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교육의 새 모델 만들어 가는 서울시립대"

정성민 | jsm@dhnews.co.kr | 기사승인 : 2012-11-09 13:31:56
  • -
  • +
  • 인쇄
[명문대 입학처장 인터뷰]최성모 서울시립대 입학관리본부장

서울시립대가 우리나라 대학 교육의 새 모델로 주목을 받고 있다. ‘잘 가르치는 대학’에 선정되며 선진교육을 실현하고 있는 데 이어 국내 대학 최초로 ‘반값등록금’ 실현에 성공했다. ‘교육 잘 시키고 학비 부담 없는’, 가장 이상적인 대학이 서울시립대다. 또한 서울시립대는 2014학년도 대입전형을 마련함에 있어 우리나라 대학들이 가야할 길을 제시하고 있다. 최성모 서울시립대 입학관리본부장을 만나 서울시립대의 강점과 특징, 2013학년도 및 2014학년도 입시 등에 대해 들어봤다.



‘잘 가르치는 대학’ 선정에 따른 주요 사업과 성과는.
“서울시립대는 2010년 ‘잘 가르치는 대학’, 즉 ‘학부교육 선진화 선도대학’(Advancement of College Education·이하 ACE)에 선정되면서 우수한 교육역량을 정부로부터 공인받았다. ACE로 선정된 서울시립대에는 정부 지원금이 연간 30억여 원씩 총 4년간 지급된다. 서울시립대는 ACE 사업을 통해 교육인증원과 학사교육원을 개설하고 전 학과 교육과정 전반에 대한 인증 시스템을 시행하고 있다. 공학·경영학·건축학 등 외부 인증을 받는 10개 학과를 제외한 25개 학부·과에 전면 실시되는 자체 교육인증은 외부 인증에 맞먹는 수준으로 실시된다. 자체 교육인증의 핵심은 학부·과 차원의 교육과정과 개별 교수 차원의 교육과정을 개선·관리하는 것이다. 이는 ‘잘 가르치는 대학’에 걸맞은 최고 수준의 교육역량을 갖추겠다는 서울시립대의 의지다.”


서울시립대의 인재상이 궁금한데.
“지식기반사회가 필요로 하는 창의적, 미래 지향적 인재를 기르고 있다. 이를 위해 ‘4E+4P’ 역량을 갖춘 인재 양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4E+4P는 의사소통, 글로벌, 종합사고, 창의혁신 등 4개 기반(Essential) 역량과 자원정보기술활용, 자기관리, 공적윤리, 팀워크 등 4개 수행(Performative) 역량을 의미한다.”


‘반값등록금’이 입시에서 미친 효과라면.
“현재 서울시립대의 등록금은 인문계열 기준으로 한 학기에 100만 원 수준이다. 지난해 12월 반값등록금 확정 이후 서울시립대의 정시모집 합격생 평균 성적은 예년에 비해 높아졌다. 2012학년도 정시 일반전형 최종 합격자의 백분위 평균 성적은 인문계열 95.73, 자연계열 90.41로 최근 5년간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2013학년도의 경우 수시모집 지원횟수가 1인당 6회까지 제한돼 주요 대학 수시모집 지원율이 전반적으로 하락 추세였다. 대부분 지난해 대비 절반 가까이 경쟁률이 낮아졌지만 서울시립대는 수시 전체 경쟁률이 29대1로 다른 대학에 비해 경쟁률 하락폭이 크지 않았다.”


재학생들의 반응은 어떤가.
“서울시립대 재학생들은 반값등록금 시행 뒤에도 교육의 질이 저하되지 않는다고 느꼈다. 연합뉴스가 서울시립대에 의뢰해 재학생 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48.3%는 교육의 질이 ‘전혀 떨어지지 않았다’고 답했고 37.3%는 ‘떨어지지 않았다’고 답했다. 결국 반값등록금이 교육의 질 저하로 귀결되지 않았다는 응답률은 85.6%였다. 또한 설문조사에 응한 300명 가운데 등록금을 조달하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한 경험이 있다고 답한 학생은 121명이었다. 이 중 62%인 75명이 ‘반값등록금 덕분에 아르바이트를 그만뒀거나, 시간을 줄였다’고 답했다. 반값등록금이 학생들의 아르바이트 부담을 줄여줬음을 알 수 있는 결과다.”


서울시립대는 장학제도, 국제화프로그램, 취업 지원이 우수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대학알리미를 통해 밝혀진 대로 서울시립대는 서울 소재 대학 가운데 장학금 지급률이 가장 높다. 장학금 지급률은 전체 재학생의 50%로 지난해 장학금 지급액은 100억 원이 넘었다. 학부생과 대학원생이 모두 1만 명 정도이기 때문에 1인당 연간 평균 100만 원 이상의 장학금을 받는 셈이다. 교환학생과 복수학위프로그램을 통해서는 매년 약 150명의 학생을 해외 교류대학에 보내고 있다. 또한 해외테마여행인 글로벌 리더십 프로그램, 해외어학연수, 글로벌 인턴십, 선진도시탐방, 해외봉사활동 등 다양한 국제교육프로그램을 통해서도 매년 약 500명의 학생들을 해외에 내보내고 있다. 취업 지원을 위해서도 적극 노력하고 있다. 매년 취업박람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4학년뿐만 아니라 전 학년을 대상으로 학년별·수준별 취업대비 프로그램을 마련, 학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고시에 강한 것도 서울시립대의 특징 아닌가.
“학생 정원 대비 국가고시 합격률이 전국 최상위권이란 점은 서울시립대의 자랑이다. 세무사 합격자 수는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고 공인회계사 합격률도 학생 수 대비 전국 5위(2009년 합격자수 전국 9위)다. 최근 10년간(1998년~2007년) 사법시험 합격자 수는 전체 순위 14위, 입학정원 대비 합격자 비율은 전국 7위다. 또한 행정고시, 기술고시, 입법고시 등에서도 매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환경 분야 기술고시의 경우 ‘서울시립대 마피아’란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다수의 합격자를 배출하고 있다.”


2013학년도 입시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 이후 입시 일정은.
“대학별 고사로 오는 11월 11일에 UOS포텐셜전형(입학사정관제)의 심층면접이, 오는 11월 20일에 일반전형 논술고사가 있다.”


심층면접과 논술고사 준비를 위한 팁이라면.
“UOS포텐셜전형에서는 전공적합성에 대한 평가가 가장 중요하다. 면접은 별도 준비가 필요할 정도로 높은 지식수준을 요구하지 않는다. 평소 자신이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에 대해 관찰하고, 사고하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면접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준비라고 할 수 있다. 면접에서는 자기소개서가 역시 중요한데 자기소개서에 서술한 내용을 바탕으로 진실하게 답변해야 한다. 면접에 임할 때는 자신감을 가지고 당당히, 자신의 생각에 대한 확고함이 있어야 한다. 2013학년도 논술은 2012학년도와 차이가 있다. 시험시간은 인문, 자연계열 모두 2시간으로 동일하다. 하지만 인문계열에서는 영어지문과 도표가 빠진다. 또한 자연계열에서는 물리문제를 없애고 수학문제만 출제할 예정이다. 문제는 고교교육과정 내에서 출제되며 문제 출제 시 검토위원으로 일선 고교 교사가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서울시립대 입학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모의 논술고사 문제지와 예시답안이 게시돼 있다. 이를 참고한다면 논술고사 준비에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된다.”


2014학년도 입시안을 준비하고 있다. 주요 방향과 특징은.
“2014학년도 서울시립대 입시의 주요 방향은 사교육 부담경감, 공교육 정상화 지원과 전형 단순화 등 8개 항목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2014학년도 입학제도 개선(안)은 입학전형을 종전 8개에서 5개로 단순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수시모집에서는 수능최저등급제 폐지, 기회균등전형 확대, 고교교육과정을 벗어나지 않는 평가 실시 방안 등이 논의되고 있다. 2014학년도 입학전형은 11월 중 확정될 예정이다. 공립대인 서울시립대가 획기적, 전향적보다는 안정적 변화와 고교교육 내실화 방향으로 입시를 개선할 수 있게 되면 다른 대학들이 따라올 것이라고 본다.”


마지막으로 서울시립대 진학을 희망하는 우수인재들에게 메시지를 보낸다면.
“서울시립대는 사회적 책무성을 충분히 안고 살아갈 수 있는 지성인을 키워내는 학교다. 즉 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주변의 시민과 함께 할 수 있는 학생들을 우수 인재로 길러내는 학교가 서울시립대다. 기본적인 역량을 갖추고, 인성이 좋고, 주변의 많은 사람들과 함께 갈 수 있는 인재들을 기다리고 있다.”


[저작권자ⓒ 대학저널.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