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중 개선안에 교육계 '냉랭'

정성민 | jsm@dhnews.co.kr | 기사승인 : 2013-06-13 15: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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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총, "넌센스이자 미봉책"‥전교조, "지정취소 않으려는 꼼수"

서울시교육청이 신입생 전원 추첨을 골자로 하는 국제중 개선안을 발표했지만 교육단체들은 보수와 진보를 막론하고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에 보다 근본적인 국제중 개선안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13일 '2015학년도 국제중 입학전형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개선 방안에 따르면 2015학년도부터는 국제중의 일반전형 지원자 전원에 대해 추첨제가 적용된다. 이렇게 되면 추천서, 자기개발계획서, 학교생활기록부, 생활통지표 등의 서류전형이 모두 폐지된다. 또한 사회통합전형 선발방식은 3단계로 세분화되고 단계마다 전산추첨이 진행된다.


그러나 교육계의 반응은 냉랭하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이하 교총)는 "서울시교육청이 발표한 서류전형 폐지, 지원자 전원 추첨 방식은 국제중의 학생선발권을 제한하는 것으로 사학의 존립근거와 국제중 설립취지를 훼손하는 넌센스이자 미봉책"이라면서 "비록 전원 추첨방식이 비리근절과 투명성을 확보하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겠지만 국제중의 교육목적에 부합하고, 선발과정의 투명성을 보장하는 진지한 제도적 고민이 부족한 방식"이라고 지적했다.


교총은 "추첨이라는 방식이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특수목적 중학교의 학생선발과 학생들의 학습능력 및 잠재력을 제대로 판단할 수 있는 전형 방식인지 의문스럽다"며 "비리와 잘못이 있다면 그에 따른 엄한 책임을 당연히 묻고, 그러한 잘못이 반복되는 국제중이 있다면 지정취소 또는 폐지도 당연히 검토돼야 한다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교총은 "그러나 국제중의 설립 취지에 맞는 교육과정 운영, 공정한 학생 선발과 사회적 배려대상자에 대한 배려와 지원 방안 마련, 교육행정당국의 감독 기능 강화 등의 진지한 고민 없이 미봉책으로 국제중 문제를 접근해서는 안 된다고 본다"면서 "국제중도 이번 사안을 계기로 따가운 국민비판과 정서를 감안, 더욱 분발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하 전교조)은 더욱 강도 높게 비판했다. 전교조는 "서류전형 폐지와 공개추첨만으로 선발하겠다는 계획은 국제중 지정취소를 하지 않으려는 꼼수"라며 "공부 잘하고 돈 있는 자녀에서, 돈 있는 자녀만 입학시키겠다는 발상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전교조는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국제중 설립취지는 글로벌 인재육성이 아니라 특권층을 위한 학교설립"이라며 "설립취지의 불순함으로 국제중의 문제는 충분히 예견된 것이며 앞으로도 끊임없이 지속될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이에 전교조는 "최근 국회입법조사처 의견대로 중학교 교육목적에 부합하도록 국제중 지정취소를 포함한 본질적인 개선방향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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