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부터 시작되는 노안 증상, 시력 저하를 바라보는 새로운 해법

대학저널 | webmaster@dhnews.co.kr | 기사승인 : 2025-12-12 17: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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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눈안과병원 정지원 병원장.

스마트폰과 태블릿, 노트북 사용이 일상화되면서 ‘노안은 40대 이후에 찾아온다’는 공식이 빠르게 깨지고 있다. 최근 안과 진료 현장에서는 30대 후반, 빠르면 30대 초반부터 가까운 글씨가 흐릿해지고 눈의 피로가 쉽게 누적되는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적지 않다. 장시간 근거리 작업과 잦은 화면 전환으로 눈의 조절 기능이 과도하게 사용되면서, 수정체의 탄력이 예전보다 빠르게 저하되는 경향이 관찰되고 있다는 것이 의료진들의 공통된 설명이다.

노안의 대표적인 증상은 가까운 거리에서 초점이 잘 맞지 않는 것이다. 스마트폰 메시지를 볼 때 무의식적으로 팔을 뻗게 되거나, 책이나 서류를 읽다 금세 눈이 피로해지고 두통이 동반되기도 한다. 밝은 곳에서는 괜찮다가도 조도가 낮아지면 시야가 급격히 흐려지는 경우도 많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눈의 피로로 오인되기 쉽지만, 실제로는 수정체의 조절력이 감소하면서 나타나는 생리적 변화일 수 있다. 문제는 이 시기를 놓치면 시력 저하에 대한 불편함이 일상 전반으로 확대된다는 점이다.

과거에는 노안을 돋보기 착용이나 생활 습관 개선으로 관리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보다 적극적인 시력 개선 방법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그중 하나가 다초점인공수정체 삽입술이다. 이 수술은 노안의 근본 원인인 수정체 기능 저하를 고려해, 하나의 초점에만 맞춰지는 기존 방식이 아닌 원거리·중간거리·근거리를 모두 고려한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방법이다. 단순히 잘 보이게 하는 데 그치지 않고, 다양한 거리에서의 시각적 만족도를 높이는 것이 목표다.

특히 비교적 젊은 연령대에서 노안을 진단받은 경우, 적절한 시점에 치료를 고려하는 것이 삶의 질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시력이 불편한 상태로 오랜 기간 적응하며 지내기보다, 자신의 눈 상태에 맞는 해결책을 찾는 것이 직장 생활이나 여가, 대인 관계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임상에서는 노안으로 인한 불편함이 업무 효율 저하나 만성 피로로 이어지는 사례도 적지 않게 보고되고 있다.

밝은눈안과병원 정지원 병원장은 “노안은 누구에게나 자연스럽게 찾아오는 변화지만, 발병 시기와 진행 속도는 개인의 생활 환경과 눈 사용 습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연령만으로 판단하기보다 정밀 검사를 통해 현재 눈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그에 맞는 치료 방향을 선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초점인공수정체 삽입술 역시 모든 사람에게 동일하게 적용되는 해답은 아니지만, 적합한 경우에는 시각적 만족도와 일상 편의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는 선택지가 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노안이 더 이상 중·장년층만의 고민이 아닌 시대다. 증상을 느꼈을 때 이를 단순한 피로로 넘기기보다, 전문가의 진단을 통해 자신의 눈이 보내는 신호를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시력은 한 번 잃으면 되돌리기 어려운 감각인 만큼, 빠른 인식과 적절한 대응이 결국 더 나은 삶의 질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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