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 물놀이 유행성 결막염, 안약 오남용 주의해야

임춘성 기자 | ics2001@hanmail.net | 기사승인 : 2026-08-18 09: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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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철 대표원장.

 

[대학저널 임춘성 기자] 대학원생 최 씨(24세, 여성)는 얼마 전, 친구들과 워터파크를 다녀온 직후 오른쪽 눈이 심하게 붉어지고 모래가 들어간 듯한 이물감을 느꼈다. 임시방편으로 집에 있던 안약을 눈에 넣었지만 증상은 되레 악화됐다. 양쪽 눈 모두 눈물과 눈곱이 심하게 끼고 귀 앞쪽 림프절까지 부어올라 감기몸살 증세까지 동반됐다. 결국 뒤늦게 병원을 찾은 최 씨는 유행성 결막염을 제때 치료하지 않아 각막에 상처가 나기 시작했다는 경고를 받았다.


8월부터 9월 초 사이 안과 학계가 가장 긴장하는 질환은 단연 유행성 결막염, 이른바 ‘여름 눈병’이다. 이 질환은 전염력이 매우 강한 ‘아데노바이러스’가 원인으로, 휴가철 인파가 몰리는 수영장이나 바다 등에서 주로 감염된다.

밝은눈안과 강남 천현철대표원장은 일반 알레르기 결막염과 유행성 결막염을 명확히 구별해야 골든 타임을 놓치지 않는다고 조언한다. 알레르기성은 양안이 동시에 가렵지만, 유행성 결막염은 철저히 '한쪽 눈'에서 시작해 반대쪽으로 번진다. 이와 함께 목 주변이나 귀 앞 림프절이 붓고 통증이 생기며 몸살 기운이 도는 전신 증상이 동반되는 것이 의학적 차이점이다.

가장 경계해야 할 부분은 자가 진단을 통한 안약 오남용이다. 검증되지 않은 안약이나 광범위 항생제를 임의로 점안하면 눈의 면역 체계를 교란해 증상을 키운다. 염증이 각막 중심부까지 침범하면 세포가 손상되면서 뿌옇게 흐려지는 '각막 혼탁'이 발생하는데, 이는 영구적인 시력 감퇴를 야기한다. 뿐만 아니라 유행성 질환 사후에 눈물이 마르고 뻑뻑해지는 심각한 안구건조증이 동반돼 삶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다.

천현철 대표원장은 “유행성 결막염은 시간이 해결해 주는 질환이 아니며, 방치할 경우 평생의 시력 저하를 초래하는 각막 혼탁의 원인이 된다”며 “바이러스의 생존력이 워낙 강해 확진자가 나온 가정에서는 손 씻기와 개인 물품 분리를 생활화해야 하며, 이물감과 충혈이 발생한 즉시 전문 의료기관에서 조기 진단을 받는 것이 시력을 온전히 지키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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