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6일 늦은 오후, 영남대 국제지원팀에 근무하는 손대형(39) 씨는 무척이나 반가운 손님을 맞이했다. 지난 2월 영남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지난달 25일부터 한국조폐공사(대전)에서 인턴 근무 중인 배진영(27) 씨가 찾아온 것.
대전에서 근무 중인 배 씨가 퇴근하자마자 경산까지 찾아 온 이유는 그 뚫기 어렵다는 공기업 취업의 1차 관문을 통과할 수 있게 도와준 손 씨에게 스승의 날을 기해 감사를 표하고 싶어서다.
취업 멘토와 멘티 사이인 두 사람은 지난 2월 중순 처음 만났다. 한국조폐공사 취업을 준비하다가 난관에 봉착해 취업지원팀을 찾은 배 씨에게 한국조폐공사 근무경력이 있는 손 씨가 취업 멘토로 소개됐던 것.
한국조폐공사 수출처와 사업처에서 근무하다 영남대로 이직한 손 씨의 경험과 조언은 배 씨에게 큰 도움이 됐다.
“공기업이라 공개된 정보가 많지 않아 어떻게 준비해야 할 지 막막했는데 선생님을 만난 것이 저에게는 큰 행운이었습니다. 바쁘신 와중에도 저를 위해 시간을 내 직장분위기나 업무성격 등 세세한 조언을 아끼지 않으신 선생님께 이제야 감사를 드리게 되네요. 감사합니다, 선생님”
배 씨는 카네이션 바구니를 건네며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늘 최선을 다하는 모습 보여 드리겠다”는 다짐의 말로 감사를 대신했다. 뜻밖의 방문이 더욱 반가운 손 씨도 “내가 취업했을 때보다 더 기쁘다”면서 “앞으로 더 좋은 소식 기대하고, 늘 지켜보겠다”는 격려를 잊지 않았다.
이처럼 영남대 교직원들이 직접 학생들을 위한 취업 멘토링에 나서 화제다. 올해 초 10여 명의 교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직원취업컨설팅단’을 결성한 이후 현재 34명이 취업 멘토로 활동 중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삼성, LG, SK, CJ, NHN, 한국조폐공사, KT 등 국내 굴지의 대기업과 공기업, 그리고 외국계 회사 등 요즘 대학생이 가장 선호하는 직장에서 다년간의 근무경력을 지니고 있다는 것. 대부분 취업지원 업무와는 그다지 관련 없는 본연의 업무를 지니고 있지만, 취업걱정에 짓눌린 학생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이른바 ‘지식나눔봉사’에 나선 것이다.
주된 활동은 학생역량개발처에서 지원하는 30여개 취업스터디를 하나씩 책임지고 멘토링하는 것과 취업캠프, 직무&회사설명회, 취업(진로)상담프로그램 등 학교에서 시행하는 각종 취업프로그램에 참여해 입사서류 작성법클리닉, 직무소개, 모의면접, 이미지메이킹, 취업상담 등을 실시하고 자신의 취업노하우를 공유하는 것이다. 아울러 개별적인 취업 멘토링도 수시로 제공한다. 특히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카카오톡 등 SNS를 활용한 취업 멘토링은 더욱 활발하게 이루어진다.
학생들의 호응도 매우 크다. 대기업 취업을 준비 중인 한 학생은 “선생님으로부터 생생한 경험담과 조언을 들었을 때 안개 속을 걷고 있는 것 같았던 막연한 불안감이 사라지고 한줄기 빛을 발견하는 것 같았다”면서 “든든한 취업 멘토가 늘 곁에 있다는 생각만으로 힘이 솟는다”고 말했다.
이에 영남대는 최근 직원취업컨설팅단을 총장실로 초청해 격려하는 등 활성화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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