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선호하는 인재 양성 통해 취업률 1위 명성 구축”

정성민 | jsm@dhnews.co.kr | 기사승인 : 2012-11-05 09:3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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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학기술대, 한국산업기술대, 한국기술교육대

우수 대학의 기준으로 ‘취업’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 이제 대학은 단순히 학생을 선발해 교육시키는 곳이 아니라는 의미. 즉 양질의 교육을 통해 우수 인재를 양성하고, 학생들이 취업을 비롯해 성공적으로 사회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해야 진정한 우수 대학으로 평가되는 시대다. 정부 역시 취업률을 재정지원사업의 주요한 평가요소로 활용하며 대학들의 취업률 향상을 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최상위 취업률로 주목을 받는 대학들이 있다. 서울과학기술대(이하 서울과기대), 한국산업기술대(이하 산기대), 한국기술교육대(이하 한기대)다.(대학명은 졸업자 규모 순) 이들 대학은 차별화되고 체계적인 취업프로그램, 탄탄한 산학협력, 실용인재 양성 등을 통해 교육과학기술부(이하 교과부)가 조사, 발표하는 취업률 조사에서 그룹별 1위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특히 교과부의 취업률 조사는 건강보험 DB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 따라서 취업률 거품을 뺀 실질취업률에서 최상위 수준의 취업률을 기록한다는 것은 의미가 상당하다. <대학저널>은 취업 명문대학으로 명성이 높은 세 대학을 조망해봤다.



취업률 조사에서 그룹별 취업률 ‘1위’
교과부와 한국교육개발원,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지난 8월 ‘2012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건강보험DB연계 취업통계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그 결과 4년제 대학의 평균 취업률은 56.2%로 지난해 대비 1.7%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별 취업률 조사는 졸업자를 기준으로 해 총 4개 그룹으로 구분돼 이뤄졌다. ‘가’그룹(3000명 이상)은 31개교, ‘나’그룹(2000명 이상~3000명 미만)은 27개교, ‘다’그룹(1000명 이상~2000명 미만)은 65개교, ‘라’그룹(1000명 미만)은 71개교가 각각 조사 대상이었다. 그룹별 취업률 1위는 ‘가’그룹 성균관대(68.9%), ‘나’그룹 서울과기대(72.1%), ‘다’그룹 산기대(77.1%), ‘라’그룹 한기대(82.9%)가 각각 차지했다.


정부 지원으로 설립, 실용 인재 양성이 목표
‘가’그룹 취업률 1위를 차지한 성균관대를 제외하고 서울과기대, 산기대, 한기대는 모두 공통점을 갖고 있다. 정부의 지원을 바탕으로 설립된 대학이란 점과 실사구시의 대학교육 이념을 토대로 실용인재를 양성한다는 점이다.


국립대인 서울과기대(구 서울산업대)는 1910년 ‘공립어의동실업보습학교’로 개교한 뒤 응용과학과 실용학문 중심대학으로 성장을 해왔으며 2010년 교명 변경(서울산업대→서울과기대)에 이어 2012년에 산업대에서 일반대로 전환했다.


산기대는 옛 산업자원부(현 지식경제부)가 출연해 북유럽 최대 산학 클러스터인 스웨덴의 시스타 사이언스 파크와 핀란드의 울루 테크노폴리스를 벤치마킹해 설립된 대학이다. 개교 이후 각종 대학평가와 취업률, 국제화, 프로젝트 추진 실적 등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국내 유수 공과대학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한기대는 1991년 정부(고용노동부)에 의해 설립됐으며 공학계열중심의 특수목적 국책대학이다. 우리나라에서 학부교육을 가장 잘 하는 대학으로 평가를 받으며 실천공학 교육을 선도하는 리딩(Leading) 대학으로 정평이 나 있다.


서울과기대는 2012년 취업률 조사 결과, 졸업자 2000명 이상 ‘나그룹’에서 72.1%를 기록함으로써 전국 1위를 달성했다. 이에 앞서 서울과기대는 2010년에는 69.4%의 취업률을, 2011년에는 73.5%의 취업률을 기록했다. 학과별 취업률의 경우 80% 이상의 취업률을 보인 학과도 상당수다.


차별화된 취업프로그램과 우수한 산학협력이 서울과기대 취업률의 원동력으로 꼽히고 있다. 즉 서울과기대는 취업에 있어 최우선 요구 사항인 ‘전문적인 전공지식 내에서 주어진 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도록 현장 적용이 가능하며 보유 지식을 종합,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학생들을 교육시키고 있다.


이를 위해 서울과기대는 전공분야별 자격증 취득을 기본 사항으로 강조하고 있다. 또한 단계별 조사를 통한 발표수업과 팀별로 주어진 프로젝트를 계획·조사·실시·보고서 작성 및 발표 등을 하는 캡스톤 디자인 프로그램, 현장실습(인턴제도)을 적극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는 6개월~1년의 장기 인턴프로그램인 ‘Co-Op’ 프로그램을 활성화시켜 산학협력이 일체화된 교육을 실현할 예정이다.


서울과기대는 저학년부터 시작해 고학년에 이르기까지 체계적인 취업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저학년을 대상으로는 조기에 적합한 진로를 설정하고 기업이 요구하는 능력을 중심으로 입사 과정을 충분히 준비, 미래를 스스로 계발해 나갈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차별화된 취업 관련 교과목이 운영되고 있다. 또한 엘리트를 발굴, 육성하고 대외적 평판도 확보와 우수 학생들의 상호 교류 활성화를 위한 엘리트 학생 양성 프로그램인 ‘리더스 프로그램’도 운영되고 있다. 취업 시즌에 직면한 4학년을 대상으로는 대기업이 요구하는 직무적성검사 훈련, 이력서 클리닉, 기업 인사 담당자와의 만남 등이 이뤄지는 취업박람회 등이 시행되고 있다.


상담기능을 강화한 것도 서울과기대의 특징이다. 이와 관련 경제적 여건, 학업, 취업 등에 있어 학생들의 과도한 스트레스를 풀어줄 수 있는 학생생활연구, 심리상담, 소크라테스프로그램(진로 집단상담) 등이 운영되고 있다. 또한 셀프 모의면접이 가능한 영상 모의면접 시스템 2대를 갖춘 job cafe, 취업 관련 전용 강의실, 스터디실, 개인·집단상담실 등 서울과기대에는 취업 관련 공간들이 다양하게 갖춰져 있다. 이렇듯 차별화된 교육프로그램과 환경, 우수한 산학협력 인프라가 어우러지며 서울과기대는 ‘취업률 1위 대학’으로서의 명성을 쌓아 가고 있다.


산기대는 ‘취업 명문 강소대학’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2012년 취업통계조사 결과 ‘다’그룹(졸업자 1000명~2000명)에서 취업률 전국 1위에 올랐다. 동시에 2010년부터 3년 연속 취업률 전국 1위라는 쾌거를 달성했다. 또한 2009년 정규직 취업률 조사에서도 최상위 ‘70% 이상’ 그룹에 포함되는 등 ‘취업의 양과 질’에서 산기대는 국내 대학 최상위권 수준임을 입증한 바 있다. 학과별로는 기계공학과(84.7%), 기계설계공학과(83.5%), 신소재공학과(80.6%) 등이 높은 취업률을 보였다.


산기대는 산학협력을 기반으로 현장중심의 실무능력을 갖춘 실용적인 인재양성을 교육목표로 삼고 있다. 이는 ‘산기대 졸업생은 보증수표’라는 말이 기업에서 회자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신입사원 재교육비로 쓰이는 비용은 1인당 평균 3500만여 원. 이렇게 볼 때 ‘실사구시’를 건학이념으로 설립된 산기대의 졸업생들은 기업 실무자들로부터 채용 후 곧바로 현장 투입이 가능한 기술 인재로 인기가 높다.


실무 중심형 인재 양성을 위해 산기대는 3800여 개 가족회사와의 산학협력시스템을 교육에 적극 도입하고 있다. 특히 산기대가 기업과 공동으로 설립한 엔지니어링 하우스에서는 학생들이 전공지식 체득을 위해 땀을 흘리고 있다. 이를 통해 산기대는 많은 기업 실무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산기대 취업지원센터는 학생들이 개인별 능력을 최대한 계발할 수 있도록 체계적이고 다양한 취업 교육과 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졸업생 사후관리(A/S) 프로그램을 통해 산기대 졸업생들은 졸업 후에도 급변하는 첨단 기술 트렌드를 따라잡기 위한 재교육을 받을 수 있다.


산기대는 매월 인재 채용 임원과의 취업전략회의도 열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3월부터 국내 주요 그룹사 인사 총괄 임원들이 산기대를 방문하고 있다. 인재 채용 임원 초청 행사의 취지는 대기업 등 우수·우량 기업에 대한 취업률 제고가 목적이다. 즉 산기대는 취업전략회의를 통해 해당 그룹과 기업이 요구하는 인재상을 직접 듣고, 특히 학과별로 필요한 인재 육성 방안을 토의하고 있다. 이와 관련 산기대는 각 그룹, 기업의 인재상과 의견을 매년 각 학과별 커리큘럼과 교과목에 반영할 예정이다.


최준영 산기대 총장은 “산업현장에서 학점을 이수하고 교내 엔지니어링하우스에서 기업연구원과 함께 연구하는 등 현장 기반 산학협력시스템을 교육에 접목한 것이 높은 취업률의 비결”이라며 “앞으로도 산학협력을 대학발전의 모멘텀으로 삼고 교육과 취업, 연구개발을 함께 도모하는 차별화된 산학융합시스템을 구축해 취업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기대의 2012년 취업률은 교과부 조사 결과 82.9%를 기록해 전국 4년제 대학 1위에 올랐다. 한기대는 전국 4년제 대학 중 취업률 1위와 ‘라’그룹(졸업자 1000명 미만 대학) 1위를 동시에 차지했다. 한기대의 취업률은 2010년 81.1%(전국 4년제 대학 1위)→2011년 79.6%(전국 4년제 대학 2위)에서 올해 82.9%로 지난해보다 3.3% 상승했다. 학부·과별 취업률은 기계정보공학부가 93.3%로 가장 높고 메카트로닉스공학부 89.1%, 전기·전자·통신공학부 87.1%, 건축공학부 80.0%, 컴퓨터공학부 77.2%, 에너지·신소재·화학공학부 75.6%, 산업경영학부 75.2%, 디자인공학과 72.4% 순이다.


한기대가 최상위권 취업률을 기록하는 것은 독특한 교육 모델에서 비롯된다. 한기대는 이론과 실험·실습 비율을 50:50으로 균형 있게 배분하고 있다. 다른 대학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교육 시스템이다. 또한 학생들의 학업능력 향상을 위해 첨단실습장비가 구비된 70여 개 lab실을 24시간 개방, 학생들이 언제든지 학업에 몰두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더불어 졸업연구작품 제작을 통해서는 학생들이 창의적인 종합설계능력과 현장문제해결능력을 배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교수진 전원이 3년 이상 산업체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도 한기대의 강점이다.


차별화된 취업지원서비스도 주목된다. 한기대 취업지원센터는 매월 2차례 대기업 인사부서장을 초청해 취업설명회와 특강을 실시하고 있다. 방학 때는 학부별로 1박 2일간 취업캠프를 마련해 ▲맞춤형 이력서 클리닉 ▲면접(토론·개인 면접) 클리닉 등을 실시하며 학생들의 취업역량을 강화시키고 있다. 또한 한기대 취업지원센터는 ‘취업동아리 캠프’를 통해 효율적인 취업동아리 팀 구성과 운영 방향을 교육시키고 있으며 입사지원서와 자기소개서, 인·적성검사, 면접 등에 대한 정보 제공은 물론 피드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합격수기를 자료화해 취업 준비생들에게 제공하고 있고 합격생과 후배들 간 멘토링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올해 삼성전자(시스템 LSI 부문)에 입사한 이다희 씨는 한기대의 강점에 대해 “저렴한 등록금과 폭넓은 장학금 혜택 등으로 학업에 몰입할 교육환경이 조성돼 있다”면서 “24시간 실험실습실을 개방하고 실습장비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전공실무능력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어 취업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기권 한기대 총장은 “한기대는 21년의 짧은 역사에도 대한민국 최고의 특성화 대학으로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며 “우리 대학 졸업생을 한 번 채용한 기업은 매년 더 많은 인원을 채용하는 등 한기대 졸업생들은 사회에서 전공 능력과 인성 등 기업이 원하는 인재로 인정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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