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골이·수면무호흡증 등 수면장애, 조기 진단으로 심각한 합병증 막아야

강승형 기자 | skynewss@nate.com | 기사승인 : 2025-11-24 17: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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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히 잠을 잤는데도 아침에 개운하지 않고 낮 동안 계속 졸려 생활의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많다. 이러한 상황이 반복된다면 단순한 피로로 치부하기보다는 수면장애를 의심해야 한다.

최근 국내에서 수면장애로 진료를 받는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불규칙한 생활과 재택근무 확산으로 20~40대 젊은 층에서도 수면 문제를 호소하는 사례가 눈에 띄게 늘었다. 수면장애는 특정 연령층에 국한되지 않고, 전 세대로 확산되는 추세다.

수면의 양뿐만 아니라 질까지 저하시켜 깊은 수면 단계에 도달하지 못하게 하는 경우도 수면장애에 해당한다. 수면 중 호흡이 반복적으로 멈추는 수면무호흡증, 다리에 불편함이 생겨 움직이고 싶어지는 하지불안증후군, 충분히 잤음에도 낮에 극심한 졸음이 나타나는 기면증 등 다양한 형태가 있다.

코골이는 수면 중 기도가 좁아지면서 공기가 통과할 때 연구개와 주변 조직이 떨려 발생하는 소리로, 수면의 질을 떨어뜨리고, 심한 경우 수면무호흡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수면무호흡증은 잠자는 동안 기도가 부분적 혹은 완전히 막혀 10초 이상 호흡이 멈추는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질환이다. 이로 인해 뇌와 전신에 산소 공급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아 고혈압, 심근경색, 뇌졸중, 당뇨, 고지혈증 등 심각한 합병증 위험이 높아진다. 낮 시간의 졸림과 피로, 집중력 저하, 기억력 저하, 야간 빈뇨, 성기능 장애 등 다양한 일상적 문제도 동반될 수 있다.

이렇게 수면장애는 단순히 잠을 못 자는 문제가 아니라, 장기적으로 심혈관계·대사 질환과 밀접하게 연결될 수 있으므로 조기 진단과 관리가 필수적이다.

진단을 위해 필요한 검사는 수면다원검사다. 이비인후과 검사실에서 하룻밤 동안 잠을 자는 동안 뇌파, 안구 움직임, 근육 활동, 심전도, 호흡 양상, 혈중 산소포화도 등을 종합적으로 측정한다. 이를 통해 수면의 깊이와 구조, 호흡 장애 여부, 뒤척임 등 수면 중 발생하는 이상 징후를 객관적으로 분석할 수 있다. 검사 과정은 복잡하지 않으며, 센서를 부착하고 평소처럼 잠을 자면 된다. 대부분 환자가 큰 불편 없이 검사를 마치며, 의료진이 결과를 상세히 분석해 상담한다.

진단 결과에 따라 치료법은 다양하다. 수면무호흡증 환자는 양압기 치료로 기도를 유지하며, 증상에 따라 구강 내 장치나 수술적 치료가 고려된다. 이 외에도 규칙적인 수면 시간 유지, 카페인·알코올 섭취 조절, 스마트폰 사용 자제 등 작은 변화도 도움이 된다. 비만이 원인이라면 체중 감량과 꾸준한 운동, 식단 관리도 치료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수면은 사람의 몸과 뇌가 회복하는 필수 과정이다. 수면장애를 방치하면 심혈관질환, 당뇨, 집중력 저하 등 일상과 건강 모두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 따라서 수면장애 증상이 반복된다면 반드시 조기에 진단하고, 적절한 치료와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우리 몸이 충분히 휴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글: 분당 소리성모이비인후과 이승훈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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