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인대 파열, 방치하면 2차 손상까지 번진다… 조기 진단과 치료 힘써야

강승형 기자 | skynewss@nate.com | 기사승인 : 2025-07-04 14:4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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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럽게 무릎에서 '뚝' 소리가 들리면서 통증이 밀려왔다면, 단순 타박상이 아닌 십자인대 손상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십자인대 파열은 조기 축구를 하거나 농구, 배드민턴 등 격한 움직임이 동반되는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에게 흔하게 나타나는 부상이다. 운동 중 갑작스럽게 방향을 바꾸거나 멈출 때 무릎에 과부하가 걸리면서 인대가 찢어질 수 있다.

무릎 관절에는 대퇴골과 경골을 연결하는 십자인대 두 개가 존재한다. 이 중 전방십자인대는 정강이뼈가 앞으로 밀리는 것을 방지하며 관절의 안정성을 책임지는 핵심 구조다. 이 인대가 손상되면 무릎이 흔들리거나 빠질 듯한 느낌이 동반되고, 관절 내 출혈로 인한 부기, 움직임 제한, 통증이 뒤따른다. 초기에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연골이나 반월상연골판까지 손상이 번지며 퇴행성 관절염 같은 2차 질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십자인대가 파열됐을 때는 손상 정도나 나이, 활동 수준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진다. 부분 파열이거나 무릎의 기능이 일정 수준 유지되고 있다면 보조기 착용, 약물치료, 물리치료 등 비수술적 방법으로도 호전이 가능하다. 단, 인대가 완전히 끊어진 상태이거나 무릎의 불안정성이 심각한 경우에는 관절내시경을 통한 봉합술 혹은 인대 재건술이 필요하다.

봉합술은 찢어진 인대를 봉합하는 방식으로, 상대적으로 손상 범위가 작을 때 진행한다. 손상 범위가 크다면 인대 재건술이 불가피하다. 파열된 인대를 제거한 뒤 자가건(본인의 다른 부위 힘줄) 또는 타가건(기증 인대)을 이식해 인대 기능을 대체한다. 이러한 치료법은 내시경을 사용하기 때문에 절개 범위가 작아 감염 위험이 낮아 고령층이나 만성질환자에게도 시행 가능하다.

수술 후에는 무릎 기능을 회복하기 위해 재활 치료에 힘써야 한다. 재활의 초기 단계에서는 관절이 굳지 않도록 움직임을 유지하고, 이후 점진적인 근력 강화와 무릎 기능 회복 훈련이 이어진다. 이 과정이 충분히 이행돼야 무릎이 원래의 안정성을 되찾고, 다시 걷거나 운동을 하는 데 어려움이 없다. 반대로 재활을 소홀히 하면 무릎 기능이 떨어진 상태로 남거나 같은 부위가 반복해서 다칠 수 있다.

수술 이후에도 최소 6개월에서 1년 가까운 재활이 따라야 일상생활로 무리 없이 복귀할 수 있다. 재활 과정이 소홀하면 수술을 잘해도 재파열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전방십자인대는 스포츠 활동을 많이 하는 청장년층에서 자주 발생한다. 운동을 즐기는 이들이 십자인대 손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허벅지와 종아리 근육을 꾸준히 강화하고, 운동 전후 스트레칭을 생활화하는 것이 좋다. 반복되는 부상이나 퇴행성 변화로 이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평소 무릎의 부담을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전에 십자인대 손상을 겪은 경험이 있다면 무릎을 더욱 주의 깊게 관리해야 한다.

무릎 십자인대는 한번 파열되면 자연적으로 회복되지 않기 때문에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고 조기에 치료해야 한다. 운동 중 무릎에서 파열음이 나면서 갑작스러운 통증, 부기, 무릎 불안정감 등의 증상이 있다면 즉시 운동을 중단하고 정형외과를 방문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글: 안산 고든병원 정형외과 허동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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