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정부에서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국가직무능력표준(NCS, 이하 NCS) 기반 교육과정’과 관련해 정부가 과도하게 추진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NCS기반 교육과정은 ‘학벌’보다 ‘능력’이 중심이 되는 사회를 만들자는 취지로 교육부와 고용노동부, 한국산업인력공단,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서 국가 주요정책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4년제 대학보다 전문대학들을 위주로 사업이 추진되고 있으며 전문대학들은 지난해 교육부의 특성화 전문대학 사업계획서를 제출할 당시 NCS기반 교육과정 도입계획을 상세히 작성해 제출한 바 있다.
현재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지난해 12월 29일 의료와 간호, 보육 등 예외직군을 제외한 797개 NCS 개발을 완료하고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이 표준 내용을 토대로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서 각 대학에서 적용할 수업모듈을 개발한다. 그러나 아직까지 수업모듈 개발이 더뎌 대학들을 답답하게 하고 있다.
NCS기반 교육과정은 교수법이나 수업과제, 커리큘럼, 평가중점과 방법 등이 과거의 방식과 완전히 다르기 때문이다. 지방에 있는 한 전문대학 NCS지원센터장은 “수업모듈이 개발되지 않는 과목과 전공은 각 대학에서 NCS에 맞춰 수업모듈을 만들어서 진행해야 한다”며 “수업목적은 동일하다 해도 대학마다 교수법과 평가방식 등이 다를 수 있는데 이는 현장실무에 필요한 직무능력을 표준으로 정해놓고 국가가 인증하는 NCS의 취지와 목적이 훼손되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수도권의 모 전문대학 교수는 “NCS기반 교육과정을 2017년까지 모든 학과에 도입하겠다고 계획을 세우고 교육부에 보고했는데 수업모듈 개발이 더뎌 학생들은 물론 교수들도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며 “특성화 전문대학은 2년 운영평가 후 3년 연장사업인데 2년 후 운영평가에서 NCS도입 및 추진경과를 평가지표에 포함시키면 NCS도입 및 추진을 하고 싶어도 하지 못했던 대학들로서는 매우 난감한 상황이 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정부의 정책 추진 속도를 늦추고 수업모듈 개발부터 완료해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 관계자는 “현재 수업모듈 개발은 800여개 가량 완료됐다”며 “수업모듈과 신규개발과 보완작업을 진행해 2015년도 안에는 마무리지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NCS전문가’ 육성이 먼저 이뤄져야
이와 관련해 전문대학 사이에서는 NCS 추진도 중요하지만 ‘NCS’를 ‘정착’시키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일례로 정부의 ‘능력중심사회’로의 변화에 있어서 핵심이 'NCS'임에도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물론 일반 국민들도 NCS에 대한 인지도가 낮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대학들의 입학설명회 혹은 학부모설명회에서도 대학은 NCS를 강조해도 학생과 학부모들은 이해를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 대림대 신인중 입학홍보처장(건축과 교수)은 “학부모 초청 설명회에 NCS의 중요성과 파급효과에 대해 설명해도 잘 이해를 하지 못하는 분들이 많다”며 “개념과 단어가 생소하고 기존에 없었던 수업과정이니 더욱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함에도 상대적으로 홍보는 부족한 듯하다”고 말했다.
학부모들과 고교생들이 먼저 NCS에 대해 잘 알고 NCS교육과정을 통과하면 취업이 훨씬 잘 된다는 사실을 깨닫는다면 우수한 인재들이 NCS기반 교육과정을 실시하는 전문대학을 먼저 찾게 되고 자연스레 NCS가 학생과 학부모들 사이에서 정착된다는 것.
그리고 NCS에 대한 전문가들을 육성해야 한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아주자동차대 자동차제어및진단기술 전공 지명석 교수는 “NCS전문가를 먼저 육성하고 이들에 의한 프로그램 운영과 교육을 하면 시행착오를 줄이고 효율적인 사업추진이 되지 않겠나”며 “NCS사업 추진에 있어 속도조절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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