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 비속어·은어 사용 심각"

정성민 | jsm@dhnews.co.kr | 기사승인 : 2014-10-07 11: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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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총, 학생 언어사용 관련 교원인식 설문조사
교원 61.4%, 학생들의 비속어·은어 사용 보거나 들어

학생들의 비속어와 은어 사용 실태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학생들의 바른 말 사용을 위한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회장 안양옥, 이하 교총)는 오는 9일 제568돌 한글날을 맞아 학생 언어사용 관련 전국 교원 인식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1일부터 6일까지 전국 유·초·중·고·대학 교원들과 교육전문직 등 총 144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설문조사 결과 교원의 61.4%가 거의 매일 학생들의 비속어와 은어 사용을 보고 듣는다고 응답했다. 특히 중학교(76.6%)와 고등학교의 비속어, 은어 사용 실태가 심각한 수준이었다.


학생 언어 습관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는 원인의 경우 교원 38%가 '인터넷상의 비속어, 은어 범람'을 1순위로 꼽았다. 'TV 등 공공매체의 부적절한 언어사용'(19.5%), 'SNS 등 소셜미디어의 확산'(13%), '가정교육 및 가족 간 대화 부족'(10.8%) 등이 뒤를 이었다. 학생들이 비속어, 은어를 사용하는 이유로는 '무의식적 습관화'가 54.4%로 가장 많았고 '또래집단에서 소외되지 않기 위해'(37.1%), '비속어, 은어가 재밌어서'(4%), '과시욕'(3.4%)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학생들이 사용하는 비속어, 은어의 뜻을 얼마나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41.6%가 '절반 이상 알지만, 모르는 것도 적지 않음'을 선택했다. '절반도 이해하기 어렵다'(31.6%), '거의 대부분 이해하기 어려움'(14.1%)이 뒤를 이었으며 '거의 대부분 안다'는 답변은 12.2%에 그쳤다.
아울러 학생들에게 올바른 언어 사용을 지도할 경우 학생 반응에 대해서는 '겉으로 수긍하나 실제 큰 변화는 없다'는 답변이 58.2%에 달해 학교에서의 지도만으로는 학생 언어 습관 개선에 한계가 있음이 나타났다. '대체로 수긍한다'(21.6%), '건성으로 반응함'(13.7%), '잘 수긍하고 따름'(4.5%)이 뒤를 이었으며 지도 불응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경우도 소수(1.5%)이지만 답변이 있었다.
안양옥 교총 회장은 "한글날이 아름답고 세계적으로 우수한 한글창제를 기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민관이 함께 자녀와 제자들에게 올바른 언어습관을 길러주기 위한 실천적 노력을 다짐하는 날이 돼야 한다"면서 "학교현장에서 직접 학생들을 교육하면서 느끼고 있는 전국 교원들의 학생 언어 사용 실태 인식을 정부와 사회, 가정과 학교가 엄중하게 받아들여 바른 말, 고운 말 사용 확산을 위한 범국민적 운동에 적극 동참하자"고 말했다.
한편 교총은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과 함께 '학생 언어문화 개선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향후 교사와 학생은 물론 온 국민이 참여하는 실천 중심 운동으로 사업을 강화·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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