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족학교로 명성이 자자하던 영훈국제중이 특정 학생 등을 합격시키기 위해 성적 조작을 한 사실이 드러나 후폭풍이 강하게 불어닥치고 있다. 이에 서울시교육청은 이사 8명 전원의 승인을 취소한 것은 물론 폐지 여론이 재차 확산되면서 영훈국제중은 몰락을 넘어 존폐 위기에 처하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영훈국제중은 2012학년도와 2013학년도 신입생 선발에서 전체 지원자 2406명 가운데 867명(36%)의 성적을 조작하거나 채점을 정확하게 하지 않았다. 이는 영훈국제중과 동일 재단 소속인 영훈초등학교 출신의 특정 학생을 합격시키거나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 등을 불합격시키기 위한 목적에서였다. 실제 영훈국제중은 한부모·기초생활수급자 자녀 등을 선발하는 사회적배려대상자전형에서 합격권에 든 아동보호시설 출신 지원자 5명에 대해 주관적 영역의 점수를 깎아 불합격 처리했다. 또한 일반전형 지원자 가운데 초등학교 교과 성적이 낮은 학생들은 심사위원이 평가하지 않고 일반 교사가 임의로 점수를 줘 탈락시켰다.
이에 검찰은 성적 조작을 지시하고 일부 학부모로부터 추가 입학 대가로 1억 원을 받은 혐의(배임수재 등)와 관련해 영훈학원 김하주(80) 이사장과 영훈국제중 임모(53) 행정실장을 구속기소했다. 성적 조작 등에 가담한 학교 관계자 7명에 대해서는 불구속 기소하고 돈을 건넨 학부모 4명에 대해서는 약식 기소했다.
검찰 수사 결과 영훈국제중의 입시 부정이 사실로 드러나자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다. 먼저 서울시교육청은 영훈국제중이 소속된 영훈학원 이사 8명 전원의 승인을 취소하고 임시이사를 파견할 방침이다. 동시에 최근 2년간 성적을 올려 부정입학한 재학생 9명의 경우 합격을 취소하고 인근 중학교로 전학시킬 계획이다.
폐지 여론도 다시 급물살을 타고 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인 유기홍 의원(민주당)은 성명서를 통해 "올해 3월부터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야당 국회의원들이 강하게 의혹을 제기했던 것이 모두 사실로 드러났다. 천인공노할 일"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유 의원은 "교육부와 서울시교육청은 더 이상 머뭇거릴 이유가 없다"면서 "교육부와 서울시교육청은 영훈국제중, 대원국제중에 대한 설립승인 인가를 즉각 취소하고 교육부는 사회적배려대상자전형을 운영하는 전국의 국제중, 국제고, 자사고, 외고에 대한 전면적인 감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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