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이색 졸업자 '눈길'

박초아 | choa@dhnews.co.kr | 기사승인 : 2013-08-26 11:4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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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들 후기학위수여식 개최···최고령 졸업자 등 배출

▲경상대 권순기 총장에게 학위를 받는 황원우 씨.
대학들이 후기 학위수여식을 열고 새로운 인재들을 배출해내고 있다. 이에 최고령 졸업자 등 이색 졸업자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경상대학교 권순기 총장은 지난 23일 열린 후기 학위수여식에서 자신의 초·중학교 동창인 황원우 씨에게 법학박사학위를 수여했다. 황 씨는 지난 2006년 경상대 법학석사학위를 받은 이후 권 총장의 권유로 박사과정까지 밟게 됐다. 황 씨는 “‘학문에 나이는 없다’라는 신념으로 지금까지 공부해 친구에게 졸업장까지 받게 되니 기쁘고 뜻 깊다”고 말했다.


같은 날 대구대학교에서도 후기 학위수여식이 개최됐다. 학위수여자 가운데 76세라는 나이가 무색할 만큼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이종한 씨가 디자인 석사학위(산업정보디자인학과 전공)를 받아 학생들에게 귀감이 됐다.


취미로 사진을 찍었던 이 씨는 보다 전문적인 학업을 위해 지난 2년 반 동안 대학원 수업을 받았다. 그리고 ‘현대 사진술을 이용한 동양화적 묘사(부제: 디지털 사진기법의 활용을 중심으로)’를 주제로 졸업 논문을 발표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역시 이날 후기 학위수여식을 개최했으며 최고령 영문학 석사학위자가 배출됐다. 그 주인공은 권노갑(83세) 민주당 상임고문. 한국외대는 4학기 동안 성실히 학교를 다니며 뜨거운 학구열을 보여준 권 고문에게 특별상을 수여했다. 수여식 이후 권 고문은 한국외대에서 박사과정을 밟을 예정이다.


경희사이버대학교에서도 지난 24일 후기 학위수여식이 열렸다. 최고령졸업자인 미디어문예창작학과 정준화 씨(만 67세)와 최연소졸업자인 추동균 씨(만 20세)가 학위를 받아 눈길을 끌었다. 또한 서울사이버대학교는 같은 날 열린 학위수여식에서 배우 권오중 씨에게 사회복지학 석사학위를 수여했다. 또 최연소 졸업자인 법무행정학과 한진희 씨(20)와 최고령 졸업자인 상담심리학과 최보출 씨(71)에게도 학위를 수여했다.


▲22일 열린 건국대 학위수여식에서 축사를 한 노벨상 수상자 로저 콘버그 교수(오른쪽)와 송희영 총장.


학위수여식을 또 하나의 좋은 추억으로 남겨주고자 특별한 행사를 마련한 대학들도 있다.


건국대학교(총장 송희영)에서는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미국 스탠퍼드대 로저 콘버그 교수가 지난 22일 열린 후기 학위수여식에서 졸업생들을 위해 축사를 했다. 국내 대학에서 노벨상 수상자가 졸업식 축사를 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콘버그 교수는 지난 2007년부터 건국대 석학교수로 초빙돼 공동연구와 강의 활동을 하고 있다. 이날 콘버그 교수는 “자신이 열정을 쏟을 수 있는 일을 찾을 것”을 당부하며 학생들을 격려했다.


덕성여자대학교 홍승용 총장은 지난 21일 열린 후기 학위수여식에서 학위수여자들과 직접 악수를 나누며 졸업을 축하했다. 행사 이후 덕성여대는 홍 총장의 졸업 축하 메시지 영상을 홈페이지에 올려 학생들이 다운로드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 공주대는 총 736명의 학위 수여자들에게 직접 학위수여증을 전달했으며 성균관대는 편지낭송, 금오공대는 교수와 졸업생 대표 및 구미지역 국회의원 등의 릴레이 인터뷰를 담은 영상 메시지를 학생들에게 배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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