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총독부가 명칭만 개정됐을 뿐 결국 통감부의 연속이라는 사실이 국내 연구팀에 의해 밝혀졌다.
연세대는 28일 "연세대 안용식 명예교수는 '조선총독부직원록'에 실려있는 고등관과 판임관 6239명의 전수조사를 통해 179명을 제외한 나머지 6160명이 모두 통감부에 재직했던 자들임을 밝혔다"면서 "이 같은 사실은 28일 펴낸 '일제 강점초기 관료 분석(연세대 국가관리 연구원 발행)'에 나타났다"고 밝혔다. 통감부는 1906년 2월부터 1910년 8월까지 일제가 한국을 완전 병탄할 목적으로 설치한 감독기관을 말한다.
안 교수가 분석한 조선총독부직원록에 기록된 6160명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한국인이 2410명, 일본인이 3750명으로 일본인의 구성이 더 높았다. 고등관의 경우 한국인이 495명, 일본인이 628명이었다. 당시 친일인사로 채워졌던 중추원의 고문·찬의·부찬의는 68명, 판검사는 73명에 달했다. 총독부 본부에는 일본인 고등관이 84명, 한국인 기술직은 3명이었다. 철도국·세관·전매국 등에는 한국인 고등관이 1명도 없었다.
또한 하위직 관리에 속하는 판임관의 경우 한국인은 전체 1915명 가운데 1231명이 지방(군서기)에 근무했다. 토지수탈과 관련해 조사와 측량사무에 종사한 사람은 293명, 재판소 서기와 통역은 173명, 경찰 경부직 등은 130명이었다. 총독부 본부에는 일본인 판임관이 362명이었지만 한국인은 34명에 불과했다. 철도국에는 한국인이 없었다.
안 교수는 "지금까지는 통감부 통치체제가 그대로 조선총독부로 이어졌다고 추정만 했을 뿐 이처럼 전수조사를 통해 명확하게 연속선상에 있었음을 밝히기는 처음"이라며 "총독 정치의 주요 행정은 일본인만으로 독점돼 있었고 한국인은 고등관이 돼도 중추원 같은 유명무실한 직위에 배치되거나 극소수의 친일 한국인만이 전시효과를 위해 지방 대민접촉 부서에 배치된 것이 전부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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