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잔의 물이 간암을 부른다? 세계보건기구가 경고한 독성 리스트

강승형 기자 | skynewss@nate.com | 기사승인 : 2025-08-11 09: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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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매일 마시는 수돗물 속에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암연구소(IARC)가 지정한 발암물질이 포함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단순히 공포를 조장하려는 것이 아니다. 실제로 필터 성능 시험을 통해 검출 가능성이 확인된 유해 성분들이며, 그중 일부는 1군 발암물질로 공식 분류되어 있다.

대표적으로 석면(Asbestos)은 1군 발암물질로, 장기간 섭취할 경우 위장관 암 등 소화기계 암을 유발할 수 있다. 보통 건축 자재에서만 발생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노후 수도관이나 낡은 설비에서 녹아든 미세 섬유 형태로 물속에 포함될 수 있다.

톡사펜(Toxaphene)과 클로르데인(Chlordane)은 모두 사용이 금지된 고독성 살충제이지만, 과거 농지·생활 폐기물에서 환경으로 유입된 잔류물질 형태로 여전히 검출될 수 있는 물질이다. 두 성분 모두 IARC 2B군 발암의심물질로 지정되어 있으며, 장기 노출 시 간암이나 백혈병 유발 가능성이 제기된다.

최근 큰 이슈가 되고 있는 과불화화합물(PFOA, PFOS) 역시 위험하다. 조리용 코팅팬인 ‘테프론’에 사용됐던 이 성분들은 체내 축적이 매우 쉽고 배출은 어려워, 간암·신장암 등의 발병과 연관성이 높다는 연구가 잇따르고 있다. WHO는 이들 중 일부를 2A군 발암물질, 일부는 1군 발암물질로 지정했다.

가장 심각한 성분 중 하나는 폴리염화비페닐(PCBs)이다. 이미 전 세계적으로 사용이 금지된 환경호르몬이지만, 여전히 오래된 변압기나 폐기물에서 환경으로 유입되고 있다. IARC는 PCBs를 1군 발암물질로 지정하고 있으며, 피부염·간 손상은 물론 암 유발이 명확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러한 물질들은 극소량이라도 인체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축적을 통해 암 발병의 단초가 될 수 있다. 더욱 무서운 점은, 이를 눈으로도 냄새로도 식별할 수 없다는 데 있다.

그래서 지금 필요한 것은 정수기 브랜드의 인기나 광고가 아니라, 정수 필터가 어떤 성분을 제거할 수 있는지에 대한 객관적인 인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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