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작은 암자에서 수행정진하며 평생 어린이들을 가르쳐온 비구니 스님이 모교인 동국대학교(총장 김희옥)에 5억 원을 기부해 화제다.
기부의 주인공은 부산 숭림사 주지 진락스님(66). 부산 숭림사 옆에 1996년 숭림사 유치원을 개원해 운영해오고 있는 진락스님은 18년간 알뜰하게 모아온 원장 월급을 이날 학교 측에 현금으로 전달했다.
진락스님은 그동안 의미있는 곳에 사용하기 위해 월급을 모아왔다. 그리고 최근 학교법인 동국대 이사장인 정련스님으로부터 대학에 기부해달라는 권유를 받아 곧바로 실천에 옮겼다.
정련스님은 지역불교계의 원로이자 종단의 큰 어른으로 진락스님에게는 90년대 유치원을 처음 시작할 때 물심양면으로 보살펴줬던 은인이기도 했다.
진락스님은 “대학은 국가와 사회를 위해 큰 인재를 길러내는 곳”이라며 “최근 여러 스님과 불자, 그리고 동문들이 합심해 날로 발전하는 모교를 보며 적은 돈이지만 학생들의 교육과 연구에 보탬이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또 “승가의 삶이라는 게 빈손으로 태어나 빈손으로 출가하고 돌아갈 때도 빈손으로 돌아가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순리”라며 “별것 아닌일로 소란피우고 싶지 않다”면서 학교 측의 사진촬영 요청도 마다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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