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고등학교 졸업생의 진학률은 무려 80%에 달한다. OECD 국가 중에서도 최상위권에 속할 정도로 고학력자들이 넘쳐나지만, 정작 기업에서는 쓸만한 인재가 없다고 한다. 4년제 대학을 나와도 취업을 못하고 방황하는 젊은이들이 적지 않은 실정이다. 이는 대학 교육이 산업의 기술수요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기 때문. 이런 가운데 기업의 인력 수요를 정확히 파악해 맞춤형 인재를 길러내는 대학들은 수험생과 학부모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대표적인 대학이 경기과학기술대학교(이하 경기과기대)다. 이 대학은 산학협력 수익률 부문에서 전국 1위를 기록할 정도로 기업과의 맞춤 인재 양성 교육이 활발하다. 활발한 산학협력은 고스란히 높은 취업률로 나타나고 있다. <대학저널> 1,2월호 명품 전문대를 가다 코너에서는 정부 출자로 세워져 60~70년대 국내 공업입국을 주도했던 경기과기대(시흥 소재·지하철 4호선 정왕역 인근)를 소개한다.

경기과기대는 1966년 공업입국을 기치로 내세운 지식경제부(당시 상공부)가 정밀기술인력 양성을 목적으로 설립했다.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와 정부가 공동으로 설립한 한국정밀기기센터(FIC)가 모체다. 설립 당시 공업계기/기계계측 등 특수 고급 기술분야의 2년제 전문기술교육과정을 운영했으며, 실무기술교육의 중심 메카로서 그 역할이 확대 발전해왔다. 이후 정부의 한국기계연구소,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등으로 통합 및 개편되었다가 그 간의 축적된 기술교육 노하우를 바탕으로 1999년 경기공업대학으로 전환한 뒤 2011년 경기과학기술대학교로 교명을 개명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가 발표한 ‘2010년 대학경쟁력 지표’에 따르면, 경기과기대의 경쟁력 순위는 전국 12위, 수도권 3위로 나타나고 있다. 경기과기대의 높은 취업률은 하루 아침에 이뤄진 것이 아니다. 대한민국의 공업입국을 주도할 기술인력 교육의 노하우가 힘을 발휘하고 있는 것이다.
“명확한 특성화분야가 강점” 스마트허브단지 1만7천여 기업과 윈-윈
경기과기대의 강점은 바로 특성화분야가 명확하다는 데 있다. 경기과기대의 특성화 분야는 캠퍼스가 위치한 환경여건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경기과기대 캠퍼스가 스마트허브단지(구 시화·반월 국가산업단지) 내에 위치한 이유는 산학밀착형 교육을 실현하기 위해서다. 경기과기대는 1만7천여 개의 기업이 밀집한 서해안 산업벨트인 스마트허브단지에 위치하면서 입주 기업들과 긴밀한 산학협력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기업이 원하는 기술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면서 기업과 윈-윈할 수 있는 이유다. 올해 몇몇 대학을 국가산업단지 내 또는 인접한 위치로 대학의 일부를 이전하는 ‘산학밀착형 산업캠퍼스 교육모델’을 교과부에서 추진하고 있지만, 경기과기대는 이미 전 학과가 산업캠퍼스를 실현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경기과기대 이성주 학사운영처장은 “경기과기대는 산업기술변화와 인력수요에 대해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산학밀착형 특성화 교육기관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특히 스마트허브단지 내에 위치하고 있어 이공계열 중에서도 기계·전기를 중심으로 특성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과기대의 이러한 산학협력은 고스란히 높은 취업률로 직결되고 있다. 경기과기대는 지난해 취업률 67.6%로 수도권 4위를 기록했으며, 올해는 72.7%로 나그룹(졸업자 1천명~2천명) 대학 중 전국 3위에 랭크하고 있다. 이는 전체 전문대 151개교 중에서는 11위로 최상위의 취업률을 보이고 있는 것. 특히 4년제 대학 평균 취업률 58.6%보다 무려 14.1% 포인트나 높다. 취업률이 높을 수밖에 없는 비결은 바로 유기적인 산학협력 네트워크. 약 1만7천개의 기업이 밀집한 시화·반월 산업단지 인근에 위치한 경기과기대는 한국교육개발원이 발표한 자료(2010년)에서 산학협력 수익률 전국 1위로 발표됐을 정도로 이미 산학협력 최우수대학으로 명성을 쌓고 있다. 특히 대학과 기업이 윈-윈할 수 있는 산학협력의 대표적인 모델인 ‘가족회사 제도’가 활발하다. 가족회사 제도를 통해 기업의 CEO와 부서장 직급 이상의 간부들과 교수들이 정기적인 회의를 열고 업체가 필요한 기술 개발 요청, 최신기술에 대한 논의, 보강교육 요구 등 기업의 다양한 요구를 수집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교육체제 개편에 즉시 반영되어 기업의 만족도를 높이고, 높은 취업률로도 직결되고 있다.
“융복합 트렌드 반영, 학과 개편·신설 활발”
경기과기대는 한영수 총장 취임 이후 산업계의 변화에 더욱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산업계에서 필요로 하는 학과 신설과 개편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 2010년도에는 신재생에너지과, 중소기업경영과, 그래픽디자인과, 아동영어과 등을 신설했으며, 2011년도에는 모바일정보융합과, 건축인테리어과 등을 신설해 제2의 창학정신으로 새 출발에 나서고 있다. 특히 2011년에는 기존의 경기공업대학이라는 학교명을 산업분야에서의 과학, 기술, 문화 등의 융복합 트렌드를 반영하고 지역의 역할을 강조한 보다 미래지향적인 소프트한 이름의 경기과학기술대학교로 바꾸면서 앞으로도 융복합 트렌드를 반영한 학과 신설과 개편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인재의 꿈, 전 세계로 향하다” 11개국 51개 기관과 협약
경기과기대의 글로벌 인재 육성을 위한 파격적인 혜택도 주목된다. 경기과기대는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해 ‘글로벌인재양성반’을 운영하고 있다. 전공 분야 전문성을 바탕으로 국제 무대에서도 당당하게 설 수 있는 인재 양성을 위해 대학 차원에서 야심차게 운영하고 있는 빅 프로젝트다. 별도의 절차에 의해 선발된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토익과 회화수업 등 어학(영어, 일본어 등) 교육을 실시하고, 성적우수 학생들에게는 해외연수와 해외인턴십의 기회가 제공된다. 해외 인턴십 비용과 교환학생 파견 시 등록금이 지원되며 국내외 우수대학원 진학 시에는 2년간 등록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경기과기대의 글로벌 네트워크 또한 탄탄하다. 경기과기대는 120년 전통의 독일 보쉬 렉스로스 그룹(Bosch Rexroth Group)과 지멘스 그룹(SIEMENS Group)의 최첨단 교육장비를 갖춘 기술교육센터를 유치한 국내 유일의 대학이며, 전세계 11개국 총 51개 기관과 협약을 체결하고 활발하게 교류하고 있다.
| 경기과기대 신설학과 탐색 <모바일정보융합과>는 2010년 산학협력중심전문대학육성사업(1차년도)의 캡스톤디자인세부사업에 따라 전자통신과, 자동차과, 컴퓨터정보시스템과 등 3개 학과에서 선발된 45명으로 시범 개설해 운영한 바 있다. 학과의 시범 개설의 성과는 큰 성공을 거뒀다. 산학협력엑스포, 캡스톤디자인경진대회 등에 출품한 학생들의 태양열전기자동차, 다양한 로봇 등의 작품들이 큰 주목을 받았던 것. 성공적인 실험결과를 토대로 2011학년도부터 정식학과로 개설하고 첫 신입생을 모집했다. 모바일정보융합과는 학생들에게 모바일 콘텐츠 개발을 위한 기본 역량을 갖추도록 하기 위해 게임시나리오 설계, 멀티미디어 제작 등 문화 콘텐츠인 CT(Culture Technology) 분야와 모바일 소프트웨어, 이동 네트워크 설계 등 IT(Information Technology) 분야를 교육, 융합형 모바일 전문가 양성에 나서고 있다. 모바일정보융합과 전선도 교수는 “스마트폰으로 손쉽게 구입할 수 있는 형태의 새로운 시장이 만들어짐에 따라 고등학생과 대학생들도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창업까지 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며 “향후 고속 통신망속에서 필요한 어플 수가 더욱 증가하는 등 모바일 앱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모바일정보융합과의 경쟁력은 갈수록 더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건축인테리어과>는 예술과 기술을 겸비한 ‘건축엔터테이너(건축디자이너, 인테리어디자이너, 엔지니어)’를 양성하는 학과다. 정보 지식사회의 영향으로 건축이 디지털건축, 친환경건축, 초고층건축, 아름다운 건축을 지향하고 예술적 창의력과 과학적 논리를 겸비한 창조적 인재 양성이 요구됨에 따라 신설됐다. 이 학과는 특히 건축사 업무개방에 따른 국내외 건축교육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할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취업 가능 분야를 건축은 물론 인테리어 분야까지 확장시키고 학과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3년 과정으로 운영된다. 1,2학년 때는 건축분야 기본소양을 위한 기초 공통 교과목을 배우고, 3학년 때는 건축설계와 인테리어디자인 2개 영역으로 나뉘어 전공별 심화학습과 응용학습을 실시하게 된다. 이를 통해 환경친화건축, 디지털건축, 리모델링 분야로 특화한 교육을 받게된다. 건축인테리어과 신동규 교수는 “건축은 인간의 역사와 함께 발전해온 직업분야로서 앞으로도 그 전통과 명맥을 이어갈 분야”라며 “건축과 인테리어를 동시에 교육함으로써 취업은 물론 입시경쟁에서 시너지 효과의 극대화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취업진로 센터에서도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나요.
“높은 취업률의 배경에는 취업진로센터의 역할도 상당합니다. 우선 교직원의 상담능력 제고를 위한 전교직원 대상 워크숍이 실시되고 있으며, 특히 ‘대학청년고용센터’에서는 진로지도를 위한 3명의 전문 상담사가 상주해 ‘1대1 구인맞춤 알선 프로그램’이 진행됩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취업을 희망하는 학생은 자신이 희망하는 조건의 기업을 조회해 지속적으로 알려주고, 기업에서 구인 정보가 있을 경우 해당 조건에 맞는 학생을 검색해 학생과 기업을 직접 연결시켜주기도 합니다. 이밖에 입사서류 공모전, 취업캠프 및 리더십 캠프, 취업관련 특강, 대기업 및 중소기업의 채용 설명회, 교내 채용박람회 등이 열리고, 자기개발과 비전설계, 취업과 진로 등의 취업교과목을 필수 정규과정으로 운영해 학생들이 목표 의식을 갖고 학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갖춰놓고 있습니다.”
산학협력이 강한 대학으로 유명합니다. 산학협력의 성과를 꼽는다면.
“경기과기대는 산학협력이 강한 대학으로 유명합니다. 29건의 과제개발 TF팀을 운영해 산학협력 수주실적이 2009년 결산 전국 1위, 2010년 약 169억 원을 올렸으며, 교과부가 2009년부터 추진 중인 2단계 산학협력중심전문대학육성사업 단계 평가에서 전국 최우수대학으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또한 2009년 예비기술창업자 육성사업 전문대학 전국 1위, 2010년 산학연 우수과제 선정, 지역산업단지내 기업과 외국기업과의 직접 무역거래의 장을 마련한 제1회 국제 산학관 협력대전 개최, 2011년 산학협력중심대학 사업 전국 1위의 결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성과는 기업과의 네트워트 구축이 탄탄하기 때문에 가능합니다. 경기과기대는 1천72개의 가족회사와 활발하게 교류협력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기업은 대학의 학생들을 우선 채용하고 현장 실습 등을 제공하면서 상생 발전하고 있습니다.”
경기과기대의 향후 발전 전략은 무엇인가요.
“경기과기대는 전문대학 최초로 수준높은 미래형 융복합기술교육을 실시하는 특성화대학으로 발전하고자 하는 비전을 세워놓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창의성과 기술력을 동시에 갖춘 멀티형 인재를 양성하고자 합니다. 경기과기대는 또한 국가의 산업 발전을 이끌 수 있는 ‘현장적응력이 우수한 인재’를 배출하고자 합니다.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VISION2020 중장기 발전계획’을 수립해 실천해 나가고 있습니다. 세부 실천전략은 산학협력, 지속성장, 맞춤형인재양성, 글로벌지향, 학생중심이라는 핵심가치를 담고 있으며 이를 위한 세부 전략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습니다.”

2. 카페테리아는 학생회관동과 기숙사 로비에 위치하고 있으며, 모던한 디자인의 인테리어로 꾸며져 있어 캠퍼스 커플과 여학생들이 특히 자주 찾는 장소.
3. 당구장은 학생들의 선호도가 높은 스포츠인 당구를 즐길 수 있도록 마련돼 있다.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특히 매년 재학생과 교직원이 참가하는 당구 대회가 개최되고 있다. 당구에 푹 빠진 여학생들도 상당수라는 전언.
4. 인조잔디구장은 기존의 대운동장을 녹색의 인조잔디로 말끔하게 단장한 것. 재학생들은 물론 지역주민들에게도 인기가 많다. 스탠드와 조명시설까지 갖추고 있어 야간에도 이용이 가능하다. 넓은 공간에 펼쳐진 푸른색의 시원한 풍광도 매력.
5. 취업진로센터는 전국 최상위권의 취업률 신화가 이뤄지는 곳. 다양한 심리검사와 기업별 맞춤 입사 클리닉, 모의면접, 취업상담은 물론 재학생들의 취업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개인 담당 상담사가 있어 1대1 취업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6. 휘트니스센터는 학생들의 건강증진을 위해 최신설비의 운동기구를 갖추고 있다. 휘트니스센터 일일 이용료는 500원으로 매우 저렴하며, 배드민턴, 탁구 라켓도 무료로 대여받을 수 있다.
7. 기숙사는 최근 증축해 최신식 시설을 갖췄다. 가족이나 친구들이 방문할 경우 기숙사에서 함께 머무를 수 있도록 별도의 게스트룸까지 완비하고 있다. 외국인 유학생들도 함께 머무르고 있어 외국어는 물론 다양한 해외 문화도 경험할 수 있다.

“메카트로닉스과는 취업률이 높고, 특히 연봉 수준도 상당히 높다는 점이 매력적이에요. 저는 입학할 때 기업과의 협약을 통해 취업이 이미 확정된 상태라 취업 부담이 없어서 좋아요. 졸업 후 취업해서 경력을 쌓을 생각이고요. 저만의 발명품을 개발하는 꿈을 갖고 있습니다. 메카트로닉스과를 지원할 후배 수험생들에게는 자신에게 맞는 전형을 선택해 지원하라는 조언을 해주고 싶어요.”

“고등학교 때 운동(태권도)을 하다가 다쳐서 선배들 조언을 듣고 기계 쪽을 지원하게 됐어요. 생각보다 공부하는 것이 어렵지만, 교수님들이 취업은 다 시켜주시니까 마음 놓고 있어요. 또 동문 선배님들이 인근에 있는 기업에 많이 계셔서 든든하기도 하구요. 취업에 대한 부담보다는 앞으로 도면설계사로서 활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CAD 자격시험에서 필기는 합격해 놓은 상태고요. 올해 중으로 자격증을 딸 생각입니다.”

“고등학교 때 관광과를 전공했다가 부모님의 권유로 건축인테리어과를 지원하게 됐어요. 건축설계과에서 융합전공으로 바뀐 첫 해 신입생이어서 기대가 큽니다. 특히 36대 1의 높은 경쟁률 속에서 합격해 나름 자부심도 크답니다. 요즈음은 내년 4월에 있을 건축대전과 건축설계사 자격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답니다. 후배 수험생들을 위해 제 입학 성적을 공개하자면, 내신은 3~4등급이구요. 고등학교 때 글쓰기 대회 등에서 상을 많이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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