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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회에서는 해마다 수십만 건의 임금체불, 부당해고, 산업재해, 직장 내 괴롭힘 등 개별 노동분쟁과 천여 건에 이르는 집단 노동분쟁이 발생한다. 이 책은 이러한 갈등의 상당수가 법과 제도의 부재보다는 노사 간 이해 부족과 학습의 결핍에서 비롯된다는 점에 주목한다. 그리고 좋은 일자리를 매개로 성장과 분배가 선순환하는 사회를 지향하며, 사람·조직·국가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가치창출 노사관계 모델’을 제시한다.
『가치를 창출하는 노사관계』의 핵심은 노사관계를 전략·기능·작업장이라는 3층 구조 속에서 바라보고, 사회적 책임, 사회적 자본, 인적 자본이라는 가치를 창출하는 동태적 메커니즘으로 재구성한다는 데 있다. 즉 노사관계는 단지 충돌을 조정하는 장치가 아니라, 조직의 민주성과 신뢰를 높이고 노동자의 행복과 창의성을 키우며, 국가 차원에서는 저출산·불평등·산업전환에 대응하는 지속가능한 경쟁력의 기반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국내외 석학의 이론과 저자의 다양한 현장 경험을 결합해 노동문제, 노동정책, 노사관계 시스템을 입체적으로 분석한다. 가치창출 노사관계 모델의 이론적 기초와 진단 도구를 설명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전략 수준의 노사관계 활동과 사회적 책임, 기능 수준의 노사관계 활동과 사회적 자본, 작업장 수준의 노사관계 활동과 인적 자본 형성까지 구체적으로 다룬다. 더불어 SK이노베이션, LG전자, 현대자동차,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사례분석과 실증분석을 통해 실제 조직에 적용 가능한 방향도 함께 제시한다.
또한 『가치를 창출하는 노사관계』는 오늘의 한국 노동현안을 직접적으로 다룬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산업재해, 일·생활 균형, 일터혁신, 직장 내 괴롭힘·성희롱, 노사갈등, 공정한 노동전환, 4.5일제와 정년연장, 경영참여와 포용적 성장 등 지금 한국 사회가 직면한 노동 이슈를 가치창출 노사관계의 관점에서 재해석하며, 제도와 조직이 어떤 방향으로 움직여야 하는지 실천적 해법을 모색한다. 노란봉투법, 산업재해, 공정 일터 같은 쟁점까지 관통하며, 한국 노동현안을 하나의 큰 틀 속에서 이해하도록 돕는다.
저자 김종철은 한국고용노동교육원 부원장으로, 노동정책과 노사관계 분야를 오랫동안 연구하고 실무를 수행해 온 정책 전문가이자 현장형 연구자다. 고려대학교 사회학과,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미국 코넬대학교 노사관계대학원, 동국대학교 경영학 박사 과정을 거치며 학문적 기반을 쌓았고, 고용노동부와 지방노동위원회,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 주제네바대표부, 민간기업 현장 등 중앙정부·지역·국제·기업 현장을 두루 경험했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가치창출 노사관계 모델은 이러한 학문적 관심과 정책 설계·집행 경험, 그리고 기업 현장 경험이 결합된 결과물이다.
『가치를 창출하는 노사관계』는 민간 및 공공부문 조직의 CEO, 노사관계·인사·전략업무 담당자, 현장 관리자에게는 협력적이고 생산적인 노사관계를 구현하기 위한 이론적 나침반이자 실천 지침서가 되고, 대학에서는 상급 수준의 노사관계론 교재로 활용할 수 있는 현장 친화적 이론서로 기능할 수 있다. 동시에 한국 노동정책의 변화 방향을 모색하는 정책 제안서로도 읽힐 수 있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노사관계를 갈등 관리의 대상에만 머물게 할 것이 아니라, 사람·조직·국가의 역량을 함께 키우는 가치창출의 메커니즘으로 다시 구성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 책이 한국 사회의 노동문제와 노사관계를 보다 생산적이고 지속가능한 방향으로 전환하는 데 하나의 기준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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