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수 후보자 사퇴여론 '확산'

정성민 | jsm@dhnews.co.kr | 기사승인 : 2014-07-10 11: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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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청문회 실시···보수성향 교원단체인 교총도 자진사퇴 촉구

김명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실시된 가운데 인사청문회 이후 김 후보자에 대한 자진사퇴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보수성향의 최대 교원단체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이하 교총)도 김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촉구하고 있어 김 후보자가 어떤 용단을 내릴지 주목된다.


교총은 10일 "김명수 전 한국교원대 교수가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후 교육계는 현장 교사 출신으로 교육자와 학자의 양심을 믿고 논문 표절, 언론 기고문 대필 및 사교육업체 주식 등 계속된 논란에 대해 본인 스스로 인사청문회에서 분명한 해명으로 국민과 교육계를 이해시키고 교육비전을 제시하길 기대했다"면서 "그러나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을 지켜보면서 많은 국민과 현장의 교원들은 그러한 기대와는 달리 신설되는 사회분야를 총괄하는 사회부총리와 교육부장관으로 가져야 할 공직수행 능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갖가지 논란에 대한 해명에도 한계가 있었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총은 "따라서 이러한 교육계의 뜻을 감안해 김명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가 자진사퇴를 통해 평생 교육자와 학자로서 걸어온 명예를 지키길 기대한다"며 "인사청문회에서 본인 스스로도 '장관이란 자리는 하늘이 낸 자리 아닌가 한다. 이 자리는 아무나 올 수 있는 자리가 아니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라고 밝힌 만큼, 더 이상 자리에 연연하지 말고 무거운 짐을 내려놓는 것이 순리이며 국민과 현장 교원의 뜻을 따르는 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교총은 "특히 세월호 참사 이후 국가개조에 적극 나서야 할 박근혜정부의 부담을 덜기 위해서라도 자진사퇴라는 살신성인의 자세가 요구된다"면서 "국민과 교육계의 이해와 지지가 부족한 상황에서 설사 장관으로 임명된다 하더라도 정상적인 직무수행이 어렵고, 공교육 강화와 교육감과의 소통과 협력 등 갖가지 현안을 해결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점을 숙고해 김 후보자는 큰 결단을 내려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이하 교문위)는 지난 9일 교문위 전체회의장에서 김 후보자를 대상으로 인사청문회를 실시했다.


인사청문회에서 야당 의원들은 논문표절, 제자 논문 가로채기, 연구비 부당 수령, 칼럼 대필, 사교육업체 주식 거래 등 각종 의혹과 논란에 대해 강도높게 추궁하며 김 후보자를 압박했다.


유은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2002년 정교수 승진 당시 제출했던 논문인데 모두 22페이지에 해당하는 논문 전체에서 8페이지가 그대로 베낀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2개의 논문을 하나씩 짜깁기를 해서 무더기처럼 베낀 논문이 됐다. 다른 사람들 논문 다 베껴다가 하는 게 통용되는 지식이냐"고 따져 물었다.
또한 박홍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교육시민단체가 전국 학부모와 시민 2300여 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했다. 장관으로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이 무려 96%였다"면서 "동아일보가 여론조사를 해봤더니 장관직 수행이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무려 71.4%였다. 보수성향의 동아일보는 교육부 장관으로서 자격이 없다고 했고, 조선일보는 자진사퇴를 얘기했고, 중앙일보는 지명철회를 촉구했다"고 밝혔다.
반면 여당 의원들은 김 후보자의 해명을 비롯해 교육철학과 자질 검증에 주력했다. 그러나 여당 의원들 사이에서도 김 후보자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와 김 후보자를 곤혹스럽게 만들었다.
박창식 새누리당 의원은 "지도자 양성이나 교육계 철학을 남보다 투철히 갖고 계셨기 때문에 (교육부장관) 후보자로 내정됐을 거라고 생각한다. 의혹들 중 개인적으로 이것만은 아닌 것 같다고 생각하는 게 있느냐"며 김 후보자의 해명을 유도했다.
이에 반해 이상일 새누리당 의원은 "교육부가 만든 논문 표절 가이드라인을 보면 여섯 단어 이상 동일하고 명제와 데이터가 동일하거나 유사한 경우, 다른 사람의 창작물을 자신의 것처럼 이용하거나 짜깁기를 하는 것을 중요한 표절로 본다"며 "(김 후보자의 논문을) 하나 하나 읽어 내려 가는데 일년 전 (제자의 논문에 나온 것과 데이터의) 숫자가 똑같다. 교육부 가이드라인을 보면 누가 봐도 표절이라고 생각하지 않겠느냐"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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