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직장 들어 가려면···"

정성민 | jsm@dhnews.co.kr | 기사승인 : 2013-11-01 13: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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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합격자 평균 스펙···59.8%, TOEIC 800점 이상
1인당 평균 1.6개 자격증 소지, '공모전 수상·해외봉사' 새 스펙으로 등장

취업을 준비하는 대학생들과 청년 구직자들에게 일명 '신의 직장'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정부 공공기관에 취업하기 위해서는 어떤 스펙(Specification, 직장을 구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학력·학점·토익 점수 등을 합쳐 이르는 말)이 필요할까?


국회 예산결산위원회 소속 민주당 유기홍 의원(서울 관악갑)은 1일 정부 중앙부처 산하 295개 공공기관 가운데 207개 기관으로부터 제출받은 '2011~2013 공공기관 신입직원 합격자 통계'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최근 3년간 해당 기관들의 신입 정직원 채용에 76만 657명이 지원했고 2만 1920명이 합격, 평균 34.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합격자들의 스펙을 살펴보면 먼저 최종학력의 경우 국내 학사가 66.1%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전문학사 11.4%, 석사 8.7% 순이었다. 해외 학력만을 보면 해외출신 박사가 1.2%로 가장 높았다.


또한 합격자들은 1인당 평균 1.6개의 자격증을 소지하고 있고 TOEIC은 최근 3년간 응시자의 60%가 800점 이상의 득점을 보였다. 900점 이상 고득점자도 전체의 21%에 달했다. 아울러 합격자들의 10.7%가 해외유학(어학연수) 경험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기간은 '3년 이상'이 29.2%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1년~6개월'이 19.9%, '2년~1년'이 19.0% 순이었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공모전 수상과 해외봉사활동이 새로운 스펙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것. 실제 합격자들의 공모전 입상자 비율은 2011년 10.9%에서 올해 17.4%로 6.5%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해외 봉사 경력자 비율도 5.9%에서 9.0%로 3.1% 상승했다. 반면 국내봉사 경력자 비율은 94.1%에서 91.0%로 3.1% 하락, 국내봉사활동이 해외봉사활동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업용 스펙'에서 점차 밀리는 양상을 보였다.


이에 대해 유기홍 의원은 "올해 정부가 한국사 교육을 강화한다고 하자 2011년 신입직원 중 1.3%이던 한국사능력시험 급수 소지자 비율이 올해 8.9%로 수직 상승했다"면서 "해마다 공공기관 구직을 위해 준비해야 할 스펙이 늘어나고 있어 구직자들은 과잉경쟁 체제로 내몰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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