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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가 건학 120주년 맞아 ‘만해 한용운’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사진=동국대 제공 |
[대학저널 이선용 기자] 동국대학교는 지난 5월 8일, 건학 120주년을 맞아 동국대의 전신인 명진학교 제1회 졸업생이자 독립운동가·시인·승려로서 큰 업적을 남긴 만해 한용운을 기념하는 행사를 서울 종로 아트코리아랩에서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우리 시대의 님 찾기’를 주제로 개최됐으며, 국립한국문학관이 만해 한용운의 시집 『님의 침묵』 발간 100주년을 기념해 ‘2026 한국문학포럼 이달을 빛낸 문학인’으로 한용운을 선정함에 따라 동국대 문과대학, 만해연구소와 공동으로 마련했다.
만해 한용운은 1925년 백담사에서 『님의 침묵』을 탈고하고, 1926년 회동서관에서 초판을 발간했다. 초판본에는 총 88편의 시가 수록되어 있으며, 한국 현대문학사에서 중요한 전환점을 이룬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윤재웅 총장은 축사를 통해 “『님의 침묵』은 한국 현대문학사의 정신적 발원지”라며 “동국대의 역사가 한국 현대문학사의 시작과 맞닿아 있음을 건학 120주년과 시집 발간 100주년을 함께 기념하는 오늘의 행사가 보여준다”고 밝혔다.
임헌영 국립한국문학관장은 “만해 선사는 문예와 문학을 구분하며, 문학을 인문·사회·과학·철학·역사를 아우르는 통합적 개념으로 보았다”고며 “최근 문학 연구에서 불교 등 전통 사상에 대한 관심이 부족한 점은 아쉬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강연을 맡은 김춘식 동국대 문과대학장은 “한용운은 불교·현대·문학이라는 사건의 충돌 속에서 이해해야 할 인물”이라며 “‘님’이라는 2인칭 대명사의 시적 활용과 미와 진리의 동시적 구현에 대한 탐색은 1920년대 문학사에서 하나의 도약”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1900년대 불교계의 염원이 사대문 안에 ‘사찰’을 짓는 것이었는데, 그 염원을 승려의 도성출입제한이 해제된 1895년부터 약 15년이 지난 1910년에 광화문 옆 수송동에 각황사를 세움으로서 풀게 되었다. 이후 인근 ‘사동(현재의 인사동)’에 임제종 사무소가, 1921년에는 선학원이 안국동에 세워졌는데, 이 모든 활동이 한용운의 행적과 관련된다”면서 “행사 장소인 광화문은 한용운 선사가 실제로 걸었던 공간으로 그 현장성을 체감하는 것은 매우 특별한 경험”이라고 덧붙였다.
행사는 총 3부로 구성되어 강연, 공연, 시낭독 및 토크콘서트로 진행됐다. 장유정 단국대 문화예술대학원장은 한용운의 시를 노래로 선보였으며, 조성래·김민식·백목인 시인이 시 낭독에 참여했다. 토크콘서트에는 혜관 스님(불교문예 발행인)이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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