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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는 김강예 원우를 포함한 13명의 대학원 사진학과 선후배 작가들이 참여하며, 각자의 시선으로 바라본 다층적인 세상의 모습을 담은 순수사진, 다큐멘터리, 현대사진 등 40여 점을 선보인다. 작가들은 시간의 흐름 속에서 형성된 개인의 일상, 경이로운 자연의 섭리, 그리고 묵직한 시대의 역사를 하나의 거대한 ‘지층(地層)’으로 상정하고, 이를 렌즈를 통해 시각적 서사로 엮어냈다.
전시는 크게 세 가지 섹션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첫 번째 섹션에서는 인간의 탄생부터 소멸에 이르기까지 삶의 궤적을 다룬다. 한명희 작가의 꾸밈없는 첫돌 기록부터 신동선 작가의 생사를 묻는 소나무와 무덤의 대비, 최영태 작가의 일신방직 공장 터에 얽힌 서민들의 애환, 김강예 작가의 고부간 애증의 기록까지, 삶의 서사를 이야기하는 일상적 풍경을 포착했다.
두 번째 섹션은 환경 변화 속에서도 이어지는 생명의 의지와 자연의 섭리를 조명한다. 김덕일 작가의 편백숲 순환 과정, 함미정 작가의 빙하와 기후 위기 속 생명력, 서의상 작가의 신도시 빈터에 핀 잡초, 이립 작가의 호남 지역 토양 관찰기, 홍석례 작가의 튀르키예 괴레메 지형 등 대지와 인간이 교감하는 풍경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마지막 섹션은 과거의 억압적 질서를 고발하고 평등의 가치를 묻는 사회 비판적 시각을 제시한다. 정태환 작가는 베트남 전쟁 민간인 학살 위령비를 통해 전쟁의 비극을, 박종호 작가는 문인석의 형상을 통해 과거의 수직적 권위를 꼬집는다. 김병철 작가는 광주 무등산을 통해 자유와 평등의 정신을 기린다.
이번 전시의 디렉터를 맡은 김덕일 작가는 “발터 벤야민(W.Benjamin)이 말한 ‘대상 그것을 감싸고 있는 껍질에서 떼어내는 일, 아우라를 파괴하는 일은 오늘날의 지각이 갖는 특징이다’라는 구절처럼, 이번 전시를 통해 시간의 지층에서 틀의 아우라가 깨지길 바란다”라며, “13명 원우회 작가들의 사진 작업을 알리고, 관객과 작가가 사진을 매개로 새로운 대화를 시도하는 장이 될 것”이라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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