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 박물관, 우암 송시열 ‘대자첩’ 공개

대학저널 | webmaster@dhnews.co.kr | 기사승인 : 2014-09-20 18: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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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관 50주년기념 ‘도자명품 100選’도 연말까지 전시

성균관대학교 박물관(관장 이준식교수)는 박물관 개관 50주년을 기념해 우암(尤庵) 송시열(宋時烈)선생의 ‘대자첩’(大字帖)을 오는 21일 오전 11시부터 박물관 전시실에서 국내 최초로 공개한다.


이 글씨는 ‘富貴易得 名節難保’(부귀이득 명절난보·부귀는 얻기 쉬우나 명예와 절개는 지키기 어렵다는 뜻) 8자로 한 글자가 대략 89x90cm, 전체 길이가 7m에 달하는 국내 서예사상 유명인사의 가장 큰 글씨이며, 문화재적 가치가 있는 유물로서 최초로 공개되는 데 의의가 있다.


이 글씨는 우암이 모함을 받았을 때 목숨을 걸고 스승의 변론에 앞장선 제자 농계(聾溪) 이수언(李秀彦·1636∼1679)에게 써준 것인데, 이 글귀는 <주자대전(朱子大全)> 54권에 나온 것이라고 한다.


1853년(철종 4년) 우암의 8대손으로 좌의정에 오른 송근수(宋近洙·1818∼1903)가 쓴 이 ‘대자첩’의 발문(跋文)에는 농계의 후손으로부터 이 글씨를 받아 첩(帖)으로 만들어 보물로 간직한다며 소장의 계기가 자세히 쓰여 있다.


성균관대는 1976년부터 이 대자첩을 소장해 왔으며 이번에 병풍형태로 제작하여 국내 처음 공개하게 됐다.


한편 이번 전시회에는 퇴계 이황, 율곡 이이, 남명(南溟) 조식(曺植·1501∼1572) 등 조선을 빛낸 유학자들의 유묵(遺墨) 글씨도 12월 22일까지 3개월간 전시된다.


또한 성균관대 박물관은 ‘비취보다 푸른, 백옥보다 맑은-名品陶瓷 100選’을 주제로 지난 50년 동안 수집해온 고려·조선시대의 청자와 분청자, 백자들을 이 기간에 함께 공개한다.


이 도자 컬렉션은 문방사우(文房四友)·초상화 등의 조선시대 선비유물, 고문서·탁본 등과 함께 성균관대 박물관이 자랑할 만한 대표적인 유물이다.


이번 전시에는 지정문화재들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청자개구리형연적(靑磁蛙形硯滴)> <상감청자국화문과형병(象嵌靑磁菊花文瓜形甁> <청화백자용문호(靑華白磁龍文壺)> <백자청화제명사각제기(白磁靑華祭銘四角祭器)> <백자천지현황명발(白磁天地玄黃銘鉢) 등이 공개된다.


이 도자기획전은 청자→분청자→백자로 이어지는 한국도자사의 발전과정을 시기와 형태, 주제에 따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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