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잦은 출제 오류로 논란을 빚자 교육부가 수능 개선 작업에 착수한 가운데 교육계에서 연이어 문제점을 제기, 수능 개선 작업이 초반부터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교육부(장관 황우여)는 10일 '대학수학능력시험 개선 자문위원회(이하 수능 개선 자문위)' 명단을 발표했다. 수능 개선 자문위는 이준순 서울시 학생교육원장을 포함해 교육계, 법조계, 시민단체, 학계, 언론, 과학계 등의 인사 21명으로 구성됐다.
구체적으로 교육기관에서는 이준수 위원장과 김성준 서울교육청 장학사, 김태진 대구교육청 장학사, 이상수 대전 유성고 교장 등 9명이 포함됐고 학부모와 시민단체에서는 조진형 자율교육학부모연대 대표, 최미숙 학교를사랑하는학부모모임 대표 등 3명이 포함됐다. 또한 법조계에서는 강경희 변호사가, 언론계에서는 강홍준(중앙일보)·이인철(동아일보) 기자가 각각 선정됐고 학계에서는 김희규 신라대 교수, 노명완 고려대 교수 등 4명이 선정됐다. 산업 및 과학계에서는 정진갑 계명대 교수와 황철주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이사장이 이름을 올렸다.
교육부는 "수능 개선 자문위는 일반 국민 눈높이에 맞는 개선 방안이 도출될 수 있도록 검토, 자문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교육부가 수능 개선 자문위를 구성하게 된 것은 앞서 발표된 '대학수학능력시험 개선위원회(이하 수능 개선위)'가 대학교수 중심이라는 비판에 직면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총 7명으로 구성된 수능 개선위는 위원장인 김신영 한국외대 교수(전 한국교육평가학회 회장)를 비롯해 김경성 서울교대 교수(현 한국교육평가학회 회장), 김대현 부산대 교수(전 한국교육과정학회 회장), 김진완 서울대 교수(한국영어교육학회 회장), 김영수 서강대 입학처장, 최창완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학입학지원실장(가톨릭대 교수) 등 6명이 대학교수다. 대학교수가 아닌 위원은 김종우 양재고 교사(전국진로진학상담교사협의회 회장)가 유일하다.
하지만 교육계에서는 수능 개선위에 이어 수능 개선 자문위에 대해서도 여전히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본격적인 수능 개선 작업을 위해 풀어야 할 과제를 떠안게 됐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회장 안양옥, 이하 교총)는 "교육부는 지난 3일 수능 개선위를 구성·발표한 데 이어 10일 수능개선 자문위를 구성했다"면서 "대학교수 중심의 수능 개선위 구성에 따른 교육계 내외의 따가운 비판을 의식해 교육부가 수능 개선 자문위 구성에 있어 교원은 물론 학부모/시민단체, 법조/언론계, 학계, 산업/과학계 등을 망라한 21명의 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말했다.
교총은 "수능 개선위는 수능 출제 등과 관련한 현상과 원인을 진단해 개선방안을 마련하는 역할을, 수능개선 자문위는 일반 국민 눈높이에 맞는 개선방안이 도출될 수 있도록 검토·자문하는 역할을 담당한다고는 하나 궁극적으로 한계상황에 다다른 수능 개선과 대입제도 혁신을 이루겠다는 목표는 같은데 굳이 이원화할 필요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교총은 "특히 교원·학부모 등 각계가 참여한 수능 개선 자문위의 성격이 자문기구로 결정권이 약한 반면, 수능 개선위는 방안을 확정할 수 있는 기구성격이 강하기에 수능 및 대입제도 개선과 관련해 두 위원회 간 이견 발생 시 대학교수 중심의 수능 개선위 중심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며 "따라서 교총은 기능과 성격 모호로 인한 혼란을 차단하고 이론(연구자)과 실천(교원)이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각계가 참여하는 난상토론을 통해 수능 및 대입제도의 근본적 개혁을 이룰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한 교총은 "더불어 교육부가 수능 개선위 및 수능 개선 자문위를 통한 수능 출제 오류 및 난이도 안정화라는 미봉책 마련에 머물지 말고 수능, 내신, 면접 등이 상호연계 보완 역할을 하는 대입제도 개선방안 마련을 위해 '범국민 참여 대입제도 협의기구'를 조속히 구성할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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