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대 최고령 입학생 함신형 옹 '화제'

정윤서 | jys@dhnews.co.kr | 기사승인 : 2011-02-28 14:5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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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만 84세로 중어중문학과 박사과정 입학
팔순을 훌쩍 넘긴 나이에 박사학위에 도전하는 이가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올해 동의대 대학원 중어중문학과 박사과정에 입학한 함신형(84) 옹. 함 옹은 동의대 사상 최고령 입학생 기록을 세웠다.

1927년생인 함 옹은 일제 강점기와 해방, 6·25 전쟁 등 격변의 시대를 거치면서 슬하에 2남2녀의 자녀들을 양육하느라 대학 진학은 엄두도 못 냈다. 이후 환갑의 나이가 돼서야 늦깎이 향학열을 불태울 수 있었다.

그는 5년에 걸쳐 중국어, 영어, 일본어, 독일어, 러시아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등 7개 국어를 독학했고 71세에 한국방송통신대 중어중문학과에 입학했다. 일제 강점기를 온몸으로 겪은 함 옹은 일본어 실력도 수준급이어서 부산 수영구청과 서구청 등지에서 강사로 자원봉사를 하기도 했다.

배움에 대한 함 옹의 의지는 멈추지 않았다. 그는 76세가 되던 2003년 동의대 대학원 중어중문학과 석사과정에 진학했다. 리포트를 작성하기 위해 컴퓨터를 독학으로 배웠고 모르는 것이 있으면 무작정 책을 들고 밖으로 나가 지나가는 학생들에게 물어 해결하는 등 열의를 불태웠다.

석사 때부터 함 옹의 지도교수를 맡고 있는 동의대 중어중문학과 김태관 교수는 "함신형 할아버지는 과제를 내주면 어떻게 해서든 틀림없이 다 해오는 학생"이라고 밝혔다.

새벽마다 10㎞를 달릴 정도로 건강한 체력을 자랑하는 함 옹은 "힘들게 얻은 기회라 박사과정에 들어서게 된 자체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기쁘다"면서 "하면 할수록 재미있는 것이 공부고, 책을 보다가 잠드는 것이 참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는 나만의 욕심으로 시작한 공부이지만 이제는 꿈도 생겼다”며 “내 배움을 필요로 하는 곳에 도움도 주고 싶고 나라를 위해 힘을 보태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함 옹의 자녀 가운데 두명의 아들은 모두 박사학위를 받고 현재 국립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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