인 : 2025-06-24 14: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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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의 일상은 잘못된 자세로 가득 채워져 있다. 컴퓨터 앞에서 하루 종일 업무를 처리하고, 틈틈이 스마트폰을 확인하며 이동 중에도 시선을 아래로 두는 자세가 반복된다. 이러한 생활 습관이 지속되면 단순한 피로를 넘어서 신체의 특정 부위에 지속적인 부담을 주어 근골격계 통증을 일으킨다. 목과 허리가 쿡쿡 쑤시는가 하며 손이나 발이 저려 일상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그런데 근골격계 통증이 생겼다고 해서 그 원인이 즉시 밝혀지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손이 저리다면 손의 문제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알고 보면 목디스크로 인해 생기는 증상일 수 있다. 마찬가지로 다리가 저리고 아프다고 해서 무조건 다리의 문제라고 볼 수 없으며 검사를 해 보면 허리디스크, 척추관협착증 등 척추 질환이 원인인 경우도 많다. 이처럼 통증을 느끼는 부위와 통증을 유발하는 원인 부위가 일치하지 않을 경우, 진단에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으며 영상 검사 외의 정밀 검사가 필요하다.

근전도 검사는 신경과 근육의 전기적 신호를 분석해 신경 압박이나 근육 질환을 진단하는데 효과적이다. 단순한 영상 검사만으로 밝히기 어려운 질환의 원인을 근전도 검사를 통해 밝힐 수 있는 경우가 많다. 근전도 검사는 표면 전극을 붙이거나 미세한 바늘을 근육에 삽입해 전기적 반응을 확인하는 방식인데 신경, 근육의 기능 자체를 살펴보기 때문에 어떤 부위의 신경이 눌리고 있는지, 근육이 위축되고 있는지 파악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환자의 증상이 단순한 근육통인지, 디스크로 인한 신경 압박인지, 혹은 전혀 다른 신경계 질환인지를 구분할 수 있게 된다.

근전도 검사는 특히 증상이 애매하거나 복합적인 경우에 유용하다. 겉보기에는 멀쩡해 보이는 부위에서 기능적 이상이 감지되는 경우, 그 원인을 보다 명확하게 밝혀주기 때문이다. 예컨대 손 저림의 원인이 손목터널증후군인지, 아니면 목에서 오는 신경 압박인지 헷갈릴 때, 근전도 검사는 그 둘을 구분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검사는 보통 10~20분 정도 소요되며, 약간의 불편함은 있을 수 있으나 대부분 일시적이고 후유증은 거의 없다.

이러한 검사를 통해 신경 압박의 위치나 손상의 정도가 명확해 지면 그에 맞는 비수술 치료법을 통해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최근에는 약물치료, 주사치료, C-arm을 활용한 신경차단술 등 다양한 비수술치료법이 발달해 있기 때문에 목디스크나 허리디스크, 척추관협착증 등 다양한 근골격계 질환의 증상을 수술 없이도 호전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커졌다. 가급적 조기에 치료해야 수술의 필요성을 낮출 수 있으므로 이상 증세가 있다면 검사와 치료를 서둘러야 한다.

목이나 허리 통증이 단순한 근육통이라고 가볍게 여기는 경우가 많지만, 그 이면에 다른 원인이 숨어 있는 경우가 적지 않다. 손발이 저리거나 감각이 무뎌지는 증상이 있다면 신경계 이상을 의심해야 하고, 근전도 검사 같은 신경생리 검사를 통해 조기에 정확한 원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글: 우장산 큰나무재활의학과 유기범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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