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생산용 혈청 국산화 길 열었다"

한용수 | hys@dhnews.co.kr | 기사승인 : 2011-10-04 15:4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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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대 생명공학부 최인호 교수, 200억 수입대체효과 기대

국내 연구진이 동물백신 생산에 필수적인 혈청의 국산화와 대량생산 가능성을 연 연구결과를 발표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영남대 생명공학부 최인호 교수(47, 소유전체은행장). 최 교수는 수년간의 연구 끝에 한우 혈액에서 추출한 혈청을 활용한 구제역 백신 개발용 세포주의 배양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2010년 기준으로 국내에서 도축된 60만 마리의 한우에서 방혈돼 거의 대부분 버려졌던 약 1만5천톤(t)의 혈액을 재활용할 수 있게 돼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국내 혈청시장에서 연간 약 200억 원 규모의 수입 대체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또 성호르몬이 다량 포함된 혈액이 무방비로 방류돼 생태계를 교란하는 환경호르몬으로 작용할 위험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 교수의 연구는 '성별 특이적' 맞춤형 소혈청 생산 연구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기존 소혈청은 성별을 고려하지 않고 채취·가공된 반면, 최 교수는 동물의 성별마다 혈액 내에 존재하는 호르몬이나 구성 물질이 다르기 때문에 세포 배양에 특이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사실에 기반, 2010년부터 통촌진흥청의 연구비 지원 하에 소의 성별 특이적 소혈청에 대한 연구를 세계 최초로 진행했다.


그 결과 구제역 백신 생산에 주로 사용되는 세포주(BHK-21)가 수입한 소태아혈청에 비해 성체한우의 혈청에서 더 잘 자란다는 결과를 얻었으며, 특히 암컷 혈청보다 수컷 혈청에서 훨씬 더 잘 자란다는 새로운 사실을 밝혀냈다.

이는 각각의 바이러스나 세포마다 배양에 최적인 성별 특이 혈청(일명 '맞춤형 혈청')의 개발이 가능함을 시사하는 것이다.


최 교수의 이러한 연구 결과는 이미 국내 특허를 취득했으며, 현재 국제특허도 출원 중이다. 2011년도 특허청 지원 '연구실특허전략사업'에 선정돼 산업화 가능성을 진단받은 결과 '산업화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평가를 받음으로써 국내 구제역 백신 개발에 도움이 될 가능성도 크다.


최 교수는 "지금부터라도 혈청 생산에 대한 관심을 갖고 꾸준히 연구해 나간다면 가까운 미래에 우리나라도 국제 규격의 백신을 생산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최 교수는 오는 7일 영남대에서 소유전체은행 주관 '백신생산을 위한 한우 혈액의 연구소재화 및 산업화 방안'에 대한 심포지엄을 열고, 최근 생명공학분야의 연구 동향을 살펴보고 산업화 가능성을 모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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