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 주치의] 수능전후 건강관리

대학저널 | webmaster@dhnews.co.kr | 기사승인 : 2012-10-31 11:0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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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용 교수

▲정선용 교수 약력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졸업, 동대학원 석박사 졸업
경희의료원 한방병원 일반수련의, 한방 신경정신과 전문수련의 수료
현,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조교수
강동경희대학교 한방병원 화병스트레스 클리닉
매년 다가오는 수능입니다. 누구라도 긴장되는 일이며, 남은 시간이 얼마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새로운 지식을 머릿속에 넣는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대신 그동안 머릿속에 넣어놓았던 지식을 얼마나 잘 꺼내 쓸 수 있느냐가 중요합니다.


일단, 몸의 컨디션 유지가 중요합니다. 최소한 1주일 전부터는 수능일의 일정에 맞춰서 기상시간과 식사시간을 조절하십시오. 일주기 리듬이 흐트러지면 자신의 최상의 능력을 발휘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밤늦게 공부하는 습관이 있는데 수능일에 맞추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또한 여학생의 경우 생리주기를 맞추는 것도 필요합니다.


이 맘 때부터는 긴장이 돼 앉아있지 못하고 안절부절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공부하려고 앉아서 급한 마음에 이것도 들춰봤다, 저것도 들춰봤다 합니다. 마음을 다잡기 위해 먼저 바른 자세에서 눈을 감고 심호흡을 하고, 한 호흡에 숫자 하나씩 10부터 1까지를 세어나가서 마음을 안정시켜 보십시오. 그것만으로도 진정돼 차분하게 집중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이 방법은 시험장에서도 그대로 적용할 수 있도록 미리 연습해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하루에 한 번씩 잠들기 전에는 본인이 원하는 성적이 나와 기뻐하는 모습, 혹은 본인이 원하는 대학에 합격해 기뻐하는 모습을 그려보십시오. 긍정적인 생각은 실제로 그렇게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수능 3~4일 전까지도 안정을 잘 못 찾는다면, 약물의 도움을 받는 것도 생각해 보십시오. 일반적으로 우황청심환을 먹는 사람이 있는데 간혹 가다 긴장이 너무 풀어져서 잠들어 시험을 못 봤다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미리 먹어보고 반응을 봐서 약량을 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시험 전 날에는 생활리듬, 호흡법이 제대로 되고 있는지 체크해 보고 약을 준비한 경우에는 제대로 챙겨두도록 합니다. 남은 시간이 얼마 없으므로 할 수 없는 일을 걱정하느라 시간을 보내지 말고, 할 수 있는 일에만 집중하도록 합니다. 그리고 ‘나는 잘 할 수 있다’라고 스스로에게 말해주도록 하십시오.


또한 수능 당일 중간에 포기하지 마십시오. 참고로 제가 대입시험을 볼 때는 시험이 너무 어려워 망쳤다면서 중간에 나간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스스로에게 ‘난 안돼!’라고 낙인을 찍은 경우이지요. 그렇지만, 그해의 대입시험은 역사상 가장 어려웠던 시험 중의 하나로 밝혀졌습니다. 그러니 중간에 포기하지 마십시오. 내가 어려우면 남도 어려운 법입니다.


마지막으로 수능이 끝난 후에 마음을 편안하게 하십시오. TV에서는 항상 정상적으로 학교수업을 받은 학생이라면 쉬웠을 것이라고 하지만, 그런 말은 무시해도 좋습니다. 성적표가 나와 봐야 아는 것이고, 이미 지나간 일에 후회해도 내가 그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는 없는 것입니다. 혹 그래도 수능 이후에 우울한 기분이 계속 된다면, 가까운 병원이나 상담소에서 상담하는 것을 권합니다. 우울한 기분으로 계속 있는 것은 정신건강상 특히 청소년기에는 상당히 안 좋은 결과를 일으키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수능이 인생의 전부는 아닙니다. 적어도 본인이 10년 후에 뭘 하면서 살 것인지를 생각하시고, 그것을 위해 본인이 할 수 있는 것부터 하나씩 해나간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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