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대 특집-UNIST]“개교 5년 만에 국내 최고 수준의 과학기술특성화대학 입지 굳혀”

이원지 | wonji@dhnews.co.kr | 기사승인 : 2014-02-28 09:4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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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UNIST 제2 개교의 해’로 삼고 새로운 도전 START!!
과기원 전환… UI선포 등으로 세계 10대 대학 입성

올해로 개교 5주년을 맞는 UNIST는 짧은 시간이지만 국내 최고 수준의 과학기술특성화대학으로서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특히 올해 UNIST는 과학기술원 전환과 UI선포 등의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세계 10대 대학으로 성장하겠다는 각오다.


UNIST가 이룬 5년간의 성과

▲스티브 그래닉 교수
▲로드니 루오프 교수
UNIST의 그동안 성과를 살펴보면 5년이라는 시간 동안 이룬 것들이라고 하기에 과할 정도다. UNIST는 먼저 지난해 말 IBS(기초과학연구원) 캠퍼스 연구단 2개를 유치했다. IBS 전체 외국인 석학 연구단장 3명 중 2명이 UNIST에 둥지를 튼 것이다. 연구단장으로 선정된 로드니 루오프 교수는 텍사스 오스틴대학 출신으로 탄소소재연구분야에서 세계적인 연구자로 꼽힌다. 또 다른 단장인 스티브 그래닉 교수는 고분자 물리·화학분야의 세계적 석학으로 미국 물리학회의 폴리머 부문에서 최고상을 수상한 석학이다. 이들 연구단에는 각각 연간 100억 원씩 10년 동안 모두 2000억 원의 연구비가지원된다.

또한 네이처 출판그룹이 네이처와 17개 자매지에 게재된 연구 성과에 근거해 평가하는 NPI(연구역량평가)에서 UNIST는 국내 7위를 기록했다. 이는 개교 5년 만에 이룬 놀라운 성과로 세계 과학계의 주목을 한 몸에 받기도 했다. 특히 NPI는 기초 연구 분야를 가늠하는 지표로 일반적인 대학평가와 달리 연구 역량 위주의 평가로 진행돼 그 의미가 크다. 특히 UNIST는 2차 전지 분야에서 미국의 MIT, 스탠퍼드대와 함께 세계 3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세계적 수준의 박사육성지원사업인 GPF(Global Ph.D.Fellowship)에는 UNIST 대학원생 14명이 선정돼 대학원생 대비 선발률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GPF에 선정된 학생은 학업과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월 250만 원씩 2년간 모두 6000만 원이 지원된다. 또 2년 지원 후 성과 평가결과에 따라 석·박사 통합과정의 경우 추가 최장 3년까지 지원이 가능하다.

국내 대학 유일의 100% 영어강의와 최첨단 연구시설이라는 UNIST의 특징은 외국인 교수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으며 2014년 1월 현재 세계적인 외국인 교수 비율이 17%에 이른다.

UNIST는 융합교육의 실현을 위해 전 학생이 무전공으로 입학한다. 학생들은 2개 이상의 전공트랙을 이수해야 하고, 교수는 2개 이상 학부에 소속돼 있다. UNIST의 e-Education은 교육 혁신모델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국내 우수 대학의 벤치마킹이 잇따르고 있다.


BTL을 통해 연구중심 대학으로의 도약 준비
UNIST는 지난 5년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를 ‘제2 개교의 해’로 삼고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우선 UNIST는 2단계 BTL을 통해 연구중심대학으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총 2000억 여 원, 10만 1293㎡의 규모로 2016년 6월 완공을 목표하고 있는 BTL은 제2공학관 옆 부지에 연구동 2개와 융합연구동 1개, 정주시설(기숙사) 등으로 건립될 예정이다. 현재 UCRF(연구지원
본부)보다 더 큰 규모의 클린룸과 최대 200명까지 수용 가능한 최첨단 화상회의실 등이 설치된다.

이는 지난 2009년 UNIST 개교 시 소비됐던 총 2500억 원의 규모와 비교해 볼 때 ‘제2의 개교’라 할 수 있을 정도의 규모다. 2단계 BTL사업은 UNIST의 집단·융합연구 체제를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2030년 세계 10위권 과학기술 특성화대학’으로 자리 잡는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 최고를 향한 의지, UI 선포’
UNIST는 올해 또 하나의 변화를 시도한다. ‘UI 선포’가 그것인데 UNIST는 지난해 새로운 ‘UI’를 개발했고 올해 선포식을 가질 예정이다. 이는 과기원 전환, 2차 BTL 등 ‘제2의 개교’에 따른 신규 UI구축으로 세계 최고를 향한 UNIST의 의지를 표현하겠다는 취지다. 새로 개발된 UI는 첨단 과학기술 컨셉 반영을 통한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변화와 혁신을 공감할 수 있는 이미지를 표상화했고 과학기술특성화대학으로서의 브랜드를 표현했다.

한편 UNIST는 과기원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UNIST의 과기원 전환 법률 개정안이 국회에 발의된 상태이며 현재 결과만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형 실리콘밸리인 ‘UNIST Valley’ 조성도 기획하고 있다.
UNIST의 R&D 파워와 울산의 세계적인 산업 인프라를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취지다. 이에 UNIST 주변에 첨단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UNIST의 연구 개발 성과를 현장에 바로 접목하는 첨단 벤처타운을 건설할 계획이다.



SPECIAL INTERVIEW

▲조무제 UNIST 총장
“개교 5년만의 성과, 정부도 지자체도 기적이라고 평가”


Q. 개교한 지 5년이다. 소회를 말해 달라.
A. 40여 세대의 농가가 옹기종기 모여 농사를 짓던 이곳이 한 폭의 그림 같은 아름다운 캠퍼스로 바뀌었고 총장 한사람으로 출발한 대학이 500여 명의 교직원과 3500여 명의 학생, 세계적인 교육 및 연구시설을 갖춘 글로벌 대학이 됐다. 개교 전 미국의 올린공대, MIT, 조지아텍, 홍콩과기대 등을 직접 돌며 이들 대학들의 장점들을 벤치마킹해서 글로벌 대학을 만들겠다고 했을 때 정부에서도 지자체에서도 반신반의했다. 5년이 지난 지금 정부에서도 지자체에서도 기적이라고 평가한다. 감개무량하다.


Q. 개교 5년간 거둔 성과에 대해 간략히 설명해달라.
A. 차세대 에너지인 2차 전지분야 연구수준은 MIT, Stanford와 함께 세계 톱3로 평가받고 있고 화학분야는 네이처, 사이언스 논문만 60여 편이 넘어 확실한 국내 톱이다. 미국 일리노이대학과 텍사스 오스틴대학에서 세계적 석학 두 분을 영입해 선정된 2개의 기초과학연구원 캠퍼스 연구단도 화학분야다. 2030년 세계 10위권의 연구중심대학 도약을 위한 확실한 기반이 구축되었다고 생각한다.


Q. 이 같은 놀라운 성과를 낼 수 있었던 비결은?
A. 확실한 비전과 목표를 세우고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것 외에 특별한 비결은 없다. UNIST의 비전은 ‘인류의 삶에 공헌하는 세계적 과학기술 선도대학’이고 목표는 ‘2030년까지 세계 10위권 대학’ 진입이다. 또 다른 목표는 ‘미래의 아인슈타인’, ‘미래의 에디슨’, ‘미래의 빌게이츠’를 우리 캠퍼스에서 배출하는 것이다.


Q. 5년간 UNIST를 이끌어 오면서 아쉬운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
A. 최선을 다해 노력했고 처음에 계획했던 것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대학이 발전해 가고 있기 때문에 특별히 아쉬운 점은 없다. 오히려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아 우리 대학은 운이 좋다고 자랑하면서도 운도 실력이라는 농담도 한다. 다만 교수, 직원, 학생 등 구성원들과 대화와 소통을 통해 비전과 목표를 공유하는 노력을 좀 더 했더라면 여러 가지 정책들이 더 빨리 정착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은 있다.


Q. 많은 성과 가운데 IBS 캠퍼스 연구단을 2개나 유치했다.
A. 과학비지니스벨트 기초과학 연구원 지원 사업은 우리나라 기초과학 경쟁력을 선진국 수준으로 획기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사업이다. 한 사업단에 연간 100억 원씩 10년간 1000억 원을 지원한다.
한마디로 미래의 노벨상 배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리 대학은 미국 일리노이 대학과 텍사스 대학에 재직 중인 세계적 석학 두 분을 연구단장으로 모셔 2개의 사업단을 유치했다. 앞으로 큰 연구 성과가 기대된다.


Q. 현재 UNIST는 교육부 소속이 아니라 미래부 소속이며, 각종 대외적인 활동에 있어서도 과학기술원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A. UNIST는 지난 정부 때부터 KAIST, GIST, DGIST와 함께 2020년까지 세계 20위권 과기특성화대학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정부 정책에 따라 중점 지원을 받아 왔다. 이런 정부 정책에 따라 새 정부 출범에 따른 정부조직법 개정 시 미래부 산하로 배치되었고, 과학기술원법으로의 법률 개정이 국회에서 추진 중에 있다.


Q. 올해 2단계 BTL 사업 착공을 앞두고 있다. 어떠한 시설이 들어서게 되나?
A. 약 2000억 원의 예산으로 우리 대학의 중점연구 분야인 차세대에너지, 첨단신소재, 바이오분야를 연구할 융합연구동을 포함한 부족한 교수 연구시설과 교수 및 연구원 아파트를 신축할 계획이다. 아울러 첨단 IT기반의 강의실 신축도 포함되어 있다.


Q. UNIST에는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 학생이 재학 중이며,외국인 교원 비율도 17%로 높은 편에 속한다.
A. 우리 대학은 전 강좌를 100% 영어로 강의하는 국내 유일의 대학이다. 외국인 학생 및 외국인 교수를 단계적으로 전체 정원의 2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카자흐스탄, 터키, 몽골, 우즈벡, 가나 등 저개발 자원부국을 대상으로 상위 0.5% 이내의 우수한 학생들을 유치해서 미래의 자원외교 교두보로 활용하고자 한다. 현재 28개국에서 약 11명의 외국인 학생들이 와 있다.


Q. 교수나 연구원들의 성과도 좋지만 학생들의 창의적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성과도 눈에 띈다.
A. UNIST 교육의 3대 키워드는 ‘창의’, ‘융합’, ‘글로벌화’다. 이들 교육의 효과가 실제로 나타나고 있다. 학부생들의 연구 성과가 앙게반테케미, App, Physics 등 세계적 학술지에 발표되고 있고 2012년 미국 오하이오대학에서 세계 800여 개팀 1만 8000여 명이 참가, 개최된 세계 대학생 창의력 올림피아드에서 2위에 입상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시각장애인용 앱을 개발하여 2013 아시아 청년 사회적 기업가 프로젝트에 선정되어 정부로부터 벤처창업지원금으로 5000만 원을 지원받았다. 최근에는 UNIST 조정팀이 2014 한국장학재단 지원 ‘지구별 꿈 도전단’에 선정돼 영국 옥스퍼드대학 조정팀과 테임스강에서 친선조정경기를 할 예정이다.


Q. 여전히 우리는 과학 분야 노벨상이 전무하다. 노벨상을 내기 위한 연구 시스템은 어떠한 것이 있나?
A. 노벨상을 타기 위한 시스템을 가진 대학은 세계 어느 나라에도 없다. 다만 학생들이 호기심을 갖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환경을 만들어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각종 학술 동아리의 적극 지원, 인문·사회교육 강화, 노벨상 수상자들의 초청강연 등이 있다.


Q. 마지막으로 올해 UNIST를 이끌어 나갈 포부는.
A. 기초과학연구원 캠퍼스 사업단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된다. 외국인 교수와 연구원 수가 급격이 늘어날 전망이다. 얼마 전 서울대 교수로 2년 계약에 모셔온 노벨상 수상자가 1년도 안되어 돌아갔다는 보도를 본적이 있다. 우수한 외국 교수를 모셔 와도 정착할 수 있는 환경과 여건을 만들어 주지 않으면 성공하기 어렵다. 올해는 외국인 교수와 학생들이 정착하는 데 필요한 환경과 여건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추고자 한다.

▲UNIST 2차 BTL 사업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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