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소개서·교사추천서, '비상'

정성민 | jsm@dhnews.co.kr | 기사승인 : 2014-10-27 13:4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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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위 서류로 부정입학 적발 이어 자소서·추천서 표절 심각

학생부종합전형(구 입학사정관전형) 평가 자료로 활용되는 자기소개서(이하 자소서)와 교사추천서(이하 추천서)에 비상이 걸렸다. 허위로 자소서 등 서류를 작성한 뒤 대학에 부정입학한 사실이 적발된 데 이어 자소서와 추천서의 표절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제기된 것. 이에 따라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회선 의원(새누리당)이 한국대학교육협의회로부터 제출받은 '2014학년도 입학생 대상 대학별 유사도 검색 결과'에 따르면 표절로 의심되는 '의심 수준(유사도 30% 이상)' 이상의 자소서를 제출한 학생은 전체 32만 4060명 중 1275명이었다. 추천서의 '의심 수준(유사도 50% 이상)' 이상의 서류를 제출한 학생은 전체 18만 349명 중 8041명으로 밝혀졌다.
유사도 판정이란 수험생들이 제출한 대입 서류(자소서와 추천서)를 상호 대조함으로써 표절 여부를 가리는 것을 말한다. 유사도가 높을수록 표절에 가깝다는 의미다. 자기소개서의 경우 유사도 5% 미만이 '유의 수준', 5~30%는 '의심 수준'. 30% 이상은 '위험 수준'으로 분류된다. 또한 추천서의 경우 유사도 20% 이하는 '유의 수준', 20~50%는 '의심 수준', 50% 이상은 '위험 수준'으로 분류된다.
김 의원에 따르면 2014학년도 대학별 유사도 검사에서 자소서는 총 110개 대학에서 32만 4060명이 검증됐다. 이 중 99.61%인 32만 2785명은 '유의 수준'(유사도 5% 미만)이지만 0.37%인 1209명은 '의심 수준', 0.02%인 66명은 '위험 수준'으로 조사됐다. 또한 추천서는 54개 대학에서 18만 349명이 검증된 가운데 95.54%인 17만 2308명은 '유의 수준'으로, 3.57%인 6442명은 '의심 수준'으로, 0.89%인 1599명은 '위험 수준'으로 분석됐다.
특히 사실상 표절로 분류되는 '위험 수준' 이상의 유사도가 검색된 학교를 보면 일반고가 가장 많았다. 구체적으로 '위험 수준 이상'으로 나타난 자소서는 총 66개 고등학교로 일반고 46개교, 특성화고 15개교, 자율고 5개교였다. 추천서의 경우 1599개 고등학교 중 일반고가 1263개교로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자율고와 특성화고가 각각 127개교, 특목고 79개교였다.
김 의원은 "교사들이 작성하는 추천서가 학생들이 작성하는 자소서보다 유사도 검색 결과 '의심 수준 이상'이 더 높게 나타난 것은 문제"라면서 "추천서가 입시 결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해도 학생부와 자소서를 이해하는 데 기준이 되므로 좀 더 성의 있게 작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최근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2013년 대학 입시 입학사정관전형(현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수상경력, 봉사활동, 해외체험 등에 대해 허위 사실로 서류를 작성, ㄱ대학교 한의예과에 부정 입학한 학생을 적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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